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 다시 읽는 황순원, 개정판 다시 읽는 한국문학 1
황순원 지음 / 맑은소리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차지만 따스했던 <소나기>가 지나니 <별>이 눈에 내리는 밤, <산골아이>는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독 짓는 늙은이>를 꿈꾼다. - 네 편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마음을 움직인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2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자평이 아니라 100자평이다. 실제론 200자 평. 갑갑한 방 안에 있다가 조금 트인 마당에 나온 느낌이다.ㅎㅎ
아주 더 너른 마당에 마음껏 감상을 펼치라 하지만 왠지 이 좁은 마당이 더 맘에 든다.
100자평은 좁은 마당. 그 밑에 마음껏 달 수 있는 댓글들은 비밀 지하 공간.

황순원의 이야기들은 아픈데 아프지 않고, 슬픈데 슬프지 않다. 비장한 느낌도 들기도 하고 읽을 땐 말랑말랑 하지만 굳은 결심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기도 한다. 시같은 언어들로 마음을 그려내는 이야기들이란 생각도 든다.

아이리시스 2011-10-20 02:31   좋아요 0 | URL
황순원의 소설들은 어릴 때부터 무조건 좋았어요. 순수를 찾아주는 것 같고, 할머니 얘기 듣는 것 같고, 어릴 적에 사촌언니들과 시골에서 한 방에 누워 귀신 얘기 하다가 밤에 화장실 못 가서 다 깨우고서야 손전등 들고 푸세식 화장실 갔던 기억이 나서요. 제 아이만 해도 제 경험을 하진 못할텐데(할 수도 있지만요) 정말 물려주고 싶은 기억이에요. 이 책 네 편이나 들었어요? 좋아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10-20 09:56   좋아요 0 | URL
네! 네 편이나 들어서 저도 너무 반가왔어요.
게다가 최근에 나온거라 편집도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중학교 아이들 수업한건데 저는 읽으면서 울컥울컥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요새 할머니 댁은 대부분 도시에 있어서..저희 아이들도 그런 경험을 못해요.
오히려 저희가 더 시골에 사니 뭐...ㅋㅋㅋ
저도 어릴적 충청도 시골 산 밑에 할머니 댁 가면 도토리, 밤 주워다 밤에 구워먹고
아침에 일어나선 개울에 고기 잡으러 다니고...화장실 무서워 울던 기억도 나네요.
그런 아련한 기억들이 있으니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