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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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서구의 문화산물중 유럽의 각종 언어의 하나로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된 단어가 매우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재미있게 소개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아주 즐거운 소일거리이다. 집안일을 다하고 쉴때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느라 요즘 책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한번 집중해서 읽으면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것은 역시 '독서'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한번 잡고 읽으면 집중하게 되고 눈을 반짝이게 되며 이래서 이런 영어 단어가 탄생했구나 하게 되는..


저자가 한국외국어대학 독어과 출신이라 더욱 언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었을 것 같다. 1부는 우리가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주요 신들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영어단어들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서양문화의 또다른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지금의 미국과 영국이나 독일같은 선진국으로부터는 다소 먼 지역에서 일어난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영어의 전반을 지배하고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면서 주요 단어들을 영자표기를 같이 곁들여주기 때문에 정말 단어 공부도 겸한 책이 된다.


크로노스, 가이아 같은 초기의 신들을 소개하면서 새턴과 같은 토성의 이야기가 나오고 satumine baby 는 토성의 영향을 받고 태어난 아이라 하고 이 낱말에는 토성이 무거운 납의 성질과 연결이 되어 무뚝뚝한, 음울한 이라는 뜻도 되며 satumine poisoining도 '납중독'이라는 뜻이 된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틀라스는 티탄족같은 거인족이 제우스와 싸우다가 져서 아틀라스는 하늘을 떠받드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 atlas는 그리스어로 지탱하다는 뜻이며 1500년경 플랑드르의 지리학자 메르카토르가 최초의 근대식 지도를 펴내면서 아틀라스를 표지 그림으로 썼기에지도첩의 이름이 아틀라스가 되었다. 그후로 지도첩이나 인간의 해부도처럼 어떤 대상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책들을 아틀라스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체의 뼈 이름도 두개골을 지탱하고 있는 척추를 제1경추 atlas 라고 부른다. 이처럼 읽다보면 상식도 쌓이고 영어단어의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밖에도 나르시시즘, 무사이, 제우스와 올림포스의 신들, 헤라클레스, 오이디푸스, 오리온, 스핑크스 등 정말 많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들과 단어들이 이야기책을 읽으며 각주를 읽듯이 무궁무진하게 단어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2부 성서에서 나온 표현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는 덜 흥미로울 수 있다. 크리스천 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재미도 덜하다. 하지만 역시 유용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아론의 지팡이, 카인과 아벨, 바벨탑 등. 뒤로 갈수록 더욱 좋은 표현들이 나온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눈의 들보(the wooden beam in your own eye),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to Ceasar what belongs to Ceasar and to God what belongs to God) 등 너무나 유용한 표현들이 많다. 영어를 영어 생활권에서 이해하고 싶은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어원을 파고드는 책은 필수인 것 같고 이 책은 흥미만점으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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