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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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국무장관을 지냈던 콘돌리자 라이스가 대학교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나는 처음 알았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라이스의 책은 자신이 겪었던 일화도 종종 추가되어서 더욱 실감이 난다. 에이미 제가트와 공저로 지은 이 책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없이는 거의 살 수 없는 현대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견해를 말해주고 있다. 누구나 트위터라는 공간에 영문자 280자만 쓰면 갑자기 한 기업을 휘청거리게 만들수도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없던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맘카페에서 자신이 당한 것이 오해일수도 있는데 한 음식점을 손님이 덜가게 만들 수도 있다. 알고 보면 오해였거나 오히려 업장이 더 당했던 일이었는데도 말이다. 이것을 거대한 기업이나 국가적으로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것이 현 시대이다.


한 쌍둥이 엄마이자 다큐제작자인 여성의 범고래 즉 '블랙피쉬'라는 다큐를 본 셀레브리티들이 앞다퉈 트위터에 올렸다. 범고래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왜 틸리컴이라 불린 범고래가 조련사를 공격하여 사망하게 했는지 배경을 알게 된 사람들은 분노했고 2013년 이 회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의 이름은 씨월드 엔터테인먼트다. 이런 일들은 이제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있다. 물론 순기능도 있다. 누구에게나 휴대폰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힐 수 있으니 공개되었을때 구린 행동을 이제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앞으로는 친절하고 뒤로는 공격하거나 무례한 기업도 마찬가지다.


콘돌리자 라이스는 본인의 국무장관 경험으로 푸틴대통령과의 일화를 알려주고 있다. 러시아에 돼지고기를 수출할때 그들이 덜 익혀먹는 문제로 돼지고기 기생충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지를 알게 되었을때 정치적인 문제는 이제 경제적인 문제와 아주 밀접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라는 독재자가 갑자기 다국적 기업을 국유화함으로서 막무가내로 뺏어버리고 내쫓아 버린 일들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한다. 국제법도 강화되었고 이제 그런 독재자는 아주 소수일 뿐이라서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정치적 위험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차베스같은 문제를 떠올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앞서 쓴 것처럼 오히려 SNS에 퍼지는 동영상 하나가 더 위험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로서 각 기업은 자신의 기업을 안전하게 보호할 여러 조직이 생겨나고 자구책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것이 잘 갖춰진 기업이어야 정치적 위험에서 그나마 안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국제 기구의 제재나 해킹같은 요인들도 그런 정치적 위험에 있어서 한 부분이 된다고 한다. 비즈니스 리더라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것이다. 여러가지 요인과 대비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제목처럼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은 제대로 몰입만 하면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힌다. 꼭 비즈니스 리더가 아니더라도 지적인 책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아주 가독성이 좋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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