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뉴욕 의사로 나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고수민씨의 블로그를 나도 알고 있었다. 종종 들렀던 곳이었는데 나만큼 영어에 대해서 목마르고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의 방문으로 항상 붐볐었다. 비교적 늦게 알았던지라 예전부터의 글까지 다 읽기가 힘들었었는데 이번에 고수민씨가 영어에 대한 책을 냈다고 해서 찾아보니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이 뉴욕의사가 되었다는 점.. 그는 유학파일까 토종영어였을까 했던 호기심들을 가지고 아마도 제목을 읽고 찾아서 읽게 되는 독자들도 많으리라 생각하니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수민씨는 처음에 미국의사 자격증들을 따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열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소문을 듣고 왔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자격증 보다는 영어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이들이었다. 점차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오게 되자 그도 신나서 영어에 관한 글을 더 많이 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고수민씨의 영어에 대한 비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 이제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어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과 더불어 맞다! 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그 무엇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들이파듯이 영어삼매경에 빠져야만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최소한 5년은 잡아야 한단다. 지금까지의 영어교재들은 나만 따라하면 돼. 그리고 영어? 아주 쉬워. 라고 말하는 듯한 교재들이 범람했으니 무리도 아니다.
 
그가 미국에 가서 실제로 경험한 것들이니 맞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그곳에서 태어난 교포2세들도 미국사람들 입장에서 볼 땐 한 95%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것이라고 한다. 집에서는 한국말을 쓰고 한국책을 접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료의사들을 보더라도 그들의 영어는 그리 듣기 좋은 영어는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쓰면 돌맞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쓸 말은 다 쓰는 그이다.
 
예를 들면 중학교 3학년에 유학을 간 친구를 대학교 3학년에 한번 잠시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 관심사였던 영어에 대한 질문을 했었단다. 그랬더니 중학교때 영어로 1년을 유급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역시 1년을 더 공부해서 대학을 남들보다 2년정도 늦게 들어갔다고 한다.이제야 영어를 좀 알아듣고 잘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나.. 6년 이상을 온전히 미국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책들을 읽고 했는데도 그렇다니 3달만 아니 6달만 열심히 회화학원이나 기타 영어학원에 다니면 잘 할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순진한건지.. 나 역시도 그래, 이렇게 미국드라마를 보다보니 조금 귀가 트이는 것 같네? 하면서 착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가 주장하는 영어에 대한 영어공부에 대한 글들은 직접 한 번 읽어보라. 그리고 그가 공부했던 방법들도.. 어느덧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아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쉬운 영어 어쩌고 하는 글을 읽을 시간에 단어를 하나라도 더 익혀보자. 미국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단어를 모르니 그 단어에만 신경쓰다 보면 말을 다 놓치고 마는 신세.. 이제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남주지 말고 내가 영어를 해야하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매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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