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복수 1 - 인간 사냥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이상해 옮김 / 자음과모음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람세스의 크리스티앙 자크가 돌아왔다. 람세스를 1권만 읽었기 때문에 게다가 오래전에 읽었기에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그리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짜르트라든가 다른 작품들에서 크리스티앙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 역시 이집트 전문 작가답게 기원전 이집트의 이야기를 들고 다시 찾아왔다. 크리스티앙 자크의 옷을 제대로 입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기원전 이집트의 이야기들이 현재에 읽어도 어색하지 않고 상상을 더해서 다가오는 내용들로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

 

특히나 역사소설이나 '장미의 이름'같은 미스테리 음모(?)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인 것 같다. 바로 나같은 사람 말이다. 기원전 570년에서 630년 사이의 이집트가 배경이 되는데 파라오 아마시스는 전왕을 살해하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왕좌에 오른 왕이다. 서민출신의 찬탈자인 아마시스는 기존의 지배계급들의 견제를 알게 모르게 받았을 것이다. 바로 거기에서 작가의 눈부신 상상력이 발현되지 않았을까? 파라오 아마시스의 문서나 보고서 혹은 타국으로 전해지는 중요문서들을 이집트문자에서 다른 문자로 번역하거나 과거의 중요한 문건들을 필사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업무를 맡은.. 바로 그 중요한 사역원에서 비극은 시작된다.

 

어느 날 아침, 전날 무엇엔가에 취해서 오랫동안 늦잠을 자버린 남자 역관 켈에 의해서 우유로 인해 무참하게 독살된 남,녀 역관들의 사체가 발견되고...원장은 암호를 해독하라는 수수께끼같은 쪽지를 남기고 역시 죽어 있었다. 바로 그 문서는 며칠 전 켈에게 원장이 직접 맡겼던 암호문으로 여겨지는데...켈은 자신도 위험하다고 생각된 순간 침입자들의 발걸음 소리에 가까스로 도망을 치게 된다.

 

여기서부터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참살을 일으켰을지 궁금증을 일으키며 켈의 모험같은 도피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이미 용의자로 누명을 쓰고 도망다녀야 하는 슬픈 신세가 된 켈은 과연 이런 역경을 어떻게 이겨내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대신관의 도움과 아름다운 여신관 니티스, 그리고 죽마고우이자 이집트의 배우인 베봉의 도움과 지혜로운 자신의 힘으로 겨우겨우 연명해 나가고 있는 켈의 이야기를 읽으며 거대한 역사라는 회오리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집트의 운명과 함께 1권이 마무리된다. 왕인 아마시스의 이야기와 함께.. 2권도 어서 어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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