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7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6권에 이어서 전래동화와 이솝우화를 새롭게 기획하여 잘 쓰여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7권도 역시 아이들이 좋아한다. 견우와 직녀라고만 알고 있는 이야기를 '까치들의 머리는 왜 새하얘졌을까요?' 라는 호기심 어린 제목으로 대체하여 다시 쓰여졌으며 주인공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와 함께 까치들의 지혜를 모아 다리를 만든 것이며 까치들의 희생정신으로 견우와 직녀가 만나 재회의 기쁨의 눈물을 흘려 7월 7석날이 되면 지금도 비가 조금씩 온다는 이야기며 까치들이 희생하여 머리꼭대기가 하얗게 되었다는 것을 읽어주니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나뭇꾼은 왜 선녀의 날개옷을 훔쳤을까요? 라는 제목으로 먼저 아이들에게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나름의 생각을 하게 하며 각색을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독후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라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왜...라는 물음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콩쥐는 왜 왕자님과 결혼하게 되었을까요? 귀여운 공주가 왜 황금으로 변했을까요? 아버지는 왜 포도밭에 보물을 숨겨두었다고 했을까요? 포도밭 아버지의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뭉클한 감동을 준다. 커다란 포도밭을 소유한 아버지는 병들어 죽게 되는데 너무나 게으른 삼형제는 결국 포도밭을 망칠 거라는 생각에 아버지는 근심을 하다 결국 이런 유언을 남긴다. 포도밭에 큰 보물을 숨겨 놓았다고 말이다. 게으른 삼형제는 일평생 편히 살겠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온 밭을 다 파헤쳤지만 보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왕 파헤친 땅에 포도나무라도 심자며 열심히 심었던 삼형제는 탐스런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포도를 비싼 값에 팔아 부자가 되었고 그제야 아버지의 유언을 알아채게 되었다는 내용은 전에 읽었던 이야기지만 특히 여섯살 둘째에게 읽어주기 좋은 분량과 좋은 글로 되어 있어서 안성맞춤이었다. 해는 왜 나그네의 외투를 벗겼을까요? 비둘기로 변장한 까마귀는 왜 갈 곳이 없어졌을까요? 염소는 왜 자기 꾀에 빠져 죽었을까요? 토끼는 왜 거북이에게 졌을까요? 시골 쥐는 왜 고향으로 돌아갔을까요? 등 수많은 이야기들은 모두 왜라는 물음을 지니고 있다. 아이뿐 아니라 엄마인 나도 참 많은 왜를 접하면서 다시 한번 육아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아이들에게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을 했던가..이 책을 읽어주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니 다소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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