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을 위한 자기주도 국어공부법
김송은 지음 / 북마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나와 비슷해서 책을 즐겨 읽고 있는 이 아이는 요즘 만화책을 즐겨 읽고 있었다. 그저 학습만화이겠거니 가끔 도서관에서 읽기에 독일에서 보물찾기 류의 학습만화를 사주기도 하고 이번 생일에는 만화로 된 명작들을 읽고 싶다고 해서 다섯권을 사주었는데 그 중 '안네의 일기'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책에 푹 빠져 버렸다. 약간 서운한 것이 예전처럼 어려운 책에도 도전해 보고 하려던 책욕심이 줄어든 것 같아서이다. 이대로만 잘 큰다면 국어에 대해서는 별 걱정이 없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가다보면 언제 고전까지 읽을 수 있을까 과연 그런 책을 읽으려고는 할까 걱정이 되었다. 어떤 책을 읽고 나서 그 책을 읽은 느낌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응...재미있었어" 혹은 "감동적이었어..."가 대답의 전부가 되는 것이었다. 원래부터 말이 짧은 아이이긴 했지만 논리적이고 자신감있게 말하기에 능해서 미래에 큰 일꾼(?)이 되길 바랬었는데 실망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그런 와중에 읽은 책이었다. 과연 이대로 우리 아이의 책읽기는 괜찮은 것일까. 이 책이 자기주도적인 국어 공부법이라 해서 씽크빅류의 학습지를 잘 풀어서만 잘 된다는 내용일리는 만무하고 말이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할지 잘 풀어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의 생각이 잘 맞아 떨어졌다. 학습매니저를 붙여서 여러 아이들의 실례를 들면서 국어공부를 해결하는 페이지들은 통쾌하기 까지 했다. 외국에서 살다가 와서 한자어를 잘 몰라서 헤매는 아이, 책을 읽기는 하는데 오만가지 딴 생각을 하면서 정독을 한답시고 한시간에 몇 페이지 못 읽는 아이, 국어공부를 한다고 열심히 자리에 앉아는 있는데 국어나 언어영역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아이, 스스로 나는 이해력이 부족해 하며 자신감 부족으로 더욱 더 못하는 아이들에게 내려지는 처방들이 아주 적극적이고 무릎을 칠만한 해결들이었다.

 

그리고 국어공부에 대한 여러가지 해법들이 적나라하게 자세히 잘 나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면 논설문을 읽고 나서 문학작품을 읽고 나서 시를 읽고 나서 수필을 읽고 나서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전체를 파악하고 세밀한 것을 파악하는 하나하나가 참 도움이 되는 글이 정말 많다. 수능을 준비하는데 언어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이 꼭 한 번 읽고서 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반드시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더불어 그 해결책까지 다 나와있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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