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 읽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책
박성철 지음,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읽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책' 이라는 부제가 딱 들어맞는 책이다. 글담어린이에서 나온 책이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내용이 너무나 좋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책읽기는 잘 되어있는 편이긴 하지만 그 정도 연령의 아이라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고 무엇보다 꿈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막연히라도 알게 해주는 멋진 책인 것 같다. 

요즘 아이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미국대통령으로 선출된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에 대한 책...과연 어떤 책일까 궁금했었는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무작정 유치하게 쓰지 않은, 고학년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정성껏 써진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고 위인전이란 형식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어려서부터의 일화중심의 내용전개 그리고 동시에 글에 녹아있는 꿈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자연스레 한번쯤 아이들이 생각하게 만드는 신기한 책이었다. 

딸아이가 금새 다 읽고는 "엄마, 너무 재미있었구요 버락 오바마라는 사람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구요 저도 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할 거에요.." 라고 말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참 제대로 된 책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궁금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는데 어른이 읽어도 참 흥미가 있고 재미있다. 

오바마의 백인 어머니가 다니던 하와이 대학에서 운명처럼 만난 케냐에서 온 유힉생 버락 후세인 오바마 (아버지의 이름과 버락 오바마의 이름은 똑같다고 한다.) 는 이내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오바마를 낳아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조국에서 최초로 보낸 유학생이었던 아버지의 신분 때문에 보스톤으로 떠나야 한다고 했을때 그만 오바마의 부모들은 헤어져야만 했다고 한다. 오바마가 두살때의 일이라고 한다. 이후 엄마는 또 다른 인도네시아에서 온 유학생과 재혼을 하게 되고 인류학을 공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왔다갔다 하게 되면서 어린 오바마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 두 분은 사립학교에도 보내는 등 많은 사랑을 주셨고 오바마도 잘 커가다가 예민한 사춘기가 되어서는 학교에서의 인종차별, 부모님의 부재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지내게 된다. 담배와 술을 배웠으며 심지어는 마약에까지 손을 댔었다. 마음속에서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훌륭한 사람들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노력했으며 끝내는 대통령까지 되었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 새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공부벌레가 된 오바마...고등학교 끝 무렵에 가서야 있었던 일이다. 평범한 대학에 입학한 오바마는 열심히 공부를 하여 편입을 하게 되었고 훗날 하버드 로스쿨에 합격하게 되어 하버드 104년 역사내에는 없었던 일이었던...유명한 교내 학술지 <라버드 로 리뷰> 라는 잡지의 흑인 최초의 편집장이 되었다. 이는 놀라운 일이었다. 전도유망한 오바마는 오라는 유명한 법률회사를 마다하고 인권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여 서민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한다. 미국대통령 오바마가 되는 첫 길이 이로서 열렸다. 
줄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화 하나하나의 내용이 중요하고 전해주는 메세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주변의 아이들에게까지 읽혀보았으면 하는 책이 되었다.

오바마의 이야기 자체가 꿈을 향해 노력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매력적인 이야기면서 그가 가진 핸디캡까지 무너뜨리는 한 개인의 역사여서 아이가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꿈을 모르고 학원에만 내몰리는 요즘 초등학생들...지금 당장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어떤가. 꾸준히 다양한 책을 읽는 것이 훗날 더 도움이 될런지도 모른다. 한번쯤 자신의 꿈을 생각해 봐야 할 시기에 부모의 강요로 등떠밀리기만 하는 건 아닌지..요즘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