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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아워 웨이 On Our Way -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지음, 조원영 옮김 / 에쎄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무려 76년전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역사적인 행위이다. 그것도 당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와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미국의 최고통수권자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직접 쓴 글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읽는 내내 감동스러웠고 한 나라의 지도자가 이 정도의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다. 1929년의 미국발 경제대공황을 극복해 가는 현 정권의 수장으로서 그가 내렸던 결정들과 각 기관들과 그들의 장을 부렸던 리더쉽은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고 배울점이 많았다. 그의 인격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향기가 들어나는 글들과 부록의 연설문들을 보면 국가란 무엇인가.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정말 현대의 고전에 이런 책이 알려져 있지 않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올해 6월에 방미한 한국의 대통령에게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선물했던 책 두 권중에 한권이 바로 이 책이었단다. 오바마 대통령이 매 시간 탐독하고 영감을 얻었다는 바로 그 책이 이 책이다. 일반인에게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책을 우리나라말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었던 역자는 그 사실을 알고 정말 감동스러웠다고 한다. 왜 아니랴.
1933년부터 1945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때 까지 연속 4선을 당선되어 리더쉽을 발휘했던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중에 한 사람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앞선 후버정부가 망쳐 놓은 경제 대공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정상화를 찾으려 노력했던 1933년에서 1년동안의 그 빠르고 급박했던 시절이 그대로 담겨 있고 정치자보다는 진정한 국가의 봉사자로서의 그의 행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 날 매 시간의 중요한 행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루스벨트 대통령의 꼼꼼함과 여러가지를 꿰뚫어보고 있는 혜안등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런 지도자가 없었던가 하는 탄식마저 나오는 것 같다.
은행업무의 정상화등 퉁화금융제도에 큰 힘을 기울였고 산업중에서도 상공업의 통제, 농업의 구제와 통제, 또 하나 반곤층을 구제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록해 놓은 개인적인 생각들과 그들을 위한 일에 대한 촉구는 지금 읽어봐도 현 지도자들이 꼭 갖추어야 할 덕성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 몰라라 하는 정치가 아닌 참여적이고 열린 정치 속에서 여러 기관의 일치 단결하는 모습속에 이런 구제사업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리더쉽이 너무나 멋이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고뇌와 깨어 있는 여러 생각들이 녹아 있는 루스벨트 대통령만의 온 아워 웨이.. 현대의 고전으로 재조명되기를 나도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