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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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2.0 이라는 이 책은 읽을 때에는 술술 잘 읽히고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지만 다 읽고 나서는 리뷰에 뭐라고 써야 할지 꽤나 어려운 책이다. 많은 내용들에 공감하고 이해가 되었지만 글로 적기엔 이 저자가 한 말들이 학문적인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계발서도 아닌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경제와 돈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욕망의 상징인 돈의 매커니즘을 잘 보여주고 있고 핀테크라든지 비트코인이라든지 하는 최신개념도 잘 다루고 있다.


저자는 평범한 가정에서 잘 자랐지만 자라면서 집안에 돈이 뭔가 부족하구나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턱턱 무언가를 해주시는 그런 형편의 집은 아니었고 용돈벌이라도 해야 하는 등록금 같은 것도 걱정해야 하는..그리고 이러한 경제 상황이 되물림되는.. 와세다 대학 법학과까지 갔으니 공부도 잘했지만 그는 거기에 만족할 수가 없었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 일본에서 100억엔이 넘는 매출을 하는 글로벌 회사로까지 키운 미탭스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대표이사로 있는 젊은 사업가이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하지만 본인의 부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돈에 대한 개념과 세계 경제에 대한 것들을 알려줄까 고민하면서 실제로 부딪히고 고민하고 목격했던 그러한 경제적인 성과들을 그만의 통찰력으로서 세계 거시적인 눈으로 그리고 전 역사적인 관점에서 아주 통찰력있게 쓰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책의 제목이 머니 2.0 이다. 2.0은 기존의 것을 뒤집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라는 뜻이다. 돈(경제) - 감정(인간) -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그만의 경제 관념을 잘 풀어내고 있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라던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블록체인 같은 가상화폐 이야기라든가 로보어드바이저 라든가 새로운 부의 공식을 써내고 있는 것이다. 가치를 상품으로 만들라던가 시간을 상품화하는 아주 획기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회사를 설립해 보고 싶은 젊은이들이 꼭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러나 실체가 없는 서비스가 아닌 무언가 이 시스템을 쓰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회사이기를 기대해 본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이론만 떠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돈이 혼자 떠돌아 다니며 부를 창출해 내는 그러한 증권의 증권화 현상을 경계한다. 실물경제의 소비와는 무관한 영역에서 돈만 혼자 저멀리 가는 것을 경계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땀흘려 노동을 하던 엄청난 밤을 새며 지식의 노동을 하던 피와 땀이 녹아나야지 돈이 돈을 버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고 아무리 세상이 발전해 가도 기본적인 것은 바뀌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에 빛나고 출간 즉시 20만부가 판매된 화제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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