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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 …그리고 모든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질문들
리사 터커스트 지음, 김미자.김예훈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와닿았던 구절은 맨 처음부터였다.
하나님, 제가 너무 많은 질문을 했다는 걸 저도 압니다.
엄마로서 살아가는 것은 지금껏 제가 누려왔던 것 가운데
가장 힘든 특권입니다.
그리고는 저자는 자기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지혜와 인내와 분별력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고백한다. 그렇다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의 어머니들이 더욱 힘들었다. 어떤 사람은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였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뎌지긴 했으나 가슴 한구석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분화구 하나쯤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봐도 이젠 진심으로 기쁘지도 재미있지도 않지만 그런 척을 하고 사는 것 같다. 왜 엄마가 되가지고서는 이렇게 힘들까. 그냥 혼자 살거나 부부만 살았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애초에 나는 엄마노릇을 하기 너무나 어렵고 나 혼자 살기 바쁜 사람인데 감정낭비도 싫어하고 아주 미니멀하게 에너지를 비축해가며 사는 사람이라 다른 사람 신경쓰고 잔소리 하는것도 정말 싫은데.. 그런데 또 내 성격상 그냥 내버려두고 살 수도 없다. 그래서 어떨땐 좋은 엄마같기도, 응축된 것을 터뜨려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는 나쁜엄마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갈수록 나 역시 더욱 혼란스럽기도 했고 폭풍공감을 하기도 했고 결국에는 저자에게 동조되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을 올바르게 다시 읽고 내 삶의 구절로 삼고 다시 공부하는 모습이 매우 다가왔고 나 역시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 방법이 없으니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성경말씀을 부여잡고 사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 성경말씀과 구절들을 묵상하며 책을 읽어나가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기 시작했다.
네 혀를 악에서 금하며 네 입술을 거짓말에서 금할지어다 (시편34:13)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시편 39:1)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에게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0:19)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잠언 21:23)
이 부분을 읽으며 정말 반성을 많이했다. 왜 나는 아이들 특히 큰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서슴없이 할때가 있는가. 내 입에 재갈을 물려서라도 하지 말아야 할 짓이다. 그리고 기도했다. 이 책의 저자처럼 고민하고 혀를 훈련하는 방법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이다.
나는 왜 항상 긴장감을 느낄까 하는 장에서도 저자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며 저자가 전해주는 성경말씀에서 해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오직 주님앞에 맡기는 삶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사에 불평을 하는 것도 우리아이에게 문제가 느껴질때 그것이 내탓으로 느껴지는 것도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기에 나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안도감과 동질감을 느끼며 이 땅의 수많은 엄마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처럼 그리고 수많은 기독교 어머니들처럼 나의 문제를 진정으로 내어놓고 하나님 앞에서 해결받을 수 있도록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찬양을 다시 하는 삶을 살아야 기초부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오프라쇼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작가의 책을 읽으며 많은 점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며 많은 점을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로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