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1 - 어떤 일이라도 좋게 바꿀 수 있어!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1
메간 맥도날드 지음, 피터 레이놀즈 그림 / 예꿈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기분파 주디 무디, 톡톡 개성파 주디 무디~!! 미국 초등학교 3학년인 주디 무디는 우리 나라 나이로 치면 열한살일 것이다. 본인 말처럼 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성격파 소녀여서 주루룩 아래로 쳐지는 기분인 날은 어김없이 매사에 퉁명스럽고 시큰둥하다. 엄격하게 키운 편인 우리 딸도 한국에서의 평범한 3학년인데 이런 행동을 했다면 주의를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디 무디는 미워할 수 없는 아이다. 우리 딸도 주디 무디의 하루를 읽으면서 또한 일주일을 읽으면서 "나처럼 기분이 왔다갔다 하는 아이네..." 하는 것이었다. 감정이입이 되었나 보다. 그러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주디 무디가 약간은 부러운 모양이었다. 물론 주디 무디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는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똑바로 잘 말하는 아이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창의적이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건네주었다. 물론 엄마인 내가 먼저 읽은 이후에..

 

미국도서관협회 최고의 어린이 책 선정, 뉴욕공공도서관 최고의 어린이 책 선정, 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 비벌리 클리어리 최우수 작품상 수상등 수상 내역이 아주 화려하다. 바로 주디 무디의 당당하고 창의적인 태도가 좋은 점수를 얻게 되었을 것이리라. 주디 무디와 친구들의 이야기, 말썽꾸러기 같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므로 흐뭇하게 정말 재미있게 깔깔대면서 읽을 수 있으면서도 진지한 이야기 속으로 엄마나 딸들이 흠뻑 빠질 것이다. 그런데 군데군데 영어책을 번역한 것이라 우리 나라 정서로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띈다. 뭐라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미국의 여러 챕터북을 원서로 읽은 아이라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도 먼저 주디 무디를 원서로 접했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에 애매하게 독해했던 내용들을 더 확실히 알았으니 말이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엘리자베스 블랙웰이라는 미국의 초대 여자 의사를 존경하며 뭐든지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괴짜 소녀 주디 무디.. 똑똑한 그녀가 새학기를 맞이해서 나를 소개하는 '나야' 콜라주를 만드는 과정을 읽다보면 미국 아이들의 열성적인 숙제 방식을 느낄 수 있고 한 가지 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는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