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 - 마음이 밝아지는 이야기 명언 66
고정욱 외 지음, 김율도.김형선 엮음 / 율도국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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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작은 것으로부터 온다. 날마다 감동하고 날마다 행복하는 삶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한지 날마다 감동하고 날마다 작은 것으로부터의 행복을 얻고 하는 일이 쉬워 보여도 결코 쉽지가 않다. TV에서 보는 사람들의 환한 미소에 감탄하고 돈이 없어도 저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건강하고 매일 새벽부터 일을 찾아 헤매다녀야 하지도 않는데...왜 행복한 감정이 늘 지속되지 않는 걸까? 미하엘 칙센미하이는 행복은 돈이 많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인간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몰입의 상태에서 행복감이 온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는데 정말 공감하는 바이다. 마음이 허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때 행복은 찾아오지 않는다. 남에 대해서나 나에 대해서 관대할 때는 나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때, 행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뿐이다.

 

'날마다 감동 날마다 행복' 이 책에 나오는 유명 작가분, 그리고 일반인과 학생들은 이런 행복을 자신도 모르게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작은 것에서 오는 행복감을, 그 몰입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샘터에서 나온 노란손수건 시리즈를 아직도 기억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숭고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같은 인간으로서 경외감을 느낀다. 이 책은 그런 노란손수건과는 약간 다르다. 우리나라 밖의 이야기도 아니고 순수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으며 일단 거창하지 않다. 정말 생활속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에서부터 출발하는 책이다. 그리고 배려심 그것이 책 중간중간을 관통하는 주된 주제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배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나는 한탄한다.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없을까?

 

우리는 현재의 삶에서 이런 배려를 주지도 않고 받지도 못한다고 투덜거리고 있다. 나의 요즘 관심사는 층간소음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도대체 저 사람들은 내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생각으로 이런 소음을 유발하는지 왜 하루종일 아이들을 뛰게 하는지 매트도 깔지 않는지 주말에 실컷 우당탕 쾅쾅을 하고서 저녁 6시에 온 식구가 나가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더니 밤 10시에 손님들을 우르르 데리고 와서 난리법석을 떠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늘 예민해지고 불안하다. 40분을 참고 참는 이때의 고통은 허벅지를 송곳으로 찌르며 참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판단하고, 그 전..혼자서 느끼는 고통 저 사람들을 살려 말어? 하는 순간들..마음속으로 저주하는 말들...그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드디어 관리사무소로 연락을 하리라 마음 먹은 그 때! 바로 그 순간 아이들의 새된 소리와 함께 벌컥 사람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손님들을 배웅하는 소리가 윗층에서부터 울려퍼진다. 그리고 조용해 진다. 물론 완전히 조용하지는 않지만.. 암튼 아까의 그 우당탕은 아니다. 나 참....정말 행복은 작은 것으로부터 온다는 것이 실감나는 때이다. 그리고 마음속의 문제임을....

 

아까 우당탕 속에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참았었다. 어느 외국인은 버스에서 떨어뜨린 남의 핸드폰을 줍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다가 돌아가 차도를 뛰어 핸드폰을 줍는 바람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3일간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핸드폰을 주웠다는 연락을 받은 한국사람은 왜 3일이나 있다가 연락을 했을까 의아해 했지만 이내 사정을 알고는 감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런 글로 남겼기 때문에 우리가 읽고 또 한번 감동을 받는 것이다. 이렇게 선한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그냥 이해하고 한번 믿어주면 안될까. 현재의 삶을 사는 우리들은 이런 일이 무척 힘들다. 그러나 한번 정말 의심하지 말고 믿어주고 싶다. 늘 안테나를 세우고 사는 삶은 피곤하다. 나도 한번 윗집을 이해해 볼까나.. 저들도 조금만 떠들고 바로 보내야지 하고 생각했음을 그냥 믿어줄까나...그저 이 소음이 하루종일 천만년 지속되지는 않을거라고 마음 편히 생각한다면 저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생각은 하고 살 것이라고 믿어준다면 저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읽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 번 믿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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