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고바야시 유리코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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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위로가 정말 위로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플한 그들의 위로가 정말 자극이 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일본 저자의 특성상 일본의 동물도 자주 등장하고 세계 여러 곳의 동물들이 죄 등장한다. 큰 개미핥기는 중앙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인데 하루에 개미를 2만 마리를 먹는다니 정말 대식가인 셈이다. 그런데 한번에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몇천마리를 먹고 이동해서 먹고 그런식으로 생태계를 균형있게 유지하면서 먹는단다. 많이 먹고 소화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한 처방이다. 아들이 서른살인데 독립을 못하고 있어서 걱정이라는 글에는 날갯짓 연습을 시키는 제비들의 이야기를 제비의 입을 빌려서 알려준다. 설거지나 집안일을 미리미리 시켜볼 것을 말이다.


육아에 참여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빠에게는 황제펭귄이 일침을 놓는다. 엄마가 부화시킨 아기펭귄을 두달간 영하 60도에 추위에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품고 있는데 먹을것을 구하러 간 엄마의 복귀가 늦어지면 펭귄밀크라는 긴급 이유식을 게워내어 아기펭귄을 먹여 살린다고 한다. 말 그대로 식도와 위의 점막에서 나오는 것인데 피와 살까지 주는 부성애인 것이다. 이 부분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복귀한 엄마펭귄이 내내 아기펭귄을 기른다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아빠펭귄의 말을 이 시대 아빠들이 꼭 들을 일이다.


정리를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 그리고 권태기를 어떻게 극복할까요 편식은 어떻게 극복할까요 라는 수많은 질문에 현명한 동물들의 상담이 빛을 발한다. 오랑우탄은 인간과 같은 영장류 사람과에 속하는 동물로서 DNA가 1퍼센트만 다르다고 한다. 그 1퍼센트가 바로 '상상하는 능력' 이라는데 인간이 이를 나쁜쪽으로 하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고 좋은 쪽으로의 상상으로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내용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도롱이나방, 하늘다람쥐, 아프리카코끼리, 반달곰, 큰코뿔새, 미어캣, 큰홍학, 마운틴고릴라, 일본왕개미, 참집게, 호랑이, 사자, 해달, 인도공작 등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해서 고민을 상담해 주는데 그 생각들이 기발하고 동물의 특성까지 알려주니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책이다. 마지막에 등장한 동물들의 실제 생김새를 담은 사진과 부연설명이 있는 페이지는 부록같아서 더욱 좋다. 정말 재기발랄한 책이다. 상담내용도 도움이 될만하고 너무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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