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 모람모람 공부법 시리즈 1
모람모람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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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당기는 책이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었다. 제목에 이끌려 집었던 책이지만 목차부터가 지금까지의 공부법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아들은 늘 벼락치기로 시험을 곧잘 보았던 학창시절의 나와 다르게 적어도 2,3주전부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아이였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 보면 하루전에 공부를 해서 하나를 틀리거나 다 맞았던 암기과목들에 비추어 볼때 늘 실수를 많이 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럴거면 왜 그렇게 오래전부터 시작을 하나. 물론 우리때보다 범위도 많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리때도 범위는 많았던 기억이다. 수포자였던 나에 비해 훨씬 훌륭한 학생이지만 암기과목은 늘 아쉬워서 이 책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벼락치기였지만 그 시기의 나는 어마어마한 집중력으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암기했다. 아들은 긴 기간을 공부하지만 정작 놓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어려운 것부터 공부를 하라고 한다. 이것은 단순 암기과목보다는 수학과 영어 과학등에 해당할 것이다. 내가 이미 알 수도 있는것에 시간을 너무 쓰지 말고 모르는 것을 정복하는데 쓰라고 한다. 그리고 형광펜으로 긋지 말라고 한다. 아들은 죄다 형광펜으로 그었다.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게 다 그어버리면 나중에 더 읽기가 어려워 질텐데.. 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맞았다. 꼭 연필로만 그으라고 한다. 연필이나 샤프로만 긋고 다시 읽을때는 안 그어졌던 부분이 다시 보이기도 하는데 형광펜은 다시 보기가 어려워진단다.

역사공부는 흐름부터가 아닌 연도부터 외우란다. 그리고 지도를 외우라고 한다. 이것도 나의 생각과 일치했다. 오히려 세분해서 외워야 하는 것을 포기하고 크게 크게만 외우다 보면 요즘처럼 내신이 중요해져 지엽적으로 나오는 시험에 자꾸 놓치는 것이 생긴다. 연도를 완벽하게 외우면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와도 각각의 지식을 연도순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에도 이런 연도 문제를 틀렸다.

문제집을 여러권 풀고 문제를 많이 푸는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것도 동의한다. 깊이있게 공부하고 어떤 문제가 나오든 꺼내 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 단지 문제만 풀고 그 문제를 왜 맞았는지 왜 틀렸는지를 체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것이 안되는 것이다. 문제집은 한권만 가지고 두세번만 보고 반드시 틀린 것들을 자기것으로 만들라고 이 책은 전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빠르게 수정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공부법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이번 기말에는 아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천재가 아니어도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방법들은 후반에 등장한다.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뛰라고 한다. 이 역시 지친 학생들이 끝까지 경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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