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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 : 청소년.학부모편 -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5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5월
평점 :
밤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반성도 많이 하고 내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딸아이의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였다. 사춘기의 심한 증상으로 딸도 중학교때 참 부침을 많이 겪었다 우울하다고도 하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해서 걱정도 많이 하였다.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도 들어갔다. 들어간 후에도 왔다갔다 힘들었을 딸에게 따뜻한 말도 물론 했지만 문득문득 남과 비교가 될만한 말도 툭 튀어나온다. 졸업하면 이 학교 이름으로 어디 취업이나 되겠니 재수 안하는만큼 열심히 공부해라 등등..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게 대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가 어릴때 나의 잘못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하는 언행이 바뀌어야만 아이도 올바른 성인으로 잘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이 내내 머리를 흔들었다.
이 책은 요즘 마음이 많이 아픈 청소년들과 그 청소년과 함께 지낼 부모님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우리가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될지 돌아보아야 할 책이고 아이의 어떤 생각지 못한 반응들에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해야 할지 길잡이가 될 책이다.
상처 받는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꼭 자신과의 대화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 누가 아무리 상담을 해주고 손을 내밀어도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 아이들도 무조건 니 마음이 힘들었겠구나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하고는 이 책에서 주어지는 나와의 문답을 실시했을때 아이들의 본심이 튀어나오고 아이들도 자신의 본심에 놀라게 되고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박상미씨 본인이 어린시절 겪었던 우울했던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은 다큐감독, 교도소 자원봉사로 독서와 영화치료 등으로 세상에 많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분이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너무나 존경스러웠다. 특히 청소년들도 헷갈려하고 많이 묻는 직업에 관해 이렇게 말한 부분도 감명깊었다. 직업이란 한자어로 '직'은 말 그래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을 얻는 경제적 소득을 얻기 위한 활동이고 '업'은 우리의 인생의 '과업' 즉 내가 진짜로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업을 위해 직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박상미씨 본인의 이야기와 강연을 글로 옮긴 부분과(이 부분도 너무 좋다) 실제로 만난 아이들을 상담한 실례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교도소에서 만난 아이들을 치료하는 부분도 나온다. 이 상담부분들을 읽다보면 엄마로서 이 부분을 개선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도 화를 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야말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다. 정말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작가답게 글도 참 잘 썼으므로 베스트셀러가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