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동유럽이다 - 동유럽 인문학 여행 지도
오동석 글.사진 / 테이크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여행에세이를 좋아하고 즐겨 보지만, 여행 에세이와 인문학이 함께 만난 책을 읽게 되어서 정말 신선했다.

음악의 도시 빈과, 유목민들의 역사 이야기 헝가리, 종교 전쟁의 나라 체코, 꽃보다할배의 크로아티아

유럽 여행에서 한국사람들은 생소하게 느껴졌던 동유럽을 이렇게 자세한 역사이야기와, 사람,음악, 여행이야기 등을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동유럽 역사를 자세히 몰랐었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 관습과 역사 이야기가 더 깊에 더해져 보면서 이런 부분도 있었나 하며 감탄하면서 본 부분이 많았다.

 

빈, 음악의 도시!

모차르트를 배출하고 베토벤도 나온  수많은 음악가들이 이 도시에서 다 배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였다.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후광에 가려져 숨겨졌던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부터, 두 남매의 음악 천재성을 알아보고 수많은 나라를 여행 다니면서 공연을 시켰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너무 어렸고, 난넬을 데리고 다니면서 천재성을 키우고 음악을 접해보게 키웠다고 한다.

아버지도 음악을 하던 분이셨지만, 일찌감치 자신의 자식들이 자기보다 음악 천재성이 뛰어난걸 보고, ,자신이 못다이룬 꿈을 대신 이루게 하기 위해

강행군으로 이끌어나갔다고 한다. 난넬은 어렸을 때는 인기도 많고 음악적 천재성을 인정 받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나이가 들고 몸이 커지니

어린 아이가 음악을 잘한다는 호기심을 채울만한 천재성을 키우지는 못했다고 한다. 물론 여자라는 이유로 집안일을 병행해야 했기에 실력도 모차르트에 비해

떨어졌다고 한다. 요즘 시대에서는 말도 못할 남녀 불평등의 상황이었지만, 그 시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남성 우월주의 사회였기에 모차르트가 누나 덕에

더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다.

그 외에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라이벌 관계, 천재들 중에서도 자신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사람을 우월하게 생각하고 질투도 했다고 하니 참 재밌는 일화였다.

정말 빈은 음악의 도시인 만큼, 공연장도 가까이 많이 있었고 사람들의 음악적 교양이 뛰어나고 문화적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문화적인 환경이 좀 더 발전해서 예술 영역도 많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문화 수준도 높아진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헝가리의 이름의 어원, 수도인 부다페스트가 생기기까지의 이야기도 참 흥미로웠다.

지금은 부다페스트 다리에서 사람들이 자살율이 그렇게 높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야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거대한 다리인데

거기서 사람들은 자살을 하려고 한다니, 참 슬프고 아름다운 일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남녀가 함께 즐기는 온천이 발달한 나라 헝가리!

왕족들이 살만한 거대한 왕궁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정말 크게 발달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라 같이 때미는 문화가 발달해서 샤워 시설이 거의 반 이상 차지 하고 있는 그런 모습 과는 대조적으로, 거대한 풀장과 곳곳에 온천을 즐기고 있는

자연스러운 남녀의 모습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거기다가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고 하니 온천이 남녀 노소, 나이 불문 얼마나 발달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종교 전쟁으로 아픔을 많이 겪은 체코, 그 곳에서는 아직도 종교에 대한 민감한 문제들도 많았고 거대한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과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기회가 된다면 꼭 구경을 가고 싶었다.

 

꽃보다 할배에서 미리 봤던 크로아티아의 경이로운 자연 경관 모습들은 또 한번 호기심을 자아내게 했다.

여행을 하면 그 나라의 랜드마크만 보기에 급급했다면, 크로아티아의 자연 경관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 곳에 꼭 가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꼭 한번 몸소 체험하고 싶어졌다.

어떤 만들어진 조형물이나 랜드마크 보다 경이로운 것은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시간에 따라 각기 변하는 유동적인 매력들인 거 같았다.

 

동유럽 나라의 구석구석 까지 잘 알 수 있었던 여행 이야기와 역사와 인문학이 더해진 정말 재밌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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