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면 좀 어때서 - 프로 게을리언이 던지는 '긍정적 게으름' 테크닉, 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 콘텐츠 선정작
변금주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내 맘에 확 끌렸던 이 책 '게으르면 좀 어때서'는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다 읽고 나서는 자신감이 좀 부족한 딸에게도 꼭 읽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생이나 일단 수능이 끝나고 시간이 날때..1982년생인 작가의 현재 삶이 좀 많이 부러웠다고나 할까. 삼십대인 이 사람은 벌써 책도 낼 정도인데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이..같은 게을리언임에도 다른 것은, 저자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 두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러 멀리 떠났다는 것이다. 그 결과 어학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심리학을 공부하여 칼럼도 쓰고 이렇게 책도 내었으니 게을리언이 과연 맞을까.


학교에서 아침에 뛰는 것이 싫어서 지각 체크가 끝난 그 틈새 시간에 등교하여 뛰는 것도 면했다는 일화에 언니가 다리를 다쳐서 아버지가 학교 안까지 실어나를 적에는 칼같이 일찍 일어나 언니와 같이 등교를 하였다는 것을 보면 선택적 게으른자 라는 사실이 여실하다. 나는 오히려 학창시절엔 굉장히 모범적이고 지각 한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십대를 보내면서 점점 게을러졌다. 그것은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반대로 직장을 퇴사하고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그 공부를 위해서는 부지런해졌다니 그것이 너무나 부러운 것이다.


저자는 어머니의 부재 이후로 인생이 확 바뀌었다고 한다. 마냥 게을렀다면 이제 인생을 후회없이 살아야 겠다는 선택적 게으름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을 때에는 180도 변했던 것들이 이 책의 반전이다. 저자의 재미있는 필력으로 더욱 순식간에 다 읽었으며 다 읽고 나서는 어떤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나도 하고 싶은 일들을 놓치지 말고 내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으르다 자책하기 전에 왜? 게으른가를 잘 생각해 보라는 부분이나 이제 가난은 게을러서 가난하다기 보다는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이나 일을 열심히 했던 사람들에게 끝없이 부과되는 일 등 현대인들이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다양한 요즘 심리학이나 사회학적 결과를 들이밀며 다양한 관점을 갖게 한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저학년부터 학원에 내몰리며 학교에서는 집중도 못하고 무기력한데 학원숙제만큼은 해야 하고..밥도 쫓기며 먹고 잠도 여유롭게 자질 못한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답지 않게 컸을때 사회가 어떻게 될지 사회적 어른으로서 내애 남애를 떠나서 각성을 하고 과도한 선행은 이제 모두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게을러도 그만큼 여유있게 생각하며 다양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더 풍족할 수 있다. 몰입을 부르는 미루기나 창의력을 끌어오는 명때림은 필요한 것이다. 세상의 발전은 이런 게으름뱅이들이 이끌어 왔다는 사실! 하지만 멍청하게 내 인생을 낭비하는 게으름이 아닌 생산적인 게으름을 피우자는 책이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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