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버디티! - 이야기 그림책
크리스 반 알스버그 지음, 홍연미 옮김 / 달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인 나조차도 깜빡 속아 빠져들게한 매력적인 동화!!!
마지막 반전에선 몰래 카메라에 속았다가 진실을 알게 된 찰나의 그 당황스럽고 황당한 느낌마저 들었던!

사실 이 책을 고르기까지는 제목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사람 이름일거라고 굳게 단정짓고 왠지 우리 J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듯 한 인상에 말이다.
하지만 일단 연필과 파스텔 혹은 목탄의 느낌이 나는 삽화가 마음에 들었고
인물들의 세세한 표정과 리얼한 모습들이 줄거리를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

이 이야기는 개구쟁이 오빠를 둔, 영악하고 깜찍한 여동생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시치미 뚝 떼고 오빠를 골려먹는 여동생을 둔, 개구쟁이이지만 순진한 오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처음부터 중간까지는 개구쟁이 오빠의 진땀나는 이야기이다가
어느 순간 대반전에 의해 갑자기 이 이야기 전체가 영악하고 귀여운 여동생 트루디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여동생을 골탕먹이는 즐거움에 빠져있는 오빠 캘빈.
생일날 엄마에게서 받은 마술사 공연 티켓 두 장을 받아들고 옆집 친구 로드니와 함께 구경을 간다.
그곳에서 만난 마술사 아저씨의 기막힌 공연!
소용돌이 무늬앞에서 최면에 빠져 닭이 되어 버린 한 아주머니.
’프로버디티!’ 하면 다시 최면에서 빠져나와 정상으로 돌아오는 마법을 보고 두 아이들은 열광한다.
집으로 돌아와 소용돌이 무늬의 판을 만들어 동생 트루디를 꼬셔 그 앞에 서게 한다.
(항상 어디서나 오빠의 제물은 여동생이다...ㅋㅋ)

점점 멍해지던 트루디....결국 강아지가 되어 강아지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헥헥대며 캘빈의 뒤를 쫏아다니고 혀를 내밀고 숨을 쉬고 네 발로 바닥을 걷기 시작한다.
마당에 나가면 강아지처럼 나비를 쫏아다니고 목이 마르면 물을 혀로 핥아 먹는다.
외출하신 엄마가 돌아오면 캘빈은 큰 일 나겠다 싶어
최면을 풀어 보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술사 아저씨의 그 주문이 생각 나질 않는다...
당황한 캘빈과 로드니...
결국 두 사람은 수레에 트루디를 태우고 이 마법에서 그녀를 꺼내기 위해 집을 나선다.

트루디의 마법은 풀렸을까?
정말 강아지에서 다시 귀여운 여동생 트루디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프로버디티!’라는 주문을 결국 알아내어 마법을 풀 수 있을까?

어느새 이 책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었던 나와 J...
정말 어떻게 마법의 주문 ’프로버디티!’를 알아낼 수 있을까...에만 온통 정신이 집중해 있었는데
정작 마지막엔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헛~하고 웃을 수 밖에 없는...^^

차분한 모노톤의 삽화에 비해 내용은 참으로 아이들을 몰입시키는 힘을 가진 유쾌한 동화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해 봄직한, 해봤을 만한 장난들을 치는 아이들을 통해 몰입이 되고
또 반대로 괴롭힘을 당하는 여동생의 입장에 서 봐도 충분히 재밌는 공감이 된다.

생일날, 누구보다도 긴긴 하루를 보냈을 트루디의 오빠 캘빈,
항상 자신을 괴롭히는 오빠에게 한 방 멋지게 복수해버린 트루디,
이 두 아이의 하루는 지리한 일상을 멋지게 해 줄 아주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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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가야되기에 고3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중3..나 중3때도 그랬나? 연합고사 죽쒀서 수학담당 담임쌤께 복도 구석에서 꿀밤 맞았던 기억이..ㅋ뭐 그래도 고등학교 잘만 가고 대학도 잘만 가고 결혼도 잘만 했구만. 하지만 그땐 그게 세상의 전부였었나보다. 조금만 더 멀리 멀리만 보면 삶이 달라질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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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클럽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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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구경은 됐다, 신나는 나만의 예술하기!
채운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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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학이 밝히는 범죄의 재구성- 한국의 CSI 국과수 박사님의 범인 잡는 과학 이야기
박기원 지음 / 살림Friends / 2008년 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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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헨의 선택
한스 게오르크 노아크 지음, 모명숙 옮김 / 풀빛 / 2006년 7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6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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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하니 우리 동네, 혹은 우리 교회 중학교 2학년 친구들 얼굴이 떠오른다. 그녀석들은 책 읽을 시간이 있을까? 한창 사춘기때인 15살들이니 표정은 하나같이 죽상이고 걸음도 느릿느릿들 하다. 삶의 무게가 이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마냥..그러기도 그럴 것이 비평준화인 지역에 살고 있으니 중학교 때 내신관리가 무척이나 버거운 일일 것이다. 한가하게 책 읽을 시간이 없을 것이다. 그 시간에 각종 수행평가에, 월말고사에, 학교 평가 신경쓰느라 말이다. 안쓰러운 녀석들. 그래도 가끔은 책 한 권 읽을 마음의 여유가 그녀석들에게도 있었음 좋겠다...희*이 / 유*이 / 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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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풍류
최석조 / 아트북스 / 2009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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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마크 살츠만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05년 2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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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켈리에게 햇살을- 좌절과 분노를 극복하고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하는 청소년 심리소설
프리실라 커밍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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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 신라왕조사
우리미래역사체험학습 강사진 외 엮음, 오지은.최주영 그림 / 청솔 / 2008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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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기 나는 이렇게 책을 읽었다 - 서울대생 13인의 독서이력
김선민 외 12인 지음 / 리딩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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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통해 집중력을 기르고 어떤 책이든 끈기 있고 빠르게 읽어내는 습관을 들여 고등학교 때는 교과서를 하루에 한권씩 독파할 정도로 남들에 비해 적은 시간에 비해 높은 효율을 내는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116쪽

책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누구에게나 위로와 희망을 동시에 줍니다. 감수성이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고 늘 외로웠던 내 어린 시절에 책이 함께 했던 것은 정말 큰 축복이었습니다.-116쪽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교에서나 배울 법한 지식들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에 쓰여져 있는 내용들은 지식이라기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만큼 평소의 독서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다양한 책을 읽었기 때문에 산수와 같은 한 두 개의 과목만을 제외하고는 딱히 숙제를 해 가는 것 이외에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152쪽

보통 역사책들은 학교 국사 수업시간에 다루지 못하는 내용까지도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합니다.-161쪽

독서를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할 자세는 성적을 올리기 위한 맹목적 독서입니다.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서 하는 독서가 바람직합니다....독서 프로그램 참가나 논술 학원 수강 등 인위적인 교육 중에도 이런 점을 놓치지 말고 기본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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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구워 주는 피아노 선생님 비룡소의 그림동화 186
주잔네 얀센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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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저자인 주잔네 얀센의 어릴적 피아노 선생님을 모델로 한 이야기 그림책이다.
피아노가 있는 방들을 오며가며 아이들의 피아노를 가르치는 선생님,
아이들의 뚱땅거리는 피아노 소리를 그 어떤 연주보다도 더 듣기 좋아하시는 선생님,
매일 매일 아이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구워주기 위해 잔뜩 장을 봐 오는 선생님,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파리의 피아노 연주 대회를 다녀오는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에 대한 따스한 기억과 추억이 독특한 분위기의 삽화와 어우러져
어릴적 작가의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요새는 어릴적부터 악기 교육은 필수적으로 받는 것이 대세로 여겨지고
그래서 아이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피아노 학원이나 기타 음악학원을 다니곤 한다.
우리 아이들 역시 처음엔 다니고 싶은 호기심 반, 엄마의 은근한 권유 반으로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나고 어려운 체르니에 들어가자
역시나 인내심 없는 아들 녀석은 그만 다니고 싶다고 노래를 한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어 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큰 녀석은 여전히 피아노 학원을 매일 들른다.
이 책 속의 아이들처럼 말이다.

학교가 끝나면 오는 길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들러
선생님과 수다도 떨고, 피아노도 좀 치고,
때론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가끔씩 뜨개질을 배워오기도 했다.
아마도 피아노 그 자체가 좋았다기 보다는 음악이 있고 자연스런 교제가 있는 그 곳을 좋아했던 것이 더 맞겠다.

아이들에게 음악이나 예술이
어떤 거창한 자세나 훈련을 의미한다면 금새 나가 떨어지고 말겠지만,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따뜻하고 건전한 영향력이 있다던지,
대상에 대한 아름답고 감성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던지 하는 기회가 있다면
아이들은 그 자체를 그런 아름다운 추억들과 함께 기억하여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 피자를 구워주는 선생님에게서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나,
피아노 학원에서 뜨개질도 배워오는 우리 아이들처럼 말이다...

이 그림책의 삽화는 특별히 관점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의 장점은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공간을 훨씬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고
인물들의 모습이 왜곡되어 보이지만 그것이 우스꽝스러운 것이 아니라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작가의 따스한 색감의 삽화와,
아이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피아노 선생님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이 책을 읽는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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