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자, 날자 한국인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5
이어령 지음, 이인숙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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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이어령선생님의 저서를 좋아한 까닭에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가

나왔을 때 몽땅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다. 그 중 그래도 먼저 읽어봐야 겠다 싶어서

<뜨자, 날자 한국인>먼저 읽어보았는데...역시나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웅진에서 나온 생각이 열리는 세계문화 여행이라는 책들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딸아이는 이 책도 아주 흥미롭다며 한 장씩 꼼꼼이 읽어나갔다.

 

막상 한국적인 것을 알려주려고 해도 제대로 된 책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여러가지 한국을 상징하는 사진에 설명이 붙은 책들이 많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차근차근 알려주는 책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나온 뜨자 날자 한국인은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첫번째 마당인 신화속에 새겨진 우리 얼굴에서는 우리 단군신화에 대해서

차근차근 이야기하듯이 설명해 주면서 왜 곰이나 호랑이얘기가 나왔을까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다. 그리고 고대시대에는 종이나 필기류가 없었기 때문에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왔음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두번째 마당에서는 둘인 것보다 짝인게 좋은 우리의 사상이 담겨 있다.

그 예로 젓가락을 먼저, 그 다음에는 수저(숟가락과 젓가락)의 얘기를

통해서 중국이나 일본과도 다른 우리나라만의 정서를 알려주고 서양문화와의

차이도 일깨워 준다.

 

온몸으로 먹는 우리 음식이라는 흥미진진한 주제에서는 우리의 국수나 쌀밥

그리고 묵혀서 먹는 김치나 된장, 간장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 맛과 향이 느껴진다.

 

옷고름이 있는 우리의 한복이며 조화로움이 깃든 집인 한옥에 대한 글도 아주 매력적이다.

그러면서 빵이냐 밥이냐는 문화의 다름에 대한 고찰도 다루어지고 있고

보자기같은 주변의 이야기까지 곁들여 있어서 정말 아이와 매일 한장씩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집에서는 취침용 이야기거리책으로 아이와 생각거리가 많아지고 이야기거리가 많아져서 정다운 시간들이었다.

 

나중에 논술과외니 개인교습이니 걱정하지 말고 어려서부터 부모와 이런 책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충분히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넓혀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선택하여 아이에게 주는 것도 좋은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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