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님 다산천자문 3권 - 만물의 이치, 변화와 기준. 딱딱한 책일 거라 생각했지만 읽을거리가 풍부하고 의외로 술술 읽힌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따로 2천자로 만든 천자문에서 800자 정도를 추려서 만든 책이기에 당대 지식인의 생각이 잘 녹아나 있는 4자성어들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 좋은 생각을 가지는데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3권의 구성중 1장을 살펴보면, 1장은 사물의 성질을 뜻하는 한자로서, 대소장단(大 小 長 短) - 크고 작음 그리고 길고 짧음에 대한 아이들이 한번쯤 들어봤을 단어부터 시작이 되어서 그런지, 처음 이 책을 읽은 우리 딸에게도 무리가 없었다. 다산천자문 표지부터 살펴보는 딸아이..^^ 대소장단..어 내가 다 아는 글자들이네 하면서 열심히 뜻풀이를 읽고 있다. . . 웅진주니어의 인문교양 시리즈들은 편집이 너무나 깔끔하고 환상적이다. 마주보는 세계사 교실이나 한국사 교실 또한 그러했었고.. 군더더기가 없는 편집이 한눈에 잘 들어오고 종이색과 활자체도 적당하다. 이 다산천자문 역시 그러하다. 대소장단처럼 주어진 4자 단어가 큼지막하게 맨 위에 보여지고 그 뜻풀이를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로 잘 채워져 있으며 <책속작은 사전>에는 이 글자들로 이루어진 또 다른 단어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볼만한 구성이다. 그리고 곽협예문과 같은 글자에는 좁을 ’협’자를 설명하기 위해 좁은 계곡인 협곡의 사진을 실어주고 있다. . . . 그리고 십여개의 단어들을 소개 한 뒤 잠깐 쉬어가는 페이지가 하나씩 들어있는데 <정약용 선생님의 저술과 시>라는 부분처럼 우리가 고등학교까지 많이 들어보게 되는 목민심서니 경세유표니 하는 정약용선생의 유명한 저술을 소개해 주고 있다. 정약용선생은 시도 많이 남겼는데 현실을 바로 보고 아파할 줄 아는 그의 높은 정신을 잘 표현한 <다북쑥을 캐다> 라는 시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백성들이 흉년에 쑥을 캐러 산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쓴 시라 한다. 마음 한 구석이 절절해 지는 시였다. 마침 집에 있던 정약용 위인전이 있어서 같이 읽어보려고 꺼냈다. 그냥 막연하게 읽히기 보다는 이렇게 정약용선생의 이름을 딴 다산천자문을 보았을때 읽게 해주면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엄마로서의 계산이 조금 섞인.. . . . 1일째 대소장단을 다산천자문을 통해서 잘 읽어보았으면 익힘책을 통해서 써보고 외워볼 수 있다. 익힘책은 한자를 익히는 문제집과 비슷한 수준이다. 쓰는 순서와 쓰는 칸이 있어서 공부하는 느낌이 난다. 대소장단을 써보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한자학습지를 끊고 엄마표로 다산천자문만 할까..도 생각중이다. 그만큼 괜찮은 책..다산천자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