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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 - 자식에게 기대던 시대에서 셀프부양의 시대로
강창희.고재량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에서는 지금의 장년인 사오십대 가장, 부부들은 자식보다는 잘 사는 세대이고 이후 세대부터는 부모보다 가난한 시대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식들에게 대단히 물려줄 것도 없지만서도 적어도 자식에게 기대는 부모는 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생각보다도 우리는 오래 살며 노후에 무엇을 들고 먹고 살아야 할지 암담해진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막연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장년들에게 이래선 안된다고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서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사실 아직 은퇴전이고 결혼을 시키기 전이기 때문에 사고 싶은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집 인테리어 고급가구, 옷도 많이 사고 말이다. 사실 아이들이 독립하면 그 아이들의 독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할 것이고 부부만의 집도 클 필요도 없고 청소나 정리가 간편하기 위해서는 미니멀해 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어차피 집에 손님이 자주 올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들을 지양해야 겠다고 말이다.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자세히 들어 주는데 갑갑해져왔다. 진정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은퇴하기전에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투자를 조금씩이라도 해놓고 아낄 것은 아끼고 있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미국이나 유럽도 이미 고령화 사회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속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80살 이후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 세대는 많은 사람들이 구십이 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노후에 질병이 생기면 아무리 나라에서 지원해 준다고 하더라도 병원비와 약값이 많이 들며 노후의 질병은 노후빈곤과도 맞닥드리게 된다는 것이다.
자녀가 집 살 돈이 없어서 혹은 직장이 없어서 나이 든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도 많아지기 때문에 일찍부터 과보호하는 버릇과 올바른 직업의식을 고취시키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챕터도 많이 와닿았다. 힘든 일은 매번 마다하고 집에 와 있으려 하고 매번 부모에게 문자를 보낸다면 어찌할 것인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며 성실함과 꾸준함도 갖춰야 함을 목돈도 작은돈부터 모아나가야 함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의 챕터도 아주 좋았고 노노케어라고 해서 노인이 노인을 돌봐야 하는 시대가 오며 그러기 때문에 건강도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하는 챕터도 아주 읽어볼 만 하다. 할 일도 없고 돈도 없는데 건강은 하다면 더 나이들고 병든 노인들을 케어할 수 있는 것도 돈과 능력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노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생각케 해보는 챕터들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한 사기에 휘말리지 않고 오랜 시간 미리 준비하는 투자에 대한 방법들도 읽어볼 만 하다. 퇴직연금을 미리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어떤 적립식 펀드를 들어야 할지 미리미리 투자에 대한 밑거름이 될만한 지식도 많이 적혀 있다. 그야말로 오십이 되기전인 사십대 중반부터는 꼭 읽어둬야 할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