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문방구

무인양품 문방구
GB 편집부 지음, 박제이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무인양품 물건들을 좋아하는데 더불어 요즘엔 문구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주로 무인양품에서는 파우치 카레라던가 침구류 그리고 계절 옷 등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만 봤는데 이 책을 보니 문구류가 이렇게 다양한지 몰랐다. 얼마전의 불렛 저널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는데 예전처럼 정해진 다이어리 말고 자유롭게 적어 나가며 자신의 생활의 전반적인 것들을 정리하고 to do list 를 만들어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 불렛 저널로 쓸만한 노트들은 비싸기도 하고 구하기도 어려웠는데 이 책 <무인양품 문방구>를 보니 내가 딱 원하던 그런 노트들이 아주 많지 않은가! 게다가 무인양품에만 있는 무료 스탬프 서비스로 그 노트앞에 내 이니셜을 찍어 쓸 수도 있고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정말 매일 들쳐보고 싶은 책이다. 무지만의 재생지 느낌이 나는 책 표지와 책 내용부터가 정말 보기 좋았고 이 책을 들고 우리나라의 무인양품에서 골라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책의 모든 내용은 문구류 하나하나의 사진과 그 문구류를 활용한 사진들로 가득하다. 여기의 포스트잇같은 라벨지는 구겨져도 그 나름대로 멋스럽고 나도 하나 장만하고 싶을 정도로 딱 적당한 채도와 색상이 정말 마음에 든다. 다 무인양품 개발자들의 솜씨라고 한다. 15cm 자만 해도 무인양품만의 고집과 실용성과 깔끔함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 무인양품의 깔끔 그 자체인 연필깍이와 스카치테이프 디스펜서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한다. 전자계산기는 다소 비싸긴 하지만 그것도 무인양품만의 고집이 그대로 담겨있다. 버튼의 배치도 한손으로 잡고 쓸만한 가정용과 지점용이 다르며 버튼 누르는 깊이가 남다르다. 책등과 노트의 옆에 붙이는 북마크 씰도 처음 알게 된 상품인데 노트를 꾸며서 북마크로 쓰기에 아주 적합한 제품이다. 무인양품의 모든 제품들은 서로가 어울리며 책장에 놓아도 그대로 멋스러운 책이 되고 인테리어가 되는 제품들이다.

메모장 체크리스트는 작은 사이즈를 노트에 붙여서 자유롭게 나만의 노트를 꾸밀 수 있다. 특히 4컷 만화를 그릴 수 있는 미니 4컷 노트는 나오자마자 구입하지 않으면 품절된다는데 우리나라에도 나와있는지 모르겠다. 미니멀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잊어버리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옷을 그려서 정리해 본다던가 취미로 만화를 그리기에도 아주 적당해서 많은 만화가들이나 디자이너들이 쓰기도 한단다. 그리고 겔 볼펜은 분홍과 그린색 블루블랙등의 색상이 각 나라에서 잘 나가는 색상이 있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노트의 활용법이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데 무인양품의 여러 노트들을 활용한 방안들이 사진으로 자세히 보여지고 있다. 저마다 특색있게 멋지게 꾸며내는데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도 소박하지만 자신만의 패턴으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찾던 바로 그런 노트들이어서 당장 우리나라의 무인양품에는 이 책에 있는 제품중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구매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