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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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이야기 해주는 도쿄 여행은 과연 어떨까? 한번 상상을 해보았다.

고현정 하면 생각나는 미실, 봄날, 미쓰고 뭔가 똑부러지게 연기 하는 그녀 처럼 ,여행도 뭔가 야무지게 잘 할 거 같았다.


책을 보면서는 의외로 고현정이 허당끼를 많이 느끼게 되었고, 혼자서 많이 외로워 하고 잘못하는게 많은 소녀 같은 사람이었다.

2년 반을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혼자 여행하고 혼자 밥을 먹는 걸 처음으로 배웠다고 한다.


이혼이란 걸 처음 결심하면서 많이 고독하고 힘든 빈자리를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친구 '똘래'라는 사람이 채워줬다고 한다.

무려 3년동안이나, 그녀의 직업도 버리고 고현정 곁에서 함꼐 동거동락 하면서 많이 위로를 해주었다고 한다.

가족도 이렇게는 못할 거 같은데, 정말 고현정을 많이 아끼고 위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책에서 정말 많이 언급이 되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생활 용품 부터, 문구 까지 제품들 소개가 중간 중간에 되어 있었다.

마치 잡지처럼, 책을 보다가도 이 물건은 어떤 건지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봤던 소품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손글씨까지 넣어서 디자인 책 처럼 느껴져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감수성이 더 깊었고, 글 쓰는 걸 어렸을 때부터 많이 좋아해서 일본에서만 있는 필기구와 문구류와 디자인 제품 소개도 많아서 재밌었다.


그리고 많은 예술가들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시계를 직접 만드는 장인 부터, 가키모리 문구점, 마이토 천연 염색 잡화점,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책 한권만 파는 서점,종이를 만드는  등 여러 사람들을 고현정 만의 인터뷰로 이끌어내서 신선하고 재밌는 내용들이 많았다. 함께 실린 사진을 보면서도 고현정만의 천진난만함이 묻어나서 가식 없는 옆집 언니 처럼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일본 디자인 제품들을 보면서, 정말 한국과는 다르게 장인 정신이 많이 살아있고 자기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장인 정신을 어렸을 때부터 고집하고

꾸준하게 이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다. 한국 제품들은 어떤 개성적인 게 나오면 카피하기에 급급하고 , 곧 있으면 비슷한 제품들이

판을 치고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비슷한걸 많이 사기도 하면서 본연의 오리지널 제품들은 사라지기도 하는 희귀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본은 상반되게, 자기만의 철학으로 돈은 안 되더라도 자기만의 디자인 철학을 그래도 이어 나가기 위해서 소신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한국도 저런 모습은 좀 배우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현정의 생각과 더불어 고현정을 바라보는 관찰일지의 멘트도 더불어져 있어서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순수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거 같기도 하면서, 이제는 도전하고 좀 더 성숙해진 여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어른이라는 단어가 많이 있어서 참 감회가 새로웠다. 나이가 제법 있는 고현정도 어른이라는 단어에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고,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도쿄 아지트의 소개로 마무리가 되었다. 일반 여행책과 비슷하게 소개 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고현정만의 감각이나 생각, 좋아하는 취향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고, 소품 소개와 장소 소개, 일러스트가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잡지를 보는 듯이 재밌는 소식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술술 읽어 내려 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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