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착한 마음 바른 생각을 길러주는 물음쟁이 시리즈 6권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었더랬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에 다 읽어버렸다. 5권까지는 창작이었다면 6권과 7권의 이야기들은 전래동화나 이솝우화같은 이야기들을 새롭게 박원석 저자가 논리적인 말이 되도록 썼다고나 할까. 그런데 너무나도 재미있게 잘 써져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임에도 아주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둘째보다 4학년 올라가는 첫째가 더욱 재미있어 하며 맞아 전에 읽었던 이야기였지....지금 읽으니 더 좋은 것 같애 엄마~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야기의 발단과 전개, 클라이맥스, 결말이 아주 잘 쓰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두더지 부부가 시집갈 나이가 된 딸의 배필을 찾으면서 다짜고짜 해님에게 간다는 이야기가 시중에는 많다고 한다. 그랬나? 가물가물하다. 바로 그런 점을 극복하고 왜 두더지 부부가 해님에게 딸을 시집보내려 했는지 인과가 잘 나타나도록 다시 썼다는 이야기가 서두에 나온다. 과연 저자의 글대로 모든 이야기들이 왜 무엇무엇은 무엇무엇을 했나라는 제목과 함께 아이들이 왜라는 물음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이 눈에 띄며 이야기가 아주 잘된 글로 다듬어져 있어서 걱정없이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청개구리는 왜 엄마의 말을 안 들었는지 왜 엄마는 죽었는지 왜 엄마는 유언을 반대로 했는지 아이들에게 먼저 물음을 가질 수 있게 하며 왜 호랑이는 매일 나뭇꾼의 집에 고기를 잡아놓았는지 나뭇꾼은 어떻게 호랑이밥이 될뻔한 순간을 모면했는지 호랑이는 자신도 어려서 엄마가 없었기 때문에 나뭇꾼의 말을 믿고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위해 고기를 갖다 바쳤는지, 어머니가 늙어서 돌아가신 후에 며칠을 먹이를 먹지 않고 죽었다던지 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착하고 바른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얼마전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초등생들이 읽으라며 괴기엽기 만화삽화가 곁들여진 공포물이 인기였다고 하는데 참으로 양심없는 문방구인 것 같다. 자식을 길러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어찌 그런 책들을(책이라고 할수도 없는) 갖다 놓을 수 있는지 말이다.

오늘은 이 책을 잠자리에 드는 아이에게 읽으며 스르르 잠들라고 건네 줬더니 어느새 푹 빠져서 읽고 있고 금방 눈이 감길 것 같은 딸..항상 좋은 책을 양서로 가까이 하게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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