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리커버)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시간 교육설계사이자 과외선생님으로 이름을 날리다 강연도 하고 책을 쓴 마츠나가 노부후미의 베스트셀러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 리커버가 새로 나와서 다시 읽어본 책이다. 현재 상황에 맞게 개정한 것도 있을 것이다. 성별로 아이들의 교육방법을 달리하고 저자만의 방법을 제시하여 매년 수백명의 학생을 명문 대학에 합격시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입소문이 날만하다. 아들이 사춘기를 맞이하였지만 여전히 어린 아들 대하듯 하였던 나에게 딱 지금 읽기 좋은 책이었다. 버스를 잘못 탈까 싶어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그것도 스트레스인 모양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렇게 아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까지 못하게 막아버리는 양육방법은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아들들은 어려서 많이 놀아보고 놀이터에서 뛰어내리기도 해보고 그래야 나중에 큰 사고를 치지 않는다고 한다. 꼭 다치는 아이들은 충분히 어릴때 놀아보지 않다가 사춘기에 힘이 넘쳐서 계단을 뛰어내리기도 하고 뛰어넘다가 다치기도 하는데 이럴때 자신의 능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잘 다친다고 한다. 어려서 많이 놀아본 아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잘 안다고 한다. 그리고 레고놀이나 어떤 장난감들을 자꾸 만져보고 그 구조를 익히고 만들기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저학년부터 학원순례를 너무 하다보면 이렇게 놀지 못하고 쉬는 것이 핸드폰을 만지거나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하니 나중에 공부만 하다가 좌절하는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 상처를 받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상황이 되면 자신감이 떨어져 의욕이 사라지고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가족이 잠든 밤에야 방에서 나오는 히키코모리가 될 수도 있단다. 은둔형 외톨이 말이다. 일본에서도 큰 문제인데 우리나라도 요즘 아이들의 공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사실 걱정된다. 이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까.


우리나라에서도 남자아이들을 너무 놀리지 못하고 공부로 옥죄는 것을 많이 본다. 저자는 14살 정도가 이제 제대로 된 학습을 하기 적당하다고 한다. 물론 그 전에도 기본적인 학습을 매일 조금씩 하여 기초는 탄탄히 하여야 한다. 학원은 되도록 아이가 꼭 필요할때 다니게 해야할 것이다. 나도 수학학원을 중1 겨울에야 보내고 있다. 오히려 학원을 다니지 않았던 아이라서 더욱 신나서 다니고 숙제도 테스트도 즐겁게 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그동안 집에서 기초를 닦은 실력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집에서 멍때리고 레고도 하고 총만들기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그런 시간이 많았는데 점차 핸드폰과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같이 놀 친구도 없고 다들 학원에 다니니 말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남자아이들은 성욕도 강해지는데 엄마들은 당황할 수 있다. 그럴때 남자아이들의 배출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말고 아빠에게 맡겨둔다던지 모른척 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변태나 더럽다는 듯이 대하면 자칫 성에 대해 더럽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서 어른이 되어서 올바른 성의식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단다. 그리고 화를 내기 보다는 차갑게 대하는 것이 남자아이들에게는 훨씬 효과적이란다. 또한 모든 공부중에 국어공부가 가장 잘되어 있다면 조바심 내지 않고 스스로 성과를 나타낼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다는데 문제는 남자아이들에게 국어를 소홀히 하게 하는 것이란다. 이밖에도 남자아이들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주면서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 수많은 조언을 해준다. 특별히 생각난것만 적은 것이다. 남자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점점 저학년으로 내려가는 학원순례는 다른 사람의 불안감 조성에 다같이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아들 그 자체를 잘 봐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모른척 한다면 절대 안될 일이다. 아들과 딸은 기르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