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달인 - 행복한 똑똑이로 키우는 법
정재은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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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EBS의 <60분 부모>는 시간이 나면 꼭 챙겨보려고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말 유용하고 득이 되는 내용이 많다. 이 60분 부모의 저자가 10년동안 지켜본 엄마들 중에서도 달인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다른 육아서와는 조금 다른게 부담을 별로 주지 않는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는 멋진 책이다. 자 어떤 책인지 한 번 보자.

 

이 책은 보통엄마들의 이야기가 많다. 저자가 서문에서 썼듯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듯이 콩이면 콩답게, 팥이면 팥답게, 콩이 팥도 되고 율무도 되고 수수도 되려고 하니 늘 힘든 것처럼 마찬가지로 콩을 닮아 태어난 '작은 콩'인 우리 아이에게 팥도 되고 율무도 되고 수수도 되어보라고 하니 아이가 매일이 힘들고 지치는 것처럼 그렇게 엄마마다 가진 강점을 최대한 모성에 잘 활용해 보라는 말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래서 이웃집 언니같은 달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이야기는 잠깐 언급하고 마는 수준이 아니라 깊이 있는 인터뷰까지 동반되고 보통엄마들이 가질법한 질문들을 저자가 대신 해주니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기분이랄까.

 

미술놀이의 달인 최순주씨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한다. 아들 둘이 선천적으로 거대 결장을 가지고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어려운 수술을 여러번 받고 초등학생인 지금도 방귀가 지독하게 수시로 나온다던지 변이 묻어나올 수 있는 그런 자녀이기에 보통공립학교에 보내면서 정말 노심초사했을 터인데 학년초마다 담임선생님께 보냈던 편지가 정말 담담하고 아이를 이보다 잘 알 수 없는 엄마로서 선생님께 당부하고 부탁드리는 진심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 선생님들도 모두 같은 인간인지라 감동을 받아서 돌려서 읽어볼 정도였다고 하니 어딜 가나 아직까지는 진심이 통하는 모양이다.

 

이 어머니는 미술을 전공으로 해서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미술로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심리적인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안정감을 주었다고나 할까.. 우리는 보통 무얼 그려보라고 재료만 준비해 주는데 비해 처음엔 놀이로서 종이를 찢어보고 점토를 던져보고 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하라고 한다. 특히 유아일수록 미술놀이가 정말로 발달과정에서도 창의력과 큰 눈을 기를 수 있는 시기인데 다섯살부터 한글, 수학, 한자등을 들이미느라 힘을 들인다는 것이다. 유아도 과연 행복할까..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이미지를 잘 아는 아이들을 찾기가 힘들단다. 매번 학습적인 것만 시키니 다들 비슷비슷해져가는 것이다. 이런 책을 읽으면 아...또 미술교육~!! 하면서 벌써 머리를 굴리는 엄마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부터도 아..둘째는 미술놀이를 꼭 해야겠구나..하는 이면엔 미래에 대한 계산이 바로 들어가니 말이다.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것...그것이 엄마의 할 일인데도 방치하고 놀아주지를 않고 책만 몇 권 읽어주는 것으로 다 했다고 생각하게 되는지..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정보를 캐러 다닐 시간에 놀아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엄마들은 바로 이런 점에서 정말로 지혜로운 엄마들이다. 엄마 달인.. 보통엄마의 모성이 바로 정말 달인을 만든다. 모성도 그냥 생기는 건 아니다. 둘을 키워보니 자는 얼굴만 이쁠 때도 많다. 안아주면 그때만 이쁠때도 많다. 그저 혼자 주어진 것을 다 하기를 바라고 놀아주거나 케어하지를 않으니 모성이 점점 형식적인 것이 되간다. 요즘 엄마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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