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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좋아진다 -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치를 낮추다
미즈노 마사토 지음, 오승민 옮김, 이주관 감수 / 청홍(지상사)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의 건강에 관한 책들은 예전부터 유명하고 또 종류도 많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의학적인 것부터 자연주의나 대체의학과 정통양의의 접합 등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다양하게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에서 더 먼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이 책은 당질을 제한해서 기존의 인슐린 주사 처방을 받았던 수많은 당뇨인들을 주사없이 살 수 있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2003년에 의사면허를 취득해 클리닉을 개설한 양의이지만 양친 모두가 당뇨병 가계였던지라 걱정을 하던차에 본인이 직접 당뇨에 걸리고 본인에게 했던 요법이 효과를 발휘하자 환자들에게도 소개해 주고 그 환자들도 더 이상 주사없이 살 수 있게 되자 강연회와 이런 책을 쓰면서 본인의 치료법을 널리 전하고 있다.
요즘엔 당질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도 있는 만큼 당질 제한식을 하면 몸도 날씬해지고 당뇨병 환자들은 탈 인슐린율이 100프로가 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당질이란 우리몸에 들어가 바로 당분이 되는 그런 류 즉 흰쌀이나 흰빵같이 정제된 흰 탄수화물과 탄산음료같은 설탕물이 대부분인 그런 음식들이다. 얼마전만해도 계란이 콜레스테롤을 높인다고 계란을 거의 먹지 말자는 그런 얘기도 있었는데 현대 의학은 계속 연구해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요즘엔 오히려 계란이 완전식품이 맞으며 하루에 5개까지 권장이 된다는 이야기가 뜻밖이었다. 단백질로 매일 고기를 섭취하기 어려운 가정은 계란도 좋은 방법이며 버터같은 동물성 오일도 아주 좋은 지방이라는 것이다. 지방의 오명도 이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오히려 좋은 지방은 당질음식보다 훨씬 낫다는 사실을 말이다.
저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균형잡힌 식단이라면서 밥이 한그릇 가장 중앙에 있는데 탄수화물이 60%이상인 이런 식단을 균형잡힌 식단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품는다. '옛상식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닌 시대' 가 도래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 주식은 쌀, 빵, 면류인데 당질덩어리이며 이 당질이야말로 혈당치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는데 인슐린을 맞으라고 하면서 주식을 먹으라고 한다는 것이 모순이라고 한다. 단백질도 과다섭취하면 '당신생'이라는 현상이 간에서 일어나 혈당으로 바뀌는데 이때의 혈당은 완만하게 바뀐다고 한다. 그런데 흰쌀밥같은 '정제된 당질'은 매우 급격하게 혈당치 상승, 인슐린 분비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 성인이 후천적으로 걸리는 2형 당뇨병은 당질을 과다섭취하지 않으면 걸리지 않는 질병이라고 단언한다. 현미같은 주식으로 대체하며 당질을 제한하면서 지방까지 제한해 버리면 몸에 있던 단배질을 소비하며 당신생이 일어나서 혈당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당질제한을 할 때에는 단백질40% 지방 50% 당질 10%로 미즈노식 단백지방식으로 먹으라고 한다.
당질은 췌장의 과로사를 일으키고 인슐린 자가 주사에서 위험한 것은 또 저혈당 상태가 되는 것이다. 책만 쭈욱 읽어보아도 당질을 제한하지 않은 식사를 당뇨병 환자가 한다는 것은 이같은 위험에 스스로 빠지는 격이며 주사를 맞기 싫어도 맞아야 하며 결국 잘못하면 저혈당 쇼크에 빠질수 있는 것이다.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의료 현실은 어떨지. 이렇게 당질을 제한해야 하는 대학병원에서의 식사도 역시 주식은 탄수화물이 아닐지.. 하는 걱정이 든다. 결국 당뇨병에 걸리면 본인과 가족의 도움으로 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를 주도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만약에 있을수도 있는 미래에 꼭 필요한 책이거나 현재에도 너무 심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면 경고를 하는 의미와 미리 대비하는 의미에서 의미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당뇨를 이겨낸 여러 사례와 당질을 제한하는 식단 등 읽어볼만한 내용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