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 도감 지도로 읽는다
21세기연구회 지음, 전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책표지나 재질도 신경쓴 티가 나고 물론 책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참 마음에 드는 책이 지도로 읽는다 시리즈이다. 현재의 사회현상과 나라 면면을 보면 민족의 역사가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민족을 알아보고 도감으로 자세히 보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 싸움이 아니라 '민족'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 과격파들은 어떤 나라의 어떤 민족이며 아프리카의 독재정권으로 인한 민족분쟁등은 어떤지 유럽도 나라마다 생김새가 특징이 있는데 어떤 민족들이 주로 섞여 있는지 각 민족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1장은 민족과 언어로 시작한다.


민족이나 부족은 인종 언어 문화의 전통을 공유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형성된 동족의식이 있는 집단을 말한다. 이 동족의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옛날 고대인들은 언어가 다른 민족을 야만인으로 규정하곤 했단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바르바로이(야만인), 바버리즘{야만적인 행동)이라고 언어가 다른 민족을 불렀는데 나중에 게르만족이나 켈트족들에게도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 이탈리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었을때 흔히 다른 민족을 이렇게 불렀다. 이 책에서 보면 베르베르인은 북아프리카의 가장 오래된 토착민족으로 현재 모로코 알제리 사하라사막 니제르 등 광대한 지역에 산다고 한다. 그렇기에 북아프리카와 가까운 스페인, 스페인에서 프랑스 등으로 이주하기도 했을텐데 유럽의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지네딘 지단도 베르베르인이라고 한다.


인도 유럽어족 가설과 아리아 신화가 결합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인도 유럽어가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18세기 인도에 머물던 영국의 법학자인 '윌리엄 존스'가 언어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도 고대의 산스크리트어가 어휘와 구조 면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와 매우 유사하며 고트어 켈트어 고대 페르시아어마저 같은 계통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존스의 발견을 계기로 19세기 유럽에서는 비교언어학이 발전하면서 현대의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대부분 편입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광대한 인도 유럽어족은 최초의 발생지나 어떤 사람들이 썼는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고대의 누군가가 써서 이렇게 퍼졌을텐데 이런 사실들을 생각만 해도 인류의 유구한 역사와 발자취가 대단한 것 같다. 소수민족의 언어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이 책에서 읽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왜 그렇게 되었는지 호기심을 만족할 수 있다. 수많은 자료와 도감으로 여러 나라의 민족적 분쟁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이 책 한권으로 민족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세계 민족을 알아야 세계 정세가 보인다는 것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리라.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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