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공맛집 - 맛의 달인 중앙일보 유지상 기자의
유지상 지음 / 리스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중앙일보 '맛의 달인' 코너의 유지상 기자의 10년 노하우가 담긴 테마별 맛집 601곳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의 이력을 읽어보니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후 실제로 제빵 유학을 다녀와 2년간 베이커 생활을 했으며 이후 중앙일보의 음식전문 기자로서 경력을 쌓다가 현재는 '이코노미스트'지의 고정 칼럼 <성공 비즈니스 맛집>을 연재하고 있다고 한다. 살아있는 글쓰기를 위하여 여러 요리를 배우고 파티플래너 과정을 이수하기까지 했다. 일본 푸드코디네이터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음식에 있어선 독보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미각을 소유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더하는 것 같다.
 
행복을 부르는 맛있는 식사...인생을 살다보니 이 얼마나 중요한 말인지 모르겠다. 싸우고 난 뒤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에도, 인간관계에서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들도, 맛있는 음식앞에서 누그러지고 가슴은 이미 행복해 진다. 얼마전 치른 아버님 칠순 식사에서도 잔치를 하네 마네 다 필요없다고 자식들 속을 끓여 놓으셨던 아버님도 우여곡절끝에 코엑스에 있는 비즈바즈 부페에 가서 온 식구가 식사를 하다보니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던 바로 전날까지의 상황은 온데간데 없고 하하호호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가족들끼리의 오붓한 식사를 마쳤다. 맛있는 음식의 힘이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부페에 가기 전 이 책을 참고로 하다보니 워커힐 호텔의 포시즌과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의 라 세느등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힐튼이나 하이얏트를 생각했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정말 검증된 부페들이었다. 이 책이 믿음이 가는 순간이었다. 정말 내노하 하는 곳 중에서도 맛있는 곳만 선정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 시내 주요 맛집 지도를 통해 강남권과 종로, 인사동, 삼청동등 주요 맛집들이 포진해 있는 곳의 지도를 보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격조있는 곳과 정말 맛있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알 수 있었다. 가격이 부담이 되는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칼국수며 부침개, 보쌈등 세세한 정보와 느낌과 함께 601곳의 장소를 순례하다 보면 자연스레 침이 고이고 차례차례 공략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요리며 터키요리, 베트남요리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잘하는 곳도 매우 잘 소개되어 있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칼럼식의 글은 여러 가지 정보를 준다. 세계 각국 요리를 먹는 곳의 매너라든가 요리재료를 소개한 것이라든가 먹자 골목을 자세하게 글로 풀어서 쓴 부분등은 읽는 재미까지 준다. 인터넷에서 매번 검색하기 귀찮았고 서울 시내의 맛집등을 알고 싶었던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꼭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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