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If You Take a Mouse to School (원서 & CD) (Hardcover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45
Felicia Bond 그림, Laura Numeroff 글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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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kindergarten을 졸업할 때 선생님이 선물로 주셨었던 책이다. 노부영 시리즈로도 유명한 책인만큼 내용도 흥미진진하게 재밌는 책. If you take a mouse to school~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 벌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장난감도 가져오면 주의를 받는 학교에 작은 생쥐 한 마리를 데리고 가다니~!! 학교 가기를 준비하는 그림 속 생쥐는 열심히 옷을 입고 있고 주인공 아이는 생쥐의 머리를 빗겨 주고 있다. 


아주 큼직하며 칼라풀한 그림에 아주 쉬운 문장들이 한문장 또는 두 문장씩 펼쳐진다. 막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을 단어들이면서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구성이라 절대 지루하진 않다. 


생쥐를 학교에 데려 간다면~도시락 가방을 달라할 것이고 그 다음엔 다시 샌드위치를 달라고 할 것이고 간식과 공책과 연필을 필요로 하고..등등등...학교에 등교하면서 부터 보통의 아이들이 겪는 모든 일들을조그만 생쥐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듯. 등교를 하기 전 도시락과 간식과 연필 공책을 챙기는 생쥐의 모습에서 학교 가기전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공부 시간에 수학문제를 풀고 단어 공부를 하고...도시락을 먹고 하교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동안 운동과 놀이를 하고 결국엔 놓고 온 도시락 가방을 찾으러 다시 학교에 돌아가는..
 


결국 그 생쥐는 장난꾸러기 아이들 모두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작은 생쥐의 천방지축 하루의 행동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자신이 겪는 학교 생활을 볼 수 있어 재밌어 하는거 같고... 

 

읽기에도 쉬워 저학년 아이들에게 반복해 읽어주면 좋을 듯 싶은 책이다. 나오는 단어들도 학교 관련 단어들 - pencil, bagpack, lunchbox, school, writing....같은 기본적인 것들이라 간단한 문장을 통해 단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효과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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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Box (Hardcover)
앙트아네트 포티스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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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선과 간단 명료한 카피가 돋보이는 책. 책의 말머리엔 이렇게 쓰여있다.  

"TO children everywhere sitting in cardboard boxes"

언제 어느때나 항상 박스위에 앉으려고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그렇다면 우리 집 아이들도 해당이 되고 옆집 윗집 아랫집 아이도 해당이 되지 않을까! 첫 장을 넘기면 "Why are you sitting in a box?" 하며 무표정한 심플한 토끼 한마리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있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아주 강렬한 선홍빛 빨간 바탕에 이렇게 작게 쓰여있다.  "It’s not a box." 사실은 알고보니 단순한 네모난 상자가 아니었던 것. 빨간색 크레파스로 덧그려진 모양은 다름아닌 스포츠카~지루하고 밋밋한 상자 하나가 갑자기 쌩쌩 달리는 신나는 스포츠 카로 변신!
 

 



이 책은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이후로 나오는 상자는 5개밖에 안되지만 넓은 여백을 가진 이 독특한 책은 반전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What are you doing on top of that box?"
상자 위에 올라가 뒷짐을 지고 있는 토끼에게 물어 본다. 바로 그 다음 페이지에선 어김없이 "It’s not a box."
상자는 어느덧 높디 높은 산 정상이 되어 있고...상자에 물을 뿌리는 토끼는 사실은 불이 난 빌딩에 불을 끄고 있는 소방수이고 상자 속에 쏙 들어가 있는 토끼는 사실은 로봇이었다는 재치있는 재미들을 준다. 


아이들과 함께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가며 읽어보면 작은 네모 상자 하나로 다양한 많은 사물들을 그려넣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적이고 지루한 것도 어떤 시각으로 어떤 생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것이 될 수도 기발한 것이 될 수도 있는 명쾌하고 기분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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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worm and a Half (Paperback, Reprint)
Pinczes, Elinor J. / Sandpiper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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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은 많지 않아보이지만 개념만큼은 꽉 찬 그림책. 수학에서 자(ruler)가 아닌 다른 도구를 가지고 길이를 측정하는 방법과 분수의 개념을 알려준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치원생 정도가 봐야할 것 같지만 실상 내용적으로 보면 초등학교 2~3학년은 되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개념을 먼저 접하게 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그 이하의 어린이들도 충분히~~ 

 

내용은 한번 몸을 구부려 움직이는 길이가 1인치가 되는 벌레 한 마리가 자기 몸으로 여러가지 사물들 - 주변의 야채와 과일 등-을 자기 몸으로 지나가며 길이를 재다가 어느 순간 자기 몸 만으로는 정확히 잴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2인치에 약간 못 미친다던지, 아니면 3인치를 조금 더 넘는다는지.. 그 조금을 측정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때 half 길이(즉 1인치의 반)의 벌레가 등장해 함께 도와가며 길이를 재게 된다. 1인치1/2 이라는 길이나 3인치1/2이라는 길이를 가진 사물들을. 



하지만 또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두 가지의 기준만으로 길이를 재기엔 세상에 사물이 너무 많다!난관에 부딪힐때마다 더 작은 벌레, 또 더 작은 벌레들이 나타나 함께 도와가며 사물의 길이를 잰다는 내용이다. 기본 단위의 큰 단위에서 시작하여 점점 측정 길이가 세분화 되어가는 과정을 그 길이만큼의 벌레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물론 미국에서 발행된 책이라 우리 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은 1인치가 기본 길이로 나오지만 1인치인지 1cm인지는 별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물건을 측정함에 있어서의 기본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가 읽어주면서 1cm나 1m로 바꾸어 설명해 주어도 될 것 같다. 일단 일러스트는 판화 형식으로 화려한 칼라와 유쾌한 터치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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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수학 꽉 잡는 법 - 잠수네 아이들의 수학 비밀 노트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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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방학을 맞이 해서 꾸준히 교육서와 학습 지도서를 읽고 있다. 4학년이 된 큰 아이의 공부를 집에서 봐주기는 하지만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고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잘 하고 있는 것일까...하는 의문도 들고. 아이의 공부를 봐주는 엄마로써 뭔가 격려도 받아야 할 때가 된 것 같고 자극을 받아야 될 때인 것도 같다.

 

아이의 성실하고 꾸준한 학습 태도에 비해 학교 성적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게 사실이라 뭐가 문제일까 늘 고민하면서 학습 지도서들을 많이 찾아 보았다. 전 과목의 학습을 전체적으로 봐줄 수 있는 책들이 많아서 구체적인 도움들을 많이 받긴 했지만 내 아이에 맞게 적용할 때면 뭔가 아쉽기만 했었다. 특히 아이는 수학을 좋아하는데 시험을 보면 꼭 한 두문제씩 틀리기도 하고 조금 더 어려운 심화 문제를 대할때면 응용력이나 적용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수학에 대한 호감과 즐거움을 감하기 싫어서 학원이나 학습지보다는 꾸준히 혼자서 해 나가도록 지켜봐 주고 관리해 주는게 전부였다. 얼마 전에는 수학동화나 수학에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사서 보게도 해 봤는데 그것도 어떤 부수적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은 나선형 과목이라 밑에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갈 수록 놓치기가 쉬운 과목이며 반대로, 그렇기에 밑에서부터 탄탄히 기초를 쌓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과목. 학원에 보내지 않고, 그저 엄마의 소신대로, 가장 기본적인 원칙대로 교육하고자 하는 면에서 그 전부터 잠수네 교육법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럼에도 책을 제대로 접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의 수학적 감각과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결과적으론 대 만족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교과서 중심> <개념 중심> <연산의 중요성> 이지만
구체적으로 교과서의 어떤 부분을 봐야 하고 어떻게 적용하고 따라가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름 방학 동안 1학기 복습을 철저히 하고 2학기는 가볍게 예습 하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1학기 복습을 하다보니 단원별로 역시나 개념이 약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틀리는 부분이 많았고 그것을 어떻게 봐주나 했었는데 그 전 학년의 개념으로 돌아가 복습하면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교과서의 알아두기>로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잠수네 학습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과서 중심>은 어느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서울대에 들어간 수재들도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했어요>인데
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들으면서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일까...그건 교과서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기타 다른 문제집이나 학습법의 과도한 거품과 마케팅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마치 이 문제집을 풀지 않으면 아이가 도태되어질 것 같은 느낌이나 다른 엄마들의 추천을 받은 학습지를 하지 않으면 완전히 바보가 되어 버릴 것 같은 불안함. 

 

그런 모든 유혹을 일단 뒤로 하고 <교과서를 자세히 보기> 하면 아이의 학습법이 보이고 아이의 취약점과 강점이 보일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집에서 엄마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이의 교과서를 문제집 만큼 열심히 들여다 보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중요해 보이지 않는 교과서이지만 초등학교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 문제집만 많이 푸는 아이들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겠지만
정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교과서로 개념잡기> 를 충분히 시간을 갖고 느긋이 탄탄히 한 아이는
중고등학교 때 탄탄한 기초를 토대로 발전을 할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으로 오늘도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격려하고 도와 주는 것 같다.

 

교과서를 다 이해하고 익힘책까지 충분히 풀고 나서 그때야 비로소 문제집을 풀리라는 것. 한 학기 예습은 교과서로도 충분하다는 것 복습도 교과서 위주로 하고 문제집은 두세권 정도.

읽어 내려가면서 학년별로 또는 유형별로 자세하게 학습법과 중요한 개념이 설명되어 있어 지금 현재 4학년, 1학년 우리 아이들이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지의 방법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었는데 구입해서 곁에 두고 때마다 꺼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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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좋다! - 자연에서 배우는 디자인 Essays On Design 7
박종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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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훌륭한 디자인 작품은 자연이라 말할 수 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시시철철 형용할 수 없는 색감의 변화도 그렇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적응해 가며 각각의 쓸모에 맞게 변화해 가는 모든 생물들을 보면, 자연스레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하다못해, 이 가을철 단풍놀이를 가보면 안다. 세상에 어떤 디자인물을 보고 그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감탄을 할까. 설악산 단풍 한 번 보겠다고 줄 서 있는 고속도로 위 차량들의 줄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디자인 제품이 출시한다고 저렇듯 줄을 서서 그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있을까...  

 

오랜동안 자동차 디자이너로, 교육자로 일한 저자는, 자연 속에서 찾은 다양한 '꼴; 형태, 균형, 조화..'를 카메라에 담아왔다고 한다. 쉽사리 지나치고, 한낮 미물이라 여겨 업수이 여길 만한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찰해 보면, 그 안에서 조물주의 디자인적 능력이 드러난다. 그의 사진 속 자연들은 그 어떤 훌륭한 예술가가 손을 댄 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내고 있다. 불과 1cm도 안되는 곤충에서부터, 이름 모를 어느 언덕 중턱에 핀 꽃까지..애써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힘들여 꾸미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디자인적 균형과 조화.  

 

하나의 사진마다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있는 작가의 생각의 흐름은, 디자이너의 것이기 이전에 자연의 촌부의 것, 혹은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감성적인 시인의 그것과 닮았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애쓴 흔적들이 보인다. 모든 영감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사고의 흐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머리 아픈 보고서, 수지 안맞는 가계부, 팍팍하여 답답한 인간 관계 등으로 머리 아픈 직장인들이, 혹은 학생들이 디자인 잘 되있다는 지하철에서, 혹은 버스 안에서, 혹은 사무실 안에서 한 장 한 장 읽을 수 있다면, 좋을 만하다. 그 어떤 인간의 디자인물보다 더 완벽한 자연 앞에서, 겸허해지며 소탈해지는 순간의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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