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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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이야기 해주는 도쿄 여행은 과연 어떨까? 한번 상상을 해보았다.

고현정 하면 생각나는 미실, 봄날, 미쓰고 뭔가 똑부러지게 연기 하는 그녀 처럼 ,여행도 뭔가 야무지게 잘 할 거 같았다.


책을 보면서는 의외로 고현정이 허당끼를 많이 느끼게 되었고, 혼자서 많이 외로워 하고 잘못하는게 많은 소녀 같은 사람이었다.

2년 반을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혼자 여행하고 혼자 밥을 먹는 걸 처음으로 배웠다고 한다.


이혼이란 걸 처음 결심하면서 많이 고독하고 힘든 빈자리를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친구 '똘래'라는 사람이 채워줬다고 한다.

무려 3년동안이나, 그녀의 직업도 버리고 고현정 곁에서 함꼐 동거동락 하면서 많이 위로를 해주었다고 한다.

가족도 이렇게는 못할 거 같은데, 정말 고현정을 많이 아끼고 위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책에서 정말 많이 언급이 되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생활 용품 부터, 문구 까지 제품들 소개가 중간 중간에 되어 있었다.

마치 잡지처럼, 책을 보다가도 이 물건은 어떤 건지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봤던 소품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손글씨까지 넣어서 디자인 책 처럼 느껴져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감수성이 더 깊었고, 글 쓰는 걸 어렸을 때부터 많이 좋아해서 일본에서만 있는 필기구와 문구류와 디자인 제품 소개도 많아서 재밌었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들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시계를 직접 만드는 장인 부터, 가키모리 문구점, 마이토 천연 염색 잡화점,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책 한권만 파는 서점,종이를 만드는  등 여러 사람들을 고현정 만의 인터뷰로 이끌어내서 신선하고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서도 고현정만의 천진난만함이 묻어나서 가식 없는 옆집 언니 처럼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일본 디자인 제품들을 보면서, 정말 한국과는 다르게 장인 정신이 많이 살아있고 자기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어렸을 때부터 고집하고

꾸준하게 이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한국 제품들은 어떤 개성적인 게 나오면 카피하기에 급급하고 , 곧 있으면 비슷한 제품들이

판을 치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비슷한걸 많이 사기도 하면서 본연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사라지기도 하는 희귀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본은 상반되게, 자기만의 철학으로 돈은 안 되더라도 자기만의 디자인 철학을 그래도 이어 나가기 위해서 소신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한국도 저런 모습은 좀 배우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현정의 생각과 더불어 고현정을 바라보는 관찰일지의 멘트도 더불어져 있어서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순수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거 같기도 하면서, 이제는 도전하고 좀 더 성숙해진 여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어른이라는 단어가 많이 있어서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나이가 제법 있는 고현정도 어른이라는 단어에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고,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도쿄 아지트의 소개로 마무리가 되었다. 일반 여행책과 비슷하게 소개 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현정만의 감각이나 생각, 좋아하는 취향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고, 소품 소개와 장소 소개, 일러스트가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잡지를 보는 듯이 재밌는 소식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술술 읽어 내려 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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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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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책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로 지금 크랭크인이 되고 있다니, 각각의 배우들을 책에 인물에 대입해서 보게 되었다.

현수는 류승룡, 영제는 장동건, 서원은 고경표, 승환은 송새벽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장동건이 영제 역할을 정말 잘 해야 할텐데.. 잘 할 수 있을지, 서원을 고경표의 연기력으로 채울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세령호에서 벌어지는 부성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추리소설이다.

영제는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서, 모든 것을 자신의 물건처럼 마음대로 여기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고, 무슨 일을 해도 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억지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부인과 딸을 때리면서, 잘못 된 것을 교정 시킨다는 말로 합리화 시킨다.

아주 치밀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또 역으로 잘 속이는 소시오패스의 성격을 띄고 있는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현수는 만년 실패 인생처럼 보이는 인물. 야구 선수 2군으로 항상 뛰면서 1군으로 가기만을 바라지만, 자신의 아내를 지키다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영영 1군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

현수의 부인 은주 또한 , 예쁘고 좋은 직장으로 소개팅 자리가 넘치던 동생 영주에게 떠밀려 대타로 나가게 된 소개팅 자리에서 현수를 만나게 된다.

이 둘은 묘하게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의 열등감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아둥바둥 사는 모습이 보이는 인물들이었다.

영제의 딸, 세령.

세령호에 사는 세령이라... 뭔가 이름의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봤지만, 딱히 이름에 대한 의미 부여는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아버지에게 억압을 받지만, 자신의 유일한 친구 고양이 어니를 좋아하고, 분홍 담요에 집착하면서 살아가는 어린아이였다.

현수의 아들, 서원.

나이에 맞지 않게 철이 들었고, 어머니 보다 자신을 끔찍하게 여기는 아버지를 더 따르고 좋아했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승환.

현수의 회사 동료이자, 서원이의 삼촌 역할, 현수를 많이 도와주고 소설 책을 쓰고 있고 주변의 일에 항상 관심이 많고 영제를 주의깊게 보고 있는 인물이다.

좀 의문이 든게, 너무 승환을 현수의 동료라는 이유로 전혀 친해지는 계기나 내용도 없이 갑자기 현수의 모든 일에 희생을 하고 관심을 많이 가지는 내용 구성이 좀 억지스러웠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회사 동료라는 인물로 상사의 아들을 자신의 조카처럼 여기면서 챙기고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나타나서 도와주겠는지...

좀 현실적이지 못했다.

영제가 세령이를 때리던 날 밤, 세령이가 갑자기 도망을 치게 되면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현수는 운 안좋게 , 비오던 칠흙 같이 어둡던 밤. 임시 면허증을 가지고 운전을 하다가 세령이 자신의 차에 떨어진 걸 보게 되었다.

지독하게 치밀한 영제는,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것에 슬퍼하기 보다는 자신의 소유물이 없어졌다는거에 집착하는 모습이 소름끼치기도 하였다.

자신의 소유물이 없어지던 날 밤, 알리바이가 묘하게 겹치는 현수를 씨씨티비에서 보게 되고 끊임없이 그를 추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승환은 소설을 쓰게 되는데 이런 글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 영제의 부인에게 내용들을 편지로 주고 받으면서 소설을 쓰게 된다.

영재의 부인에게 듣게 되는 영재의 성장배경과, 자신이 결혼하게 된 이야기, 세령이와 자신을 때린 이야기등을 조금씩 알려주는 내용들이 흡입력이 대단했다.

현수가 세령이를 치게 되고, 호수에 던지게 되는 장면까지의 내용들도 마치 영화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하는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다.

한 문장 한 단어들이, 얼마나 작가가 고심하고 잘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할지에 대해 치밀하게 생각하고 글을 쓴 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제의 잔인한 성격과, 교정을 하던 장면이 정말 책을 보면서도 무서워하면서 소름끼치게 느끼면서 보게 된 장면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좀 아쉬웠던 장면은, 제일 극적인 장면 서원이가 댐에 갇혀 있고 수문을 닫고 영재가 현수를 협박하던 장면이었다.

댐에 관한 용어나, 수문을 닫고 열고, 마을 사람들이 잠기게 되고 , 이런 것들을 알기 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많았다.

댐을 잘 모르고, 용어도 생소했고, 지금 마을 사람들이 잠기게 되는 것인가? 서원이가 물에 잠긴건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서 계속 책을 다시 보고 또 봤던 장면들이라서 아쉬웠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영제가 어떤 형벌을 받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결론을 내주었다면

독자로서 속이 좀 시원하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중반부까지 끊임 없이 책을 넘길 수 밖에 없던 흡입력을 주는 글들은 정말 좋았고, 후반부에 갈 수록 조금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던게 아닌지 조금 아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 이 책을 과연 여자가 쓴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거침 없고 질주 하는 문체가 참 터프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영화가 올해 말이나 내년에 개봉 된다면, 책과 비교해서 어떻게 표현 될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그리고 정유정의 28이라는 책도 재밌다는 말들이 많아서, 또 다시 나만의 상상력을 즐기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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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동유럽이다 - 동유럽 인문학 여행 지도
오동석 글.사진 / 테이크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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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를 좋아하고 즐겨 보지만, 여행 에세이와 인문학이 함께 만난 책을 읽게 되어서 정말 신선했다.

음악의 도시 빈과, 유목민들의 역사 이야기 헝가리, 종교 전쟁의 나라 체코, 꽃보다할배의 크로아티아

유럽 여행에서 한국사람들은 생소하게 느껴졌던 동유럽을 이렇게 자세한 역사이야기와, 사람,음악, 여행이야기 등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동유럽 역사를 자세히 몰랐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관습과 역사 이야기가 더 깊에 더해져 보면서 이런 부분도 있었나 하며 감탄하면서 본 부분이 많았다.

 

빈, 음악의 도시!

모차르트를 배출하고 베토벤도 나온  수많은 음악가들이 이 도시에서 다 배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였다.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후광에 가려져 숨겨졌던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두 남매의 음악 천재성을 알아보고 수많은 나라를 여행 다니면서 공연을 시켰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너무 어렸고, 난넬을 데리고 다니면서 천재성을 키우고 음악을 접해보게 키웠다고 한다.

아버지도 음악을 하던 분이셨지만, 일찌감치 자신의 자식들이 자기보다 음악 천재성이 뛰어난걸 보고, ,자신이 못다이룬 꿈을 대신 이루게 하기 위해

강행군으로 이끌어나갔다고 한다. 난넬은 어렸을 때는 인기도 많고 음악적 천재성을 인정 받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나이가 들고 몸이 커지니

어린 아이가 음악을 잘한다는 호기심을 채울만한 천재성을 키우지는 못했다고 한다. 물론 여자라는 이유로 집안일을 병행해야 했기에 실력도 모차르트에 비해

떨어졌다고 한다. 요즘 시대에서는 말도 못할 남녀 불평등의 상황이었지만, 그 시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남성 우월주의 사회였기에 모차르트가 누나 덕에

더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다.

그 외에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라이벌 관계, 천재들 중에서도 자신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사람을 우월하게 생각하고 질투도 했다고 하니 참 재밌는 일화였다.

정말 빈은 음악의 도시인 만큼, 공연장도 가까이 많이 있었고 사람들의 음악적 교양이 뛰어나고 문화적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문화적인 환경이 좀 더 발전해서 예술 영역도 많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문화 수준도 높아진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헝가리의 이름의 어원, 수도인 부다페스트가 생기기까지의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다.

지금은 부다페스트 다리에서 사람들이 자살율이 그렇게 높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야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거대한 다리인데

거기서 사람들은 자살을 하려고 한다니, 참 슬프고 아름다운 일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남녀가 함께 즐기는 온천이 발달한 나라 헝가리!

왕족들이 살만한 거대한 왕궁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정말 크게 발달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라 같이 때미는 문화가 발달해서 샤워 시설이 거의 반 이상 차지 하고 있는 그런 모습 과는 대조적으로, 거대한 풀장과 곳곳에 온천을 즐기고 있는

자연스러운 남녀의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거기다가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고 하니 온천이 남녀 노소, 나이 불문 얼마나 발달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종교 전쟁으로 아픔을 많이 겪은 체코, 그 곳에서는 아직도 종교에 대한 민감한 문제들도 많았고 거대한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과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꼭 구경을 가고 싶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미리 봤던 크로아티아의 경이로운 자연 경관 모습들은 또 한번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다.

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랜드마크만 보기에 급급했다면, 크로아티아의 자연 경관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 곳에 꼭 가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꼭 한번 몸소 체험하고 싶어졌다.

어떤 만들어진 조형물이나 랜드마크 보다 경이로운 것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시간에 따라 각기 변하는 유동적인 매력들인 거 같았다.

 

동유럽 나라의 구석구석 까지 잘 알 수 있었던 여행 이야기와 역사와 인문학이 더해진 정말 재밌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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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 백성현 포토 에세이
백성현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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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의 뇌종양 투병 당시를 생생하게 기록한 이야기이다.

뇌종양이라는 병을 빨리 발견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오랫동안 방치를 했었고

상황은 심각했다고 한다.


코요태로 신지와 활동하던 바쁜시기 그때부터 진전이 됐었다고 하니,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를 한건지,


특종에만 관심 많은 기자들은,빽가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도 기사를 위해 인터뷰를 요청을 했다고 한다.

참 이래서, 연예인들이 많이 힘든가보다...


그리고 알려야 하는 사람들, 정지훈, 타블로, 친한친구, 가족들....

그들에게 알리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고 밝은 척 지내려는 그가 참 안타까웠다.

수술하고 나서의 부작용들, 반신불구가 될 수 도 있고 시력 한쪽을 잃을 수도 있고 말을 잘 못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도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반신불구가 되더라고 시력 한쪽만 지켜달라, 오른손 검지 손가락 하나는 움직이게 해달라고 빌었다.



사람들은 항상 욕심이 많이 부려도, 마지막에 모든 걸 해탈 할 때에는 가장 필요한 것만 찾게 마련인가 보다.

지금도 완치는 아니지만, 뇌종양을 극복한 빽가는 삶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쓰게 되었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더 해야  한다는 것도,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해보고 재밌게 살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고 하니,

나도 후회 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많이 해보고, 재밌게 사는 인생을 살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불우했던, 빽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

양념치킨을 너무 먹고 싶어서 집이 가난한 와중에도 항상 졸랐다.

그러다가 부잣집 친구 집에 가서 다먹은 치킨 뼈에 붙은 살점이라도 먹으려다가 걸려서 거지 취급을 당했던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전거 살 돈이 없어서,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다가 집에 가고 억지로 이야기에 끼어들어서 괜찮은 척

연기를 했다고 한다.


누구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그 아픔이 트라우마가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감정을 잊지 못해서 어떻게든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거 같다.

그 덕분에, 빽가는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양념 치킨이고 자전거도 종류별로 한대씩 다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사진과 연예 활동, 스타일링, 선인장 가게등 여러 직업들로 남들 보다 더 수익이 좋다고 하니 나름 꿈을 이뤘다고 볼 수 도 있는 거 같다.


그리고 그가 찍었던 워킹포토, 프레임을 열심히 보고 모든 걸 다 고려하고 난 뒤 찍는게 아니라 걸어다니면서 쉬지 않고 빠르게 사진을 찍는 걸 말한다.

물론 좋은 작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 때 그 당시의 빽가의 안 좋았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사진도 사진 작가의 기분과 느낌을 그대로 담아 낸다고 하니 진실된 작품을 위해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그리고 빽가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라이카 카메라에서 모델로 뽑혔다. 정말 대단하다.

사진을 전문으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닌 , 독학으로 배운 그를 아시아인 최초로 모델로 뽑다니 그의 실력과 사진의 느낌과 트렌드가 한 몫한 거 같다.


그리고 사진을 배우고 싶은데, 가난한 형편 때문에 카메라를 못 사고 못 배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50명을 뽑아서 일주일에 1번씩 수업을 해준다고 한다.

어렵게 사람들을 뽑아서, 열심히 사진을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카메라가 없이 일회용 카메라로 그들에게 작품을 찍게 했다.

그리고 제일 사진을 잘 찍은 사람 1명 에게 롤리타 카메라를 선물로 줬다고 한다.


다른 연예인처럼 몇 억씩 기부를 하는 건 아니지만, 빽가 나름대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사람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게 해주는게 참 정성이 느껴지고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도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그의 진실된 마음이 느껴졌다.


뭔가 빽가의 사진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항상 진실된 마음과 뭔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사진을 편하게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내가 바다 사진을 찍는 이유는?

당신이 제일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이유


가족, 다시 봐도 참 아름다운 단어


사람은 변하지 않는 다는 말이 요즘 뼛속 깊이 다가온다.

나 같다는 것, 나답다는 것, 내 식대로 산다는 것.


한번 사는 삶.

이제 그냥 내 식대로 살란다.

그러려면 더 내려놓아야겠다.

그래야 더 진짜의 나다워질 것 같다.


한심하게 살기 싫어.

진짜 멋있게 살자.

나도.

당신들도.


- 빽가 by.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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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넬과 그 주변의 인물들의 역할로 책 내용이 흘러간다.
한 없이 착한 천사 같은 마음의 소유자 소녀 넬과, 넬이 지켜주는 넬과 유일하게 함께 하는 넬의 할아버지,그리고 넬을 좋아하는 소년 키트

 

전형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너무 악인 같이 못된 인물들이 나오기도 해서 독자로서 같이 아파하고, 못된 횡포에 눈쌀 찌푸리면서 책을 보게 되기도 했다.

최고의 악인 퀼프는 악마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난쟁이이다.


악독한 업주이며, 부리는 소년과 자신의 부인을 매일 같이 학대한다.
아름다운 부인을 겨에 두었지만, 병든 노인이 죽으면 넬을 두번째 부인으로 앉혀 놓으려는 수작을 끊임없이 부린다. 음모를 꾸미는 데에도 능하고, 넬과 넬의 할아버지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계속 쫒으면서 괴롭힌다.

악마와 천사라고 생각될 정도로, 선과 악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내용의 구성이 전형적인 고전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나 착한 넬이지만, 그의 주변에 할아버지 조차 가끔 광기를 부리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독자로서 계속 맘을 졸이면서 넬의 행보를 주시하게 되었다.

너무 착하고 영적인 소녀 넬은, 할아버지의 도박으로 향하는 버릇 때문인지 가난이라는 생활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항상 떠돌이 신분으로 살아나간다.
퀼프 때문에 도망치면서 끊임 없이 떠돌아다니다가도, 또 한번 사람들에게 잡히게 되고 또 도망 나오게 되고 떠돌이 신분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럴 때마다, 넬을 지켜주는 어른들은 주위에 없었고 오히려 넬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보다는 순수하게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눈치 빠르게 할아버지를 보살피고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을 보이게 된다.

찰스디킨스의 특유의 필체와 분위기 처럼, 착하고 힘 없는 주인공들은 한없이 더 불쌍해 보이고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들게
느껴졌고, 못된 악당들은 내일은 없는 것처럼 온갖 악행들과 나쁜 음모들은 다 저지르면서 악랄하게 표현을 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표현을 하였다.

넬과 키트를 지켜 줄 어른들은 없어서, 어른으로서 갑자기 부끄럽기도 했고 어려운 상황을 닥칠 때마다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온화한 넬의 모습이 너무나 답답하기도 했고 더 안타깝기도 했다.

750페이지의 긴 장편 소설이지만, 악인과 선인의 선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인물들도 있고 그 인물 들 속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소신을 잊지 않고 지켜나가는 넬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잘 보게 되었던 책이었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상황 대처나 나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부분 중에 하나는,

"부자와 잘난 사람들의 유대는 세상이 만들어 주지만, 가난한 자와 초라한 가정의 유대는 진실의 고리와 하늘이 맺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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