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나는?
기욤 뮈소 지음, 허지은 옮김 / 밝은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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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작품을 많이 들어보았다. 특히 '구해줘' '당신,거기 있어 줄래요?' 란 작품들은 늘 위시리스트에 들어있었으며 도서관에서는 꼭 대여해서라도 읽어보리라 하면서 지나갈때마다 눈을 맞추어 두었던 책의 저자이다. 온라인 서점에서 오갈때마다 꼭 들어본 이름이나고나 할까.. 그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철학적인 냄새에 난해한 책이리라 생각했었다. 오우~ 천만에...이 작품 <당신 없는 나는? > 으로 2009년도에 다시 돌아온 작가는 아마존 프랑스 6연속 베스트셀러 1위로 또 다시 황제의 자리에 등극했다. 마치 다빈치 코드처럼 술술 속도감 있게 읽히는 책일 줄이야..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럼 전작들도 다 이렇다는 얘기인가? 당장 영화로 만들어져도 될 스토리에 박진감 넘치는 배경과 속도감 그리고 빠지지 않는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그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베스트셀러다운 위용을 자랑한다. 하지만, 뭔가 2프로 부족한 것은? 읽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것.. 남는 명문장이 없다는 것이 흠이었다. 번역된 작품이라서일까.. 번역은 나름대로 훌륭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성향이 그럴 것이리라. 1974년생. 나보다 한 살이 어린 작가였다. 2000년도부터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름을 올렸으니 이미 20대 후반부터 유명한 작가였던 것이다. 슬쩍 부러움에 사무친다. 나는 그 나이에 뭘 했던가? 이렇게 젊은 작가라서 스피디한 전개와 얽히고 설킨 타래같은 구성에 목매는 것일까? 그럼에도 뭔가가 있다 이 작가에게는...한번 책을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하는 무엇이...많은 사람들에게 잘 읽히고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책은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독자들이 다 바보인가? 그렇지 않다. 대중이 원하는 걸 아는 똑똑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당신 없는 나는?>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운명이란 무엇인가. 정말 인생에 있어서 불같은 첫사랑은 단 한번 뿐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이십대는 참 무미건조했구나. 한번쯤 모든 것을 걸어 본 무언가를 했으면 좋았으련만...추억은 방울방울이라고 했던가 나의 젊은 날을 돌아보게 되는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이기에 주인공에게 동화되는 것은 정말 쉬웠다. 그의 대학시절은 곧 나의 대학시절이었고 그의 사회생활시절은 나의 사회생활 시기와 비슷하고...한가지 다른 것은 이제 나는 별 볼 일 없이 나이 들어가는 애엄마...그런데 주인공은 명화를 도둑질하는 뤼팽같은 인물을 쫓는 아직도 동안의 멋진 경찰이다. 그것도 우수한 두뇌를 자랑하는.. 게다가 엄청난 순정파, 스무살 시절의 첫사랑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남자, 마르탱...그리고 운명 저편에는 가브리엘이 서 있다. 그리고 가브리엘의 친부인 아키볼드 역시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부인을 잃어가며 딸을 얻게 되고 그 운명속에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꿈꾸며 정말로 그 감옥속에서 명화를 터는 모든 기술을 전수받고 탈옥까지 성공하게 되는 아키볼드.. 어찌 보면 너무나 대놓고 진행되는 스토리임에도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욤 뮈소...바로 그의 최대의 장점이리라. 오늘 나도 드디어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어보게 되었다. 뭔가 아쉬움에도 그 전작을 모조리 읽어보고프게 만드는 작가 기욤 뮈소.. 당신 없는 나는? 이 책도 한국에서 곧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확신한다. 여러분도 마르탱과 가브리엘의 사랑에 흠뻑 빠져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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