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 Box (Hardcover)
앙트아네트 포티스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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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선과 간단 명료한 카피가 돋보이는 책. 책의 말머리엔 이렇게 쓰여있다.  

"TO children everywhere sitting in cardboard boxes"

언제 어느때나 항상 박스위에 앉으려고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 그렇다면 우리 집 아이들도 해당이 되고 옆집 윗집 아랫집 아이도 해당이 되지 않을까! 첫 장을 넘기면 "Why are you sitting in a box?" 하며 무표정한 심플한 토끼 한마리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있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아주 강렬한 선홍빛 빨간 바탕에 이렇게 작게 쓰여있다.  "It’s not a box." 사실은 알고보니 단순한 네모난 상자가 아니었던 것. 빨간색 크레파스로 덧그려진 모양은 다름아닌 스포츠카~지루하고 밋밋한 상자 하나가 갑자기 쌩쌩 달리는 신나는 스포츠 카로 변신!
 

 



이 책은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이후로 나오는 상자는 5개밖에 안되지만 넓은 여백을 가진 이 독특한 책은 반전을 보여주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What are you doing on top of that box?"
상자 위에 올라가 뒷짐을 지고 있는 토끼에게 물어 본다. 바로 그 다음 페이지에선 어김없이 "It’s not a box."
상자는 어느덧 높디 높은 산 정상이 되어 있고...상자에 물을 뿌리는 토끼는 사실은 불이 난 빌딩에 불을 끄고 있는 소방수이고 상자 속에 쏙 들어가 있는 토끼는 사실은 로봇이었다는 재치있는 재미들을 준다. 


아이들과 함께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가며 읽어보면 작은 네모 상자 하나로 다양한 많은 사물들을 그려넣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적이고 지루한 것도 어떤 시각으로 어떤 생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것이 될 수도 기발한 것이 될 수도 있는 명쾌하고 기분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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