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어른을 위한 안티에이징 라이프 플랜
지성언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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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그레이. 제목과 함께 표지에 멋진 미중장년의 남자가 잘 차려입은 모습으로 서있다. 머리색이 흰머리가 섞인 그레이, 그렇다 이 책은 멋진 노년의 남자인 지성언씨의 그레잇한 삶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30년이 넘는 중국생활로 또한 LG상사맨으로서의 독보적인 중국통인 그가 은퇴후 전해주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지금 다시 일을 하고 있으니 은퇴자는 아니다.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뛰었던 LG상사맨으로서의 생활. LG패션의 중국통으로 일하면서 패션에도 눈을 떴다는 그는 어느날 명퇴를 당하고 만다. 신기하게도 홀가분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였던 그는 오히려 상대방을 걱정한다. 나같은 중국통 하나를 만들려면 세월이 얼마나 필요한데 나를 잘라서 되겠냐고. 그리고는 고문으로서 다시 2년을 일하는데 재직시의 연봉을 그대로 받으면서 책임은 지지않는 고문으로서의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다가 다른 일을 알아보고자 외국인패션회사에 취직해서 또 2년 남짓을 보낸다. 그 와중에 중국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기도 하고 그때 찍힌 사진을 눈여겨 본 중국 감독에게 연락이 와서 쟁쟁한 모델 사이에서 의사로 분해 광고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훗날 그 감독이 하게 되는 영화에 합류하자는 얘기도 들었다니..와우..  이후 중국 예능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오십이후 육십대의 나이에 남들이 생각도 못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에는 그 모든 일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엘지맨이 되기까지의 어려웠던 집안과 성장과정과 엘지맨으로서 중국에 갑작스럽게 주재원으로 가게 된 이후의 삶이 힘들었지만 정말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었다. 중국에서의 인맥과 중화요리에 대한 일가견 역시 대단헀다. 그리고 노련한 중국어 사용과 중국의 문화까지 통달한 그가 한국에서 중국어 학원 스타트업 기업에 스카웃 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면 나이가 들어도 다시 재취업을 할수가 있다니.. 내 자녀들에게도 꼭 가르치고 싶은 부분이다. 게다가 그는 자기관리에도 철저해서 전혀 살이 찌지 않았고 슬림하며 오히려 젊을때보다 옷의 테도 더 난다고 한다.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을 보면 정말 너무나 옷을 잘 입고 몸매가 훌륭하다. 오십이 다되어 가며 살이 찌는 내가 읽으며 반성하고 지성언씨처럼 걷기를 생활화하려고 하고 있다.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사람의 표상을 보려면 꼭 이 책을 보라. 그는 스타트업 기업에 들어가 젊은이들과 일을 함께 하면서 젊게 사는데 뒤늦게 SNS도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도 하게 되었다는데 바로 인스타그램의 그의 계정이 great gre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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