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와 '한나' 기업을 일으켜보자~!! ^^

회계학 콘서트 2 - 일본인들의 회계상식을 바꿔놓은 <회계학 콘서트> 실전응용편 ㅣ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반동현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9월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유명해진 회계학 콘서트 1권에 이어 2권도 나왔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이번 책은 중소기업이나  IT업체등의 CEO들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될 내용들로 가득했다. 유키는 '한나'라는 의류관련기업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아 CEO의 자리에 올랐다. 그 전의 유키는 이 회사에서 옷을 디자인하는 디자인 실장이었다. 갑자기 자신에게 맡겨진 여러가지 일들에 버거워지고 회사의 실적마저 어려움에 처하자 유키는 고심끝에 아즈미라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멘토에게 연락을 한다. 이렇게 해서 회계학 콘서트 2의 회계 이야기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아즈미는 결코 고리타분하게 회계의 장부의 분석이나 분석회계를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유키에게 여러가지 특이한 요구를 하며 둘만의 회의를 계속한다. 어느날은 비행기내에서 기내식을 먹지 말고 바로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오라는 둥,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어떻게 따라야할지 모르던 유키도 아즈미의 이런 작은 요구들이 실상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진정한 CEO로 만들어가는 기초역할을 하게 됨을 나중에야 알게 되고...

 

아즈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우화같기도 하고 정말 중요한 정수가 되는 내용들을 전수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하나도 허투로 버릴 것이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유키에게 지금의 일을 잘 인식하고 있는지 여러 관점에서 질문을 하고 유키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회사의 여러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

 

CEO가 되고 나니 회사의 일들을 오히려 더 모르게 되었다는 사실.. 아래 직급 사람들의 보고는 언제나 더욱 그럴듯하게 포장이 되어 당면한 문제를 바로바로 인식하지 못하게끔 만들었으며 컴퓨터 시대에서 필요한 것이라 판단되어 일찍 도입한 ERP시스템은 (이 책에서 '한나'라는 회사가 쓰게 된 컴퓨터 회계 프로그램을 말한다.) 갑자기 회사의 정확한 회계를 말해주지 않는 오류가 계속해서 발생해서 폐기처분을 해야하는 등 정말 머리가 아픈 문제들을 떠안게 된 것이다.

 

아즈미는 유키가 이런 문제들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게끔 어느날은 런던으로 어느날은 또 다른 나라로 또 저마다의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초대한다. 유키는 아즈미의 이야기에 빠져들고...나중에는 아동복에 대한 원가절감이나 원가계산방법들을 전수받고 이제 회사내의 여러 일들을 초래한 사람들의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있자면 내가 유키가 되어 아즈미와 함께 흥미진진한 기업놀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