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꿈을 키워라~!!

놀라운 99%를 만들어 낸 1% 가치 ㅣ 명진 어린이책 10
윤승일 지음, 심인섭 그림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감성으로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99%의 노력의 힘이 역시 위대하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훗날 에디슨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면 그 자신은 99%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1%의 번득이는 감성, 꿈을 더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이 1%의 꿈을 향한 끈질긴 생각과 감정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지은이는 그 1%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살난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저자는 바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 어른인 나도 아직 알지 못했던 에피소드들까지 읽다보면 아 정말 내 딸에게 꼭 읽히고 싶다...라는 생각이 곳곳에서 빠짐없이 들었다. 열살 난 딸에게는 약간은 모르는 말들이 많았는지 재미도 있지만 좀 어렵다고 했다. 아마 일이년 뒤에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른인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왠만한 자기개발서보다 이 책이 쉽고도 가슴을 파고 드는 내용이 많았다.
 
첫번째 이야기는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을 겪은 사람으로서 미국으로 건너가 수퍼 옥수수 기술을 개발한 김순권.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작은 눈에 볼품없는 생김새에 자신이 없었던 권이는 미국으로 건너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었다. 많은 서양인들이 큰 눈에 옥수수 꽃가루가 들어가 고생할 때에 자신은 전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감사했다는 일화는 많은 점을 일깨워준다. 요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외모에 신경을 쓰고 특히 청소년들은 중요한 시간을 외모만을 위해서 낭비하고 고민하는지..특히 심해지고 있는 요즘이다.
 
얼마전, 딸아이가 태권도장에서 뒤를 돌아보다가 마침 발차기를 하던 어떤 언니의 발에 맞아 코를 다치고 말았다. 붓기가 가라앉고 다시 보자 코가 약간 휜 것 같아서 우리 부부는 가슴이 철렁했고 아이만 보면 속상해서 한마디씩 했다. 대학병원에서 내일 자세한 진찰이 이루어지는데 딸아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기 보다는 결점만을 들춰내어서 오히려 겁을 주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아프다. 상처를 주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여자아이가 평생 코가 휘면 어쩌나 등의 몹시 걱정된다는 혼잣말을 아이 얼굴 앞에서 다 들리게 하니..오늘은 아이에게 코가 살짝 삐뚤어져도 멋있다 이쁘다 격려를 해주었다. 아직 확실한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말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고 꿈을 접게 하는지...설사 결과가 나쁘게 나오더라도 항상 희망의 메세지를 주어야 할 것은 바로 다름아닌 부모들이다.
 
1957년 유엔에서 있었다는 어린이 인권 선언은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 어린이들은 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으며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 관심이나 있을까.. 딸아이도 그런 것에는 별 생각이 없는 듯하다. 책을 통해서 자꾸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고 흥미를 가지게 되리라. 파키스탄의 방직공장에서거의 감금되다시피 하여 벌어지는 어린아이들의 학대와 노동의 현실을 고발한 열두살난 이크발 마시흐는 그런 추억한 어른들의 총탄에 쓰러지고 만다. 이 일을 계기로 세계의 어린이들의 인권과 노동실태가 밝혀지게 되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아직도 요원한 일들이 많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우리 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이런 일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애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외에도 슐리만의 트로이를 찾은 이야기, 아인슈타인의 이야기,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걸출한 물리학자이자 유명한 교수의 이야기(나도 그의 유머가 가득한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일반인도 쉽게 읽히는 물리이야기였다.) 많은 에피소드들이 모두 아이들의 올바른 꿈을 향한 의지를 불태울 그런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내년쯤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딸아이도 좋은 꿈을 꿀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