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지켜야 하는 11가지 이유 김양재 목사의 생활영성 시리즈 1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들 교회의 김양재 목사님의 책을 처음으로 접해본다. 솔직히 이 분을 잘 모른다. 모태신앙으로서 어린 시절 열심히 주일학교를 다니고 성인이 되어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서도 교회에 출석하지만 소위 날라리 신자로서 그냥 예배만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심적으로는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자부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갈등에 휩싸였다. 이렇게 나만 홀로 다니는 신앙이 좋은 신앙일까..어려서부터 장로님이나 교회반주자로서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봉사하시고 건축헌금을 하셨던 친정부모님을 보고 너무나 존경스러웠지만 나 역시 그렇게까지 교회일에 열심히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느끼고 살아오는 동안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 그냥 주일에만 왔다갔다 하는 무늬만 신자가 되어버렸다. 결혼을 지켜야 하는 11가지 이유는 비단 이혼을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김양재 목사님의 메세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한번쯤 점검하기 위해, 다시금 말씀을 가까이 하기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책이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초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다시금 큐티를 하고 싶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큐티를 했었는데 조금씩 더 다가가 마음의 평안을 얻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기혼의 몸으로 남편과 충돌하게 되는 경험이 없지 않았으므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어떤 마음으로 남편을 바라보고 사랑을 해야 할지 알 것 같았다. 우스개 소리가 있다.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 남편이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제야 아내가 알아보며 "어? 언제 집에 왔어? " 이랬다는 이야기...솔직히 지금의 내가 그렇다. 남편 보기를 돌 같이 한다. 아이들을 돌보고 주어진 시간 안에 여러가지를 하려다 보니 남편을 향한 안테나가 잘 작동하질 않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한다. <부부가 한 몸 되는 공식은 나의 반을 버리고 배우자의 반을 채우는 것이다>고.. 이처럼 평범한 부부에게는 부부생활회복이 기회를 주었고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에게는 지금 당장 필요한 책이 되리라. 이 책에 실린 여러 가지 간증같은 사실에서 딱 4번만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주면 이혼해 주겠다는 꼼수로 이혼을 원하는 남편을 데려오게 한다는 글이 여러번 나온다. 그런데 단 두 번만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모든 것은 자신의 탓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뒤집어지는 경험을 하는 남편들이 많이 나온다. 말씀의 힘은 이런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잘난 척하고 내 자신이 알아서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쳐도 진실된 말씀 몇 번에 자신의 위선에서 빠져나오고 재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윗과 사울, 그리고 구약의 여러 말씀에 이런 사실들이 숨어 있는지 이제야 알았다. 앞으로는 말씀을 공부하는 구약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할 것이다. 그리고 데면데면한 부부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내가 나눔을 실천할 것이다. 희생이 따라야 사랑은 온전해 진다. 예수님의 사랑의 십자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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