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 - 오즈의 마법사 깊이 읽기
L. 프랭크 바움 원작,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마이클 패트릭 히언 주석, 공경희 / 북폴리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를 받았을때,,

무려 492페이지에 달하는 백과사전보다 더 두꺼운 두께에 놀랐다.

하지만 책을 펴 보았을때 그것은 기우였다. 술술 읽히는 책에

지은이인 'L.프랭크 바움'의 일대기는 물론 그의 가족과

또 덴슬로우라는 걸출한 삽화가의 생생한 삽화와 그의 생애까지..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가 탄생하기까지의 전작들이나 비슷한 시기의 책 성향이나 삽화들까지...

1890년대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의 미국이나 유럽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책이라

너무나 가슴이 뛰었다.

원래 잡학상식만 많은 나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던져주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나 할까..게다가 정말 소장가치가 무궁무진한 책이다.

비닐을 씌워서 제대로 보관하고 싶다. 언젠가는 생길 내 서재의 한 켠에 꼭 두고 싶은 책이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는 영화만 있었던 건 아니라는 것 - 연극이나 뮤지컬이 먼저였다.

게다가 영화로서는 우리가 아는 주디 갈란드가 도로시로 나오는 오즈의 마법사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

을 알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수많은 자료사진까지 제시되고 있다.

수많은 여러가지 버전의 연극 포스터, 뮤지컬 포스터, 그리고 영화포스터까지..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연기한 각기 다른 시대의 배우들의 스냅사진들까지..

정말 방대한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한... 엄청난 보물창고같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프랭크 바움의 생애도 굉장히 흥미롭다.

원래 철저히 시작부터 작가로의 삶이었을 줄 알았는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집안의 가업을 이어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해보기도 하고 새롭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일으켜(극단을 만들어 순회공연을 다니는) 기획과 배우의 역할까지도 해보고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나름 잘 나가는 연극이 되기도 하고..

파파구즈라는 마더구즈와 비슷한 아이들에게 들려줄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삽화와 함께

파파구즈는 일약 히트하는 아동물이 되었다.

 

이후에 만나게 되는 삽화가 덴슬로우와의 만남은

바로 <오즈의 마법사>라는 위대한 창작물이란 결과물을 가져오게 된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 작품 이후엔 그 둘은 결별했다는 것이다.

덴슬로우로서는 오즈의 마법사의 성공이 자신의 삽화 덕분이라는 생각을 했을 터였고

서로의 자존심과 자만심 때문에 각자의 길로 갈라서게 된 것이다. 혼자서도 역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둘의 결별 이후로는 오즈의 마법사 같은 작품은 서로에게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105페이지에 이르러서 드디어 오즈의 마법사의 서문이 등장한다.

오즈의 마법사는 우리가 아는 대로 쉽게 술술 잘 읽힌다.
옆에 달린 주석은 정말 이런 것도 다나..할 정도로 세세하다.

주석까지 다 읽기엔 힘들지라도 원작만으로도 잘 읽힌다.

시간이 나면 주석까지 읽어보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한권의 <주석 달린 오즈의 마법사>는 내 아이에게 읽히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의 서재 리스트에 꼽히는 책으로도 엄청나게 만족할 만한 책이다.

다른 시리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허클베리 핀, 그리고 셜록 홈즈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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