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5.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5 - 자연사랑.환경사랑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기대했던 만큼 5권의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는 4권보다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단단한 환경문제로 아이들과 열심히 읽을 수 있게 했다. 내용도 좋지만 내용속에서 알게 되는 환경문제에 대한 상식도 풍부해지게 한다. 사람들은 작은 곤충들과 특히 생명이 없어보이는 식물들을 함부로 대하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버리는 공산품처럼 대할 때가 많다. 어려서 나 역시 많이 했던 놀이는 아카시아 나뭇잎으로 따기놀이를 하는 가위바위보 놀이였다. 지면 또 하고 이겨도 또 하고 여러번 했던 그 놀이들은 당시에 다들 했던 놀이라 아무 생각없이 하곤 했었다. 어른들이 그 모습을 보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줬더라면 다시 하고 싶지 않은 놀이였을 텐데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카시아 나무는 두 아이에게 왜 잎줄기를 떼어 내지 말라고 사정했나요? 첫째,아카시아 나무에게는 사람이 살을 뜯기는 것처럼 아프니까요. 둘째, 잎줄기는 아카시아 나무에게 사람의 팔이나 손과 같은 것이니까요 셋째, 잎사귀가 없으면 햇볕과 공기 같은 영양분을 받을 수 없으니까요. 라고 써 있어서 아이들에게 그대로 읽어주면 아이들이 잘 이해를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그늘도 만들어 주고 뿌리를 단단히 뻗어 산사태도 막아주는 나무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산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5권이었다.
사람들은 등산을 하면서 아무 생각도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나뭇잎을 따고 또 정상에 올라서는 야호!! 라는 큰 소리를 낸다. 얼마전에 방송을 본 바에 의하면 등산인구가 많아지면서 산에 대한 예절을 많이 알려주는 일들이 많아져서 반가웠다. 산에 올라가서 큰소리로 야호를 하는 것은 산새들을 놀라게 하고 점점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바로 이 책에서도 그 에피소드로 만든 이야기가 있다. 아기멧새가 놀라고 짝짓기를 하던 꿩이 놀라고 산비둘기의 친구는 그 충격으로 알을 낳지 못한다. 산에서는 조용히 하고 산을 오염시키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동물이든 식물이든 매미같은 곤충들을 채집망에 잡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이야기책이자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논리책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는 책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지루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