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4 - 자연사랑.환경사랑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1권부터 3을 다 읽고 나니 4권은 바른 생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자연사랑 환경사랑편이었다. 4권을 특히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는데 동물들이나 지구가 주인공이 되어 환경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기획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었다. 마음을 졸이기도 하며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나 눈빛을 반짝이는데 아기 고래의 엄마나 개구리의 엄마가 갑자기 죽게 되는 설정은 아이들에게 여러번 왜 죽었는데요? 라는 부정적인 물음이 되돌아와서 살짝 난감했다. 그 전의 스토리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는데 너무 쉽게 남겨지게 되는 아기고래와 개구리에 아이들이 자신을 대입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긴 이야기속에서 천천히 인과적으로 충분히 설득할 시간을 주지 않고 짧은 이야기속에서 갑자기 동해바다로 놀러온 고래가족이 밤처럼 깜깜한 동해바다속의 쓰레기에 놀라게 되고 이런 더러운 바다는 싫어요 하다가 어느 선박에서 떨어진 드럼통에 머리를 맞고 엄마고래가 갑자기 죽어버린다는 내용은 사뭇 아이들에겐 충격적이다.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는 4권으로 갈수록 재미를 더하고 첫째에서 다섯째까지 더욱 논리를 갖춰가는데 이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계속 좋은 점만 쓰게 되니 아쉬운점도 한번 짚어보고자 썼다.
환경적인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다. 지구가 뜨거워지고 여러가지 사람들이 함부로 자연을 파괴하고 에어컨이나 석유사용이 급증하고 산불도 많이 나는 등 오염물질이 많이 생겨나 북극이 녹고 지구가 몸살을 앓게 되어 사람들에게 태풍과 해일같은 복수를 하게 되는 내용은 내용 자체가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지구를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동화의 힘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여섯살난 아들도 앞으로는 지구를 못살게 구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말이다. 앞서 말한 고래가족과 개구리 가족, 그리고 피부병이 생긴 사자의 이야기도 매우 재미있다. 또 한가지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재미로 던진 돌에 목숨을 잃게 되는 곤충이나 작은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멋진 책이다. 동물이나 식물등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을 함부로 꺾고 버리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도 어려서 제대로 따끔한 교육을 받았으면 그러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물음쟁이 4권에 이어 5권도 자연사랑에 관한 내용이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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