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이 무슨 효녀야? 돌개바람 14
이경혜 글,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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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이 대신 인당수에 빠진 뺑덕 어멈, 장군이 되어 나라를 구한 팥쥐, 아들의 꿈을 이뤄주는 우렁엄마,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말이 되는 옛 이야기 뒤집어 보기. 압권은 하인이 된 이도령을 선택하는 당찬 춘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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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1-23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에 보편화된 가치관에 비춰 옛이야기들을 들여다 보면
편견에 사로잡혔거나 어쩐지 뒷끝이 찜찜한 류의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사람을 마냥 착하고 못된 것으로 나눈다던지,
부자면 나쁘고 가난하면 착한 주인공의 단편적인 유형도 그렇고,
목소리 크고 말이 거친듯 하면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도 그렇고...
5편의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성격을 조금씩 해석을 달리해 바꿔서 이야기를 꾸민 책이다. 작가는 친절하게도 매편의 이야기 끝에 자신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틀었는지 해설해 주고 있다.
함께 읽은 아이는 아~그렇구나 쉽게 이해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며.
바꾼 이야기들도 어쩐지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지만
새로운 시도, 새로운 즐거움, 관점의 전화이 필요함을 경험한 책.

마녀고양이 2011-11-23 16:20   좋아요 0 | URL
선과 악으로, 흑과 백으로 세상을 나누는 것은
너무 혼란스러운 세상에 대한 어른들의 염원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해요.
그걸로 경직되게 아이들을 훈수한다는 점이 문제지만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1-23 16:29   좋아요 0 | URL
요새 같은 땐, 잘못한 사람들 대충 넘어가주지 말고 아주 매섭고 따끔하게 혼 좀 내 줬음 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