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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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를 30가지 심리치료


책이 상당히 두꺼웠지만, 읽는 내내 마치 영화 한편씩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내담자의 사례와 상담 과정, 

극복 과정들이 담겨져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더 궁금한 단어나 심리치료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심리학책을 교두보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고 싶다. 




첫번째 사례부터 충격적이었다. 


'대인기피증'으로 칼을 들고 상담소에 온 남자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아버지는 내담자를 방치했고, 항상 맞을 수 밖에 없었다.


내담자가 점점 커가면서, 아버지보다 힘이 세지고 폭력을 쓸 때가 점점 많아졌다.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어본 적이 없었고, 사회생활을 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점이 얼마나 숨통을 옥죄게 하는지 사례만 읽는데도 너무 답답했다.


내담자는 아버지와 지속적인 폭력 관계의 환경 속에서 자라서, 

자존감이 하락 하고 정체성 혼란, 사회 공포증, 피해의식, 피해망상 초기, 여성 혐오까지 있었다.


신체 증상은 사람들과 대화시 손이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사람 눈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증상이 있었다. 


원장님은 바로 아버지를 상담소로 찾아 오게 했고,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아들에게 사과하도록 설득했다. 

내담자가 어떤 부분에서 주눅이 들어하고 힘들어하는지 파악해서 행동을 조심하도록 타일렀다.


상담하는 과정을 잘 몰랐는데 직접적으로 내담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을 불러서 즉각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과정이 속시원했고, 

그런 과정에서 중립적으로 그들을 설득해나가고 내담자도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원장님의 대화법이 너무나 놀라웠다. 



내담자에게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이라는 미술치료를 하게 하였다.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색칠하고, 자신의 나무를 직접 그리게 하였다.


처음에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를 그린 걸 보며 지금의 현실에서 어떤 점이 힘들고 괴로운지 설명하게 하였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삶을 생각하며 다시 미래의 나무를 그리게 하였다.


드넓은 초원에 튼튼한 나무를 그리며 희망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미술 치료로 시각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비교하게 만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32p. 나이테로 보는 내 인생이란?

미술치료 인지치료, 명상최면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써 내담자의 부정적인 면을 없애고 긍정적으로 삶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내담자의 사례, 심리치료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Q&A 부분이 있었다.

송아론 작가님이 물어보고 원장님이 답해주는 글로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독박살림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딸 


그녀는 15살 때 부터 대가족의 살림을 도맡아서하고 하인처럼 모든 일을 다했다. 

어머니가 힘들어 할까봐 항상 일을 도와줘야 했고, 아버지는 대가족들의 장남으로 집안일은 항상 회피했다. 


그리고 내담자는 백내장에 걸려 학창시절 내내 왕따까지 당했다. 


오랜기간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약을 복용해왔고, 환시, 환청, 피해망상 초기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다. 



삼촌네 가족이 얹혀 살면서 삼촌 뿐 아니라 삼촌네 아이들 밥까지 내담자가 다 차려주어야 했다. 

여러 고모들의 잔소리와 구박, 그리고 할머니의 외면 속에서 내담자는 살아가야했다.


그 세월들에 대해 원장님은 조목조목 다 이야기하며, 내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권했다.

삼촌과 고모는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원장님의 호통 속에 서서히 사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할머니는 어렸을 때 시집을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자 제지를 하며 내담자에게 잘못한 부분만 사과하기를 권했다.


그렇게 식구들의 상담이 끝났고 내담자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대가족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해야할 사람이 상당히 많아보였다.

이렇게 대가족이 모두 엮여 있는 경우는 모두의 이해관계를 이해해야하고 어르신들의 듣지 않으려는 태도를 고치기까지 무척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원장님은 내담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바로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상담의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55p.환경치료

심리치료 과정 중 환경치료 사례를 먼저 꼽은 것은 원장님이 무엇보다도 환경치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환경치료가 되지 않은 심리상담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자료와 근거, 전문지식을 동반해 가족을 이해, 납득, 반성 시켜야 한다. 



예전부터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분노조절 장애에 대한 사례가 있었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해 칼로 친구를 찌른 남자 


어렸을 때부터 혼자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우며 생활해왔다.

내담자는 언젠가부터 식당의 무례한 손님들 때문에 화가 쌓이기 시작했다.


부당한 일을 당하는 걸 보면서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고 분노를 표출하며 손님과 싸우다 보니 그게 패턴화가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화내는 것을 기억을 못하다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무시를 하는 포인트에 내담자는 반응을 하게 되는데, 감정이 억눌리고 표현을 하지 못하다 보니 무의식 속에 빠져서 덫에 걸리고 말았다. 


무의식이 의식을 배제해 버리고 분노를 일으키니까, 기억을 못하게 된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켜서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을 한 사람들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기사를 많이 접했었다.


그때는 그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런 사연들이 쌓이고 무의식을 가지고 기억을 못하는 경우까지 보니 더욱더 안타까웠다. 

조금더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가 필요해보였고, 사회적으로도 많이 다뤄서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를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내담자는 명상최면 치료를 통해서 행동을 교정해나갔다. 


287p. 명상 최면 치료 과정 

1.억눌린 감정을 풀어준다.

2.지혜롭고 현명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또 다른 나' 가 '상처받은 나'를 인정하고 위로한다.

3.'세부감각 지우기'로 과거 기억 속 '부정적 감정'을 없애준다. 

4.'부정적 감정을 없애고', 새로운 '긍정적 감정을 만들어' 준다.

5.'부정적 분아를 내보내고', '긍정적 분아를 강화해 가슴에 앵커링' 한다.

6. 인지치료로 왜곡된 '부정적 감정(생각)'을 바로 잡은 후 명상 최면으로 행동 교정한다. 






'시누이로 인해 피해망상' 을 심하게 가지게 된 사연도 인상 깊었다.


대학교 선후배로 만나 결혼하게 된 부부, 그 집에는 5명의 누나와 1명의 여동생이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누나들은 초등학교만 나왔고, 그중에 첫째 큰누나는 재력이 있어 집안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었다.


대학교를 나온 내담자에게 상당한 자격지심을 가지고 괴롭히고 인격적으로 모독하였다.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가 아내 혼자 있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고, 아내가 밥을 차려도 제대로 요리를 못한다며 타박하고 요리들을 다 버리며 크게 면박을 주었다.


아내의 옷장을 수시로 관찰하고 옷을 마음대로 버리고 자신만의 옷으로 채워넣기도 하고,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가서도 아내를 거지 취급을 하며 비아냥 거리고 창피함을 주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힘든 점을 호소했지만 남편은 전혀 믿어주지 않았고, 아내는 점점 입을 닫으며 쇠약해지고 우울증 까지 가지게 되었다.


임신을 한 아내와 해외로 발령난 남편 때문에, 

아내는 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아픈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까지 아내 탓으로 돌려 결국 유산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될 때까지 남편은 전혀 몰랐고, 큰 누나가 아내의 머리에 발길질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되었다. 



360p.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의 차이

내담자가 피해의식이 아니라 피해망상에 걸렸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피해의식은 사람들이 날 욕하는 거 같다, 저사람이 날 싫어해서 저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고 예측을 하는 거야.

그런데 피해망상은 아예 그게 맞다고 확정을 하는 거야. 


이렇게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에 대한 확실한 차이점을 알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피해망상 사건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세부 감각에 대한 이론 설명이 정말 흥미로웠다.


시각, 청각, 신체 감각으로 나누어져서 어떤 감각이 타고나느냐에 따라서 행동도 달라지고 받아들이는 것도 달라진다고 한다.


내담자의 세부감각 테스트를 통해서 어떤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상대방과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부부 상담에서 남편은 완벽주의자에 잔소리도 많고 아내와 말로 모든걸 풀고 사사건건 싸우려 했다.

아내는 남편의 이기적인 화법에 힘들어하며 점점 소통이 줄어들게 되었고 부부 간에 불화가 생겼다.


그러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 외도를 하게 되어 상담을 하러 왔다.


남편은 청각과 시각이 높게 나와서 모든 일에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고, 말로 모든걸 풀어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아내는 신체감각 기간이 높게 나와서 스킨십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풀어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남편은 말로 풀려고 하니 아내한테는 잔소리나 간섭으로 느껴졌고, 스킨십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아내는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이었다. 



상대방에게 어떤걸 주었는지 적어보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색깔을 다르게 적어보았다.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고, 원장님의 설명에 따라 부부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435p.서로에게 담아준 것이란?

미술치료와 인지치료가 결합된 프로그램, 부부, 연인, 가족 등 인간관계 갈등을 풀 때 사용한다. 서로 상대방에게 해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고, 그것이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도 알 수 있다. 부정적이었다면 서로 그것을 인정하고 행동교정에 들어간다. 글고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줌으로써 관계 개선을 한다. 



상담사례 중 대부분의 사례가 가족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정 받지 못해서 괴로워하며 일어난 사례들이 많았다.

제일 가까우면서도 상처주기 쉬운 가까운 사람들의 문제들을 제3자인 원장님이 객관적으로 공감해주며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니,영화속의 히어로처럼 멋있어 보였다.


평소 심리 상담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상담치료 중 인지치료, 환경치료, 명상최면치료,미술치료 등 여러 심리치료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해보고 싶어졌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 1명만 있어도 건강하게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55p.환경치료

심리치료 과정 중 환경치료 사례를 먼저 꼽은 것은 원장님이 무엇보다도 환경치료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환경치료가 되지 않은 심리상담은 실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자료와 근거, 전문지식을 동반해 가족을 이해, 납득, 반성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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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곳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갤리온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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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카페를 운영하며 19년간 수많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치유한 이야기,

보통 사람들의 정서적 공감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한테 버림 받고, 눈치만 보며 애정을 갈구하며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구했지만 갑자기 어느날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철저하게 혼자가 된 그녀는 자책과 방탕한 수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정신 분석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제대로 돌아보게 되는 전환점을 가지게 된다.


그녀가 겪은 상처를 정신적 치유로 극복한 거 처럼, 다른 수많은 맘을 다친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 카페를 열게 되고 본격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다.


마음껏 울지 못하는 사람, 완벽주의 사람들이 내가 괜찮은 사람인 걸 알게 될때 까지 수많은 압박감과 유년시절의 환경까지 더해져 복합적인 싸움에서 이겨내야 할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했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야 할지, 전전긍긍 하며 심지어 제일 가까운 가족들에게 까지도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숨가쁘게 사는 사람들,

모든게 완벽해보이지만 자신을 전혀 볼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여러 유형의 사람들의 사례와 치유 방법과 친근한 극복 방법을 이야기 해주어서 재밌게 나도 심리 치유를 한 기분이 들 정도로 책 읽는 내내 몰입이 되었다.


자존감에 대한,

첫째, 우리 자신에게 생각하는 능력이 있으며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기본적인 역경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믿음

둘째, 우리 스스로 가치있는 존재임을 느끼고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주장할 자격이 있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를 즐길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또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여섯가지 원칙

첫째,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하며 산다.

둘째,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셋째,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진다.

넷째,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드러낸다.

다섯째,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세운다.

여섯째, 정직하게 산다.


나 자신과의 싸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기 위해 갖추거나 놓아야 하는 부분들,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들을 더이상 억압하지 않고 현재를 더 나아가 미래를 잘 그릴 수 있게 선택 하거나 나 자신을 집중하고 거절도 할 줄 알아야 하는 융통성

이 모든 걸 다 지키고 잘 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 각기 상처를 가지고, 극복하고 시련을 더 단단하게 이겨 낼 수 있는지 아무렇지 않게 세상 살이에 녹아 들 수 있게 건강한 심리상태를 가질 수 있게 만드는게 심리 치유의 최종목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슬럼프와 내 자신과 싸우고 있지만, 더 단단해 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 같은, 그 힘듬에 흔들리더라도 본질은 항상 유지 할 수 있는 튼튼한 나무를 받쳐주는 뿌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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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심리학 - 18가지 위험한 심리 법칙이 당신의 뒤통수를 노린다
스티븐 브라이어스 지음, 구계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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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 책을 처음 접해보는 데, 심리학에 대한 비판서라니 흥미진진했다.

심리학과 자기 계발서에 흔히들 말하는, 성공하기 위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자세, 필요한 마음 가짐은 언제나 똑같은 얘기를 다른 팩트로

다르게 둘러서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말하는 책들이 많다.

 

나도 그런 고리타분하고, 그게 마친 정석인 양 따라하지 못하면 좌절하거나 자기 자신이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고,

자기 계발서는 좋아하지도 않았고, 비슷한 분야를 읽더라고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스티븐 브라이어스 그가 말해주는 심리학에 대한 비판서, 이 책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양면성,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성향, 문제 해결 방법, 남 녀 차이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인간적으로 분석해 주는 이야기이다.

 

첫번째 챕터부터 내마음에 비수를 콱 꽂는 내용이 있었다. 자존감을 높이면 성적이 올라간다?

나 역시도 자존감이 어렸을때부터 낮았고, 지금도 왜 그때 자존감이 낮았을까 그 시절을 후회하고는 했다.

내용만 보면 자존감이 높으면 성적도 올라가고 , 맞는 말아닌가? 자신감이 생기니 당당해 질것이고, 뭐가 부러울 것인가.

그러나 한가지 빼먹은 부분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한가지는 제대로 배운거 같다.

그 답은 겸손이었다. 사회 심리학자의 말에 따르면 폭력적인 성향을 띤 사담 후세인 부터 악명높은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 때문이아니라 높은 자존감으로 공격성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고 겸손과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는 점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여기서 말하는 키포인트는 낮은 자존감으로, 발전의 밑거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높은 자존감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앞서나가고 당당하게 어깨를 피고 살수는 있지만 더 이상 발전은 할 수 없다는게,노력하지 않는게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성향이었다. 낮은 자존감은 사실 상당히 좋은거라고 말해주는 부분이 참 공감이 갔다.

나 또한, 항상 열등하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발전하려고 뒤돌아보는 습관을 가졌는데 , 그 부분이 참 스스로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이 들고 참 못나보였는데, 다른 측면에서 보니 노력하는 낮은 자존감은 좋은 면이 더 많은 거 같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라, 자기 계발서나 수없이 많은 책들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방법, 명상법,습관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서, 자아에 매달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거나, 억지로 다이어리 정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의 자아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다중적 자아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심리학적 이론이 정말 맘에 와닿았다.

어떻게 자기 자신을 한가지의 성향으로만 단정지을 수 있겠는가. 예를 들어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100%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0.1%라도 부정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고, 우울하기도 하고 명랑하기도 하고, 사람의 이면은 한가지로 설명하기 보다 여러가지 성향이 적절히 잘 조화가 이루어져서 스스로의 잠재력을 찾는게 정말 중요한 숙제인거같다.

 

매순간을 소중하게 활용하라,우리들, 특히 한국인들은 진정한 여가 시간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른다.

어느 나라보다 근무시간도 많을 뿐더러, 여가시간이 나면 그 시간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아껴 쓰려고 아둥바중 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여가 시간이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장난을 치거나 놀이를 하거나 친목 도모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말한다.

우리들은 게으름의 미학을 어느새 잃어 가고 있고, 게을러 진다는 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에도 이 견해를 받아들여,구글은 '성실한 게으름'을 누릴 수 있도록 20%의 자유시간을 제공하고, 고어텍스 또한 독특하게 15%의 '장난시간'을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하기위해 어떤 업무방식으로일하고있느냐고물으면그들중상당수는돈을벌기위해서라기보다,일자체를즐겁게몰입할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참 놀라운 대답이다. 일 벌레가 가장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며, 사회 분위기도 아직 개방적이지는 못하기때문에 회사에서 게으름 피울 시간을 원하는건 아직 현실적이지는 못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 스스로라도 하루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른 시간을 즐기면서 자신의 하루를 더 능률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게으름의 미학을 잘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

 

마지막으로 행복이라는 정의에 대한 물음표,

'행복하다는 걸 삶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부산물로 생각해야지, 혼자 힘으로 덥석움켜쥘수 있는경품이 아니다'라고 비유했다.

행복의 원리를 맹목적으로 말하자면어떤 문제가 일어날시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최대화 하는걸 말한다. 어떤 일에도 부작용이따르듯이 행복이라는 기분 좋은장치에 대비하여 너무나 강력하게 실망하는 장치도 존재하기 때문에그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고 숙련시켜서 자기자신에게 행복이라는 단어와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잘 극복 할 수 있고 잘 누릴 수 있는 현명한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거라는생각이들었다.

 

 

- 너새니얼호손 작가의 말 中 -

" 행복은 마치 나비와 같아,우리가 쫓아가면 항상우리손 밖에 있지만 조용히 앉아있으면 어깨에 살포시 내려 앉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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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아미르 레빈.레이첼 헬러 지음, 이후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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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오해와 로맨스 영화처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아닌, 지극히도 현실적이고 충분히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여러 사람들 경험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사람의 유형은, 3~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불안형, 안정형, 회피형, 불안형 + 회피형 이 있다.

불안형은 상대방에게 항상 친밀감을 요구하며 상대방에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상대방에 대해 의심하게 되고 집착까지 하며 불안해 지게 되는 유형이다.

 

회피형은 상대방이 자신과의 친말감을 요구할려고 하면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고 자신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찾게 되는 유형을 말한다.

안정형은 말 그대로, 관계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줄 알며, 밀고 당기기를 하며 자존심을 지키려 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을 할 줄 알고, 불안형과도 회피형도 안정적인 관계로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있는 유형을 말한다.

그리고 불안형과 회피형이 섞여 있는 극소수의 사람도 있다. 이런 분류의 사람들이 느끼는 사소한 상대방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 따라 좀 더 불안형에 가까운지, 회피형에 가까운지 좀 더 명확하게 나뉠 수가 있다.

 

연애에 대해 느꼈던 , 누구에게 말해도 풀리지 않았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 이야기 해주고 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녀의 각기 다른 이념과 생각하는 방법의 차이, 그들만의 다른 자아를 어떻게 완충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지 남자 대 여자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비교해 논 책이라면, 이 책은 남자 여자의 관계의 차이, 꼭 남자만 이런 유형이다 여자만 이런 유형이다가 아닌, 그들의 애착 유형에 대해 직접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변수나, 그들만의 해결방법이나 좀 더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저자가 말해주고 있는 남녀의 관계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었다.

 

그러나 , 역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거 같았다. 실제로 책을 보면서도 느꼈었지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어떤 애착 유형인지 자신의 성격의 장 단점은 무엇인지, 또는 잘못된 점을 알면서도 회피하거나 교묘하게 덮어두려는 심리가 강하다.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상대방을 더 알려고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자기 자신의 유형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인 관계에 생기는 사소한 문제점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로 얘기 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조금은 속시원하게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해결 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리 안정형의 유형이 50%, 불안형이 30%, 회피형이 20%라고 하지만 수치는 수치일뿐

자기 자신이 안정형일 거라는 안일함은 버려두고, 솔직하게 내 자신을 돌아보며 좀 더 발전되고 성숙한 단단해진 연애를 해봐야 할 거 같다.

 

실제로도 내 측근의 사람들에게 애착 유형 항목대로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확실하게 이런 유형이라는 확실한 유형은 나오지 않았다. 3가지 유형이 골고루 섞여 있거나 2가지 정도가 똑같은 수치가 나오는 경우도 허다했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거나, 헛된 자존심 때문에 솔직하게 답변을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을 너무 맹신하며 유형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생기고 연인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하거나 궁금했던 점을 찾아보며 참고 정도 해야 할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20여년간 연구를 했지만,사람들은 누구나 어떠한 사건이나 계기로 사람은 변하고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진화할 수도 있는 복잡한 동물이기 때문에  책에서 미처 말할 수 없는 수없이 다양한 유형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그런 다양한 유형 중에 한명일 수도 있고, 지극히 틀에 딱 들어 맞는 책에서 말하는 3가지의 유형중에 적합한 유형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해주는 여러 경험들에서 발견한 연애관계에 대한 , 수없이 많이 나온 연애지침서 중에 하나인 책일 수도 있었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수많은 세월에 걸쳐 인터뷰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은 충분한 공감이 갔고, 그들만의 해결방법이나 저자의 조언들은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해결 방법이 되거나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 주는 공감되는 부분이거나 해결방법을 알게 되어서 재밌기도 하고 , 이렇게 다양한 유형들의 사람들이 연애에 대해 많은 생각과 많은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이겨나가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조금은 내 자신의 애착유형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연애관계나 남녀의 유형에 대한 내 조금만 고정관념도 깨부수어 주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연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았거나, 그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내 애착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조언과 해결방법을 얻었으면 좋겠고, 이 책을 너무 맹신하여 실행하기 보다는 조금의 참고를 하며 , 말 그대로 솔직하게 나만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가장 큰 행동 시작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연애는 항상 실전이 중요하고 , 스스로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는 게 우선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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