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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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한국소설이야기는 중고생들이 방학동안에 꼭 읽을만한 도서이다.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소설을 집중 해설해 주고 있어서 물론 작품을 직접 다 읽어보면 좋지만 김동인이나 김동리 전집같은 책을 가지지 않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따로 사서 읽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때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작품을 제대로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당시 시대상황과 시대배경을 설명하고 이 소설이 어떤 메세지를 주며 어떤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문집이나 잡지에 실렸는지 그 잡지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서 한국사 공부와 함께 국어사 공부도 된다. 게다가 읽다보면 소설집이 아님에도 소설집을 읽는 것 같은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개화시대부터 1910년 까지는 이제 구시대를 탈피하여 새로운 문물이 마구 들어올 때이다. 게다가 한문보다는 한글소설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다. 이인직의 <혈의 누> 는 신소설이라 불리우는 최초의 소설이다. 신소설은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면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고 그럼에도 우리 국어사에서는 개화기와 더불어 큰 변화들이 일어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도 읽을 수 있는 이광수의 <무정>은 무려 1917년의 작품이다. 국문학 사상 최초의 근대장편소설로 기록된다. 금수회의록, 자유종같은 국사나 국어사의 중요한 작품도 빠짐없이 소개되고 있다.


1920년 천도교 후원을 받아 창간된 잡지 <개벽> 은 너무나 중요한 터닝포인트이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가 1921년 바로 개벽에 실렸다. 1922년 창간된 문예동인지 <백조> 도 너무나 중요하고 유명하다. 바로 현진건, 이상화, 박종화, 나도향 등이 만든 동인지이다. 25세에 요절한 작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여명에 실렸다. 물레방아, 뽕 등 유명한 작품들이 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염상섭의 <삼대>는 1930년대에 실렸는데 이 책에서는 1910년부터 매 십년마다 중요한 작품들을 빠짐없이 다 소개해 주고 있다. 1990년대 이후의 현대소설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이 꼭 읽어볼만한 길잡이가 될 책이다.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도 김려령의 <완득이>도 읽는 독자들에 따라 나만의 인생작이 될 수 있다. 한국현대소설이야기는 우리 현대소설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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