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삽질여행 - 알아두면 쓸데 있는 지리 덕후의 여행 에세이
서지선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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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덕후가 알려주는 여행이라, 어떤 책 일지 궁금했다.

더군다나 지리적인 거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나에게는, 어떤 지리적인 요소로 여행을 알려줄지 더 기대가 되었다.






작가 서지선님은 24개국 100여 개가 훌쩍 넘는 도시를 여행 하셨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패키지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다고 한다. 여행은 꼭 자유여행을 해야 진정한 여행이라고 고정 관념이 박히게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분 같았다.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걸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 욕망을 실현하기엔 패키지 여행만한게 없다고 하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보려고 계획표며 지출 계획도 잡아보지만 이동 수단과 시간 제약에서 자유 여행에는 늘 한계가 있다.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패키지 여행에 대한 편견이 조금 깨진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아프리카라고 생각하면 일년 내내 덥다, 아프리카에 초원과 사막 뿐, 대도시가 없다, 아프리카 사람은 당연히 흑인이다는 편이다

 

나도 똑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사하라 사막하면 넓게 펼쳐진 모래 사막을 떠오른다. 하지만 단 20%만이 모래 사막이라고 한다. 나머지 대다수는 모래가 아닌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처음 안 사실들이 많았다.

 

 

73P. 모래로 뒤덮인 능선이 고고히 자리해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 속에서 내가 지구를 탐험하는 여행자라는 감각이 뼛속 깊이 새겨졌다. 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나는 보잘것 없는 하나의 인간이었고, 붉은 태양과 고운 모래 사이로 겸허히 들어섰다.

 

사막에 가게 된다면 광활하게 끝도 없이 펼쳐진 사막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며 눈에 가득 담아보고 싶었고, 쏟아지는 사하라의 별들도 꼭 보고 싶었다.

 

영상이나 그럴듯한 여행 사진들을 보면 멋진 모습들만 가득했지만, 이 책에는 어김없이 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있어서 좋았다.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옷을 벗는 것 조차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난방이 되지 않는 숙소에서 여행 하는게 켤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혼자 여행 하거나 생활 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더 힘들 수도 있다. 장점도 많지만 어느 순간, 상대방에게 맞추다 보면 문제는 늘 터지기 마련이다.

 

친구와 사소한 일로 싸우고, 작가는 찝찝하지만 자유를 느끼며 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다. 숙소에 있던 친구의 사과로 풀어져서 다행이었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서로 예민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의 대학생 시절 해외 여행이 생각이 나서 공감이 많이 갔다.

그때 처음으로 장기로 해외 자유여행을 떠났는데, 그때는 무슨 베짱이었는지 정말 겁 없이 잘도 다녔다. 아무것도 모르면 오히려 단순하게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이때 였던 것 같다. 친구의 정보력으로 잘 다녔지만, 여행 중에 결국 여러 사건들과 예민함 때문에 터지고 말았고 여행 내내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았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며칠 동안 같이 생활하고 지내고, 서로의 입맛과 생활 습관들까지 맞추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대가족을 이끌고 치앙마이로 떠난 작가의 여행담이 정말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조카와 이모와 단촐하게 시작했다가, 결국 대가족 여행이 되어버렸고 작가는 모든 여행의 처음 부터 끝까지 다 계획하고 조정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생각만 해도 너무 머리 아프고 힘들 것 같았다.

 

8명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을 맞춤으로 예약해야 했고, 비행기부터 숙소 일정들을 전부 다 정해야 했기에 가족들의 단톡방은 불이 났다고 한다. 이렇게 총대 메고 행동하는 사람이 나중에 분명히 욕을 먹을 때도 있을 건데, 이런 시선으로 읽었는데 다행히 그런 불화는 없어서 다행이었다.

 

 

이 여행 부분을 보니 또 가족과 함께 패키지로 떠난 일본 여행이 떠올랐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일본에 다녀온 경험 때문에 모든 걸 내가 계획하고 정했던 기억이 났다. 엄마와 언니 나 이렇게 셋이서만 가는 데도 맞출게 너무 많았는데, 8명의 생각들을 다 맞추다니 거기다 연령도 다 다양하기에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혔다. 패키지 여행으로 가서 마지막에 어떤 상점을 찾아가느라 밤새 길을 잃었던 기억이 났다. 안 되는 일본어와 영어 바디 랭귀지를 써가며 겨우 숙소를 찾아 갔고, 그렇게 일본이 빨리 문을 닫는지 처음 알 정도로 정보가 부족했고 용기만 가득했다.

 

아직도 그때 길을 잃고 다시 찾아올 때의 경험담을 엄마는 다행이라고 지금까지 이야기 할 정도로 추억이 된 경험이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때는 혹시나 숙소에 못 돌아갈까봐 앞이 캄캄했고, 낯선 땅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아 입이 바짝 바짝 말랐지만, 책임지고 길을 찾았던 기억이 났다.

 


누구나 다 아는 여행 패키지 회사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성희롱을 일삼는 사람이 가이드였다니 읽는 내내 화가 났다. 돌아오고 나서 작가는 여행사에 장문으로 항의를 하기는 했지만, 여행 하면서 왜 작가는 한번도 화를 내지 않았는지 안타깝기도 했다. 여자를 상품 취급하거나 외모로 성희롱했고, 가족들이 다 있는데도 작가와 10대 동생을 보며 능글맞게 온갖 말을 다 했다고 하니 대단했다. 돌고래 쇼에 돌고래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가이드는 장난식으로 용왕님께 제물을 바쳐야 하는데 젊은 여자를 바쳐야 한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중년 여자들은 늙은 여자는 줘도 안먹는다고 하하호호 웃으며 저급한 대화가 오가는 상황.... 옆에 부모님도 있는데 저런 상스러운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다니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아직까지 성차별과 성희롱에 대해 뭐가 뭔지도 모르고 , 아니 알면서도 무식하게 내뱉는 사람이 있다니 아직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82P. 한국인들은 국가에 수치스러운 내용이 있더라도,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외신을 통해 알리려고 노력한다.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겠다면, 외신의 압박이라도 통해 부끄러운 줄 알고 문제를 해결해보라는 의미다.

반면 일본은 국가의 수치스러운 면모를 최대한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일본' 이라는 명제에 알다가도 모를 집착이 있어

일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싶지 않아 한다.

 

일본이 항상 뭔가 숨기고, 자신의 나라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문장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여행을 생각하면 잘 갖춰진 형식과 부담스러울 정도로 예의바른 태도, 깨끗했던 도시가 떠올랐는데 현지인으로 살아보면 한국과 다른 문화가 많이 느껴진다고 한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는 건 물론이고, 융통성 없고 디지털 시대에 아직 아날로그 적인 것도 놀라웠다.

도시락 싸갔는데 여자력 (여성스럽다는 말을 비꼬아서 말하는 신조어) 이 높아서 시집 가도 되겠다고 말하는 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닮았지만.


182P. 한국의 입장에서 일본은 구시대적인 것들을 붙잡고 발전하지 못하는 것을 보이지만,

동시에 옛것을 소중히 하는 일본의 모습을 동경하기도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의 옛것을 소중히 하면서 몇십년 몇백년의 가업을 이어받은 몇대의 우동집, 식당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소재의 영화도 많이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적이고 느리고 감성적인 것을 추구하고 그런 감성을 좋아서 찾아보는 한국 사람들도 꽤 많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의 것을 버리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는 고집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뭐가 맞고 다른 건지는 선택에 따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수용할 줄 알고 변화가 필요할 때는 도전해보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누군가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달라지는 것 같다.

혼자 하면 혼자 하는대로 여러 선택지와 자유로운 여행을 하며 새로운 친구들도 사귈 수 있는 여행이 된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숙소, 음식, 일정이 많이 달라지고 여행의 목적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다녀도 여행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많이 다니다 보면 분명히 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어디든 떠나고 싶은데 지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조금 답답해졌는데, 여러 나라를 다녀본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여행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힘들기도 했던 삽질 에피소드를 통해 ,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나의 편견들과 환상들도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여행은 언제나 삽질의 연속이고 부딪치며 얻는 경험들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런 성장할 수 있는 여행을 많이 해보고 싶다.

 

작가를 한번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세계 여행의 깊은 경험담을 알 수 있는 이 여행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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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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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제목만 봐도 퇴사 후에 어떤 삶을 살길래 불안하지 않을까, 요가수련하는 일러스트를 보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이 책은 부부가 잘 다니던 안정적인 회사를 동시에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하는 내용의 책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세계여행을 다녀 온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끊임 없이 질문하고 계속 성장하는 책이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세계 여행이나 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큰 성과를 이뤘다거나,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는 그런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끊임 없이 고민하고 사이드잡이나 n잡을 어떻게 하며 생계를 꾸려야 할지 회사를 들어가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불안 속에서도 그걸 이겨내는 법을 알려준다. 과외를 하고 요가 수련을 하고, 책 출판사를 전전하고 유투브를 개설하며 자신의 밥벌이를 끊임 없이 모색한다.

 

 



85P. 온 마음 다해 행복했던 그 시간, 그냥 아무 때나 꺼내 먹을 수 있는 추억이면 충분하다. 추억이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영양제쯤은 된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한 시간은 충분히 가치 있다.

 

 

자이언티 노래의 '꺼내 먹어요' 의 가사가 생각나는 구절이었다. "그럴 땐 이 노래를 초콜릿 처럼 꺼내 먹어요"

 

아무때나 꺼내 먹을 수 있는 추억이면 충분하다는 문장이 너무 낭만적이었다. 뭐든 물질적인 것과 도움이 되는 것에 이끌려 다니다가, 빈 껍데기만 남아있을 수도 있다.

 

밥을 먹여주진 않지만 영양제쯤 된다는 말처럼,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는 추억 하나로 어쩌면 어떤 사람 인생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할 것이다.

 


92P. 언제든지 결정을 내리는 건 세상이 아닌 나다. 내 삶은 주위에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끌고 가는 것이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자꾸 잊게 되는 게 인생의 주체성이 ''라는 사실이다. 항상 남들과 비교하거나 세월의 순서에 따라서 주입식으로 맞춰 살다 보니, 어느새 남들의 시선에 맞춰 살게 되는 걸 발견한 순간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왜 나는 주체성과 자존감이 부족할까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내가 선택하고 따르는 것에 책임을 지고 나아가면 되는 단순한 이치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면서, 그동안 실패와 두려움 그리고 책임감에 대한 무게감 때문에 계속 주위 탓만 하고 다닌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일년에 세 번이나 농사를 짓는다면, 태풍이나 장마가 휩쓸고 지나갈 때 허망하게 한 해 농사를 망치는 한국보다는 위험이 분산되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직업도 3개쯤 되면 훨씬 안정 될 것 같았다. N잡에 대한 고찰을 3모작이라고 표현한 것이 정말 인상 깊었다.

 

 

103P. 하고 싫은 일을 쳐내다 보면 좋아하고자 하는 일의 교집합에 가까워질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문장이 정말 각광 받던 예전에는, 뭐든 견디고 하기 싫은 일도 꾹 참고 해내다 보면 인과응보처럼 좋은 일이 찾아오는 게 순리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젊은이들의 마지막 가느다란 희망의 줄처럼 믿고, 하기 싫은 일을 참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의 젊은이들 그리고 시대는 달라졌다. 똑같은 패턴의 일자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유투버나 덕업 일치로 돈을 버는 사람이 많이 생겨난 것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직업에 대한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좋아하는 일에 거리낌 없이 도전하고, 싫어하는 일을 쳐낼 시기가 온 것이다.

 

 

 


 

129P."인생은 '어떻게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할까'에 달려 있어.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면 돼"

 

''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는지 자문할 시간에 '무엇을'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를 찾는 것. 이유가 아니라 방법을, 질문을 바꿔보는 것이 비결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친구가 만날 때마다 '요즘 재밌는 일 있어?, 요즘 인생의 낙은 뭐야?' 라는 질문을 매번 해왔다.

 

처음에는 솔직하게 말했는데 갈수록 뭔가 내 대답을 기대하는 눈치였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나는 왜 재미 없이 살까, 자책을 해왔는데 '무엇을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던 것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지금 그 친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사이드 잡들을 마음껏 용기있게 실천하는 중이다. 뭐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던 나와는 다르게 하다가 중도포기해도 시작하면 된다는 그 마인드를 정말 배우고 싶다.

 

책에서는 작가 부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세계 여행을 위해 퇴사를 하고 그 다음 삶을 살아가는 부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었고, 세계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제제미미 ; 세계여행을 다녀온 후로 아이 둘이 생겼고, 스타트업도 창업해 운영 중이다. 성장기록 플랫폼 '쑥쑥찰칵' 앱을 개발한 부부

 

여행을 하면서도 에어비앤비와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활성화시켰다. 보이지 않는 시장을 직접 만들어낸 그들의 이야기.

 

 

145P. 인생이라는 문제에서 어떠한 답을 고르던 그 답은 정답입니다. 하지만 어떤 답을 고를지 고민하다 시간 안에 답을 적지 못했다면 결국 오답이 되겠죠. 여러분은 이미 고민의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그 답을 시작하사세요.

 

 

인생에서 어떠한 답을 골라도 정답이라고 확신 있게 대답해주는 그들 덕분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만 가득한 시간들을 털어낼 수 있었고, 앞으로 나의 선택에도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았다.

 



키만 소리&효섭 ; 2년 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세계여행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첫 책을 냈고, 조지아에서 6개월간 셰어하우스를 운영, 헬프엑스, 호스티 등 다양한 방법을 돈을 벌며 여행했다. 현재는 출판스튜디오 '쓰는 하루'를 운영하며 출판사와 북카페 대표, 글방 에디터가 되었다.

 

 

207P. 그 모든 결정이 바로 우리 경험에서 나와요. 인생도 비슷한 것 같아요. 무엇이든 많이 해보고 경험해봐야지 잘 선택할 수 있어요. 남들이 다 좋다는 것들이 나와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건 내가 잘못된 게 아니라 나의 인생과 그 선택이 맞지 않은 거죠.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주 작은 거라도 해보세요.

 

 

디지털 노마드를 실천하면서 세계여행을 하면서도 책을 펴낸 부부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낯선 땅에서 셰어 하우스를 운영할 정도로 자신의 공간을 운영하면서도 돈을 벌수 있었던 용기도 대단한 것 같다. 모든 결정이 우리 경험에서 나오듯이, 뭐든 많이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에게 강한 자극제가 되었다. 어렸을 때 패기있게 도전하고 실패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더 나아가지 못했던 게 후회되기도 했지만, 아직 뭐든 많이 경험해 볼 수있는 용기를 듬뿍 얻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154P. 멀게만 보였던 이상향에 예기치 못하게 두 번이나 도달하고 나니 무겁게만 대하던 인생이 가벼워졌다. 세계여행도 두 번 할 수 있겠구나. 다시는 못 온다고 누가 그랬는가. 삶이 또 무거워지면 언제든 또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어렵고 힘들게 보이던 문제들이 하나의 문턱을 넘으면 예상 외로 쉽게 다가올 때가 있다.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들인데, 예전에는 뭐가 그리 무서워서 시도도 못했던 것들이 정말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아닌 일이 많았다.

 

인생을 진지하게 살아야 하는 시선과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가벼운 자세로 임한다면 뭐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무겁게만 느껴지던 인생이 가벼워졌다는 문구가 정말 좋았다.

 

 

169P. 몇 천원짜리 티셔츠 한 장을 사더라도 몇 벌씩 입어보며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는다. 그런데 직업에 있어서는 처음 입어본 옷을 벗기가 특히 어렵게 느껴진다.

 

 

나에게 정말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고, 지금 도전에 용기를 북돋아주는 문장이었다. 인생 한번 뿐인데, 맞지 않는 옷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고 큰일이 날까? 단순하게 생각하니 뭔가 홀가분해졌다. 한국인들은 특히 직업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고 전공과 직업에 대한 맞춤 인식이 강하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조금 더 도전을 해보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 시켜 여러 직업을 고르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동반 퇴사하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부부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다들 마음 속에 꿈틀대는 작은 꿈과 낭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삶이 꼭 정해진 방향이 아닌 여러가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세계여행에 대한 환상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

 

고군분투하며 겪는 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세계 여행을 하며 느낀 인생의 해답들을 엿볼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현실적이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여행에 대한 이면들을 알 수 있는 이 여행 에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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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오설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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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관한 여행 에세이는 많이 읽어봤지만, 제주어 에세이는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같은 나라인데도 이렇게 다른 언어와 글자를 쓰는게 놀랍기도 했고, 뭔가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설자 작가가 겪은 세월의 흔적들, 가족, 제주도, 일상의 이야기들이 너무나 섬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일러두기를 미리 살펴보면 제주어를 파악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책에 많이 나오는 제주어를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맛깔나는 표현들

여름을 표현하는 단어들과 일상 이야기들이 따뜻하고 재밌었다.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마치 아이들이 뛰어놀것만 같이 생생하게 표현 되어 있어서 좋았다.

24p. 이빨 자국 내며 수왁수왁 수박을 잘라먹고 다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놀다 보면 입으로 들어온 바당물을 왈칵 삼키키도 했습니다 .

하루 종일 놀다가 집으로 올 때, 수박만큼 발갛게 익은 얼굴에 노을이 물들었습니다.

오설자 작가가 주로 많이 쓰는 단어들과 좋아하는 풍경들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나도 그 풍경에 함께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여름을 만질 수 있다, 수박만큼 발갛게 익은 얼굴에 노을이 물들었다는 표현은 대체 어떻게 나왔을까,

촉각, 시각, 후각, 미각이 다 느껴지는 문장들이었다. 수박이 이렇게 예쁜 과일이었나 싶었다.

너무나 적절했고 눈치껏 여름이 빨리 다가와서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나는 여름하면 무덥기만 하고 땀과 힘든 나날들만 연상이 되었는데,

유독 이 책에 표현되었던 여름에 관한 문장들은 새롭게 다가왔다.

여름이 이렇게 아름답고 순수하게 표현될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글의 힘에 또 한번 놀랐다.

30p.종아리에 하얗게 드러났던 흉터도 희미해지고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어떤 것들은 잊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야기들이 돋아납니다.

이 여름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또 그리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늦가을 햇살이 따가울 때 구수한 냄새가 퍼지는 메주를 담는 과 정도 좋았다. 이제는 메주를 담는 모습을 찾아볼수가 없어서 더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정성스럽게 부엌에서 콩을 퍼서 으깨고 보리와 섞으며 메주까지 담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그런 고된 과정들을 굳이 감내하고, 정성스럽게 재료들을 준비하는 그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뭘 많이 넣지도 않고, 좋은 재료들을 툭 넣고 몇번 휘적휘적 하면 맛있는 음식이 쉽게 탄생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 속에는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원재료를 준비한 그들의 고됨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무리 조미료과 각종 좋은 재료들로 치장하려고 해도, 원재료의 알맹이가 좋지 않다면 음식은 제대로 완성이 될 수 없을 것이다.







55p. 냄새는 그리움을 불러옵니다.

감각의 책꽂이에 갈피갈피 꽂혀있다가

바깥의 자극으로 어느 순간 깨어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

엄마가 하는 말씀은 어느집에나 왜 다 똑같을까?

따라다니면서 나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귀신 같이 알아채고 또 챙겨주시는 어머니의 시선이 느껴지는 글들, 또 오설자 작가가 어머니와 어머님께 느껴지는 따뜻한 정서가 참 좋았다.


혹여나 어른들에게 예의 없게 보일까봐 단단히 일러두는 엄마가 늘 하던 말씀의 문장들이 너무 와닿았다.


평소에 듣던 엄마의 잔소리가, 글에 애정이 듬뿍 묻어나 있어서 계속 보게 되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걸까?


자식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어른들에게 예의바르고 사이좋게 사람들과 잘 지내고 결혼 잘하고 시간의 흐름대로 쓰여져 있는 글들이 마치 세월의 한 장면처럼 스윽 지나갔다.










38p.부모 마음은 딱 한 가지야. 자식들 잘 되는 거 그거 하나야.

제주어로 쓰인 부분과 똑같이 해석하여 뒷장에 담겨져 있었다. 제주어를 먼저 읽으면서 나름 스스로 해석하고 어떤 단어인지 궁금해하다가, 뒷장에 해석된 글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어떻게 같은 한국 사람인데 이렇게 다른 언어를 써왔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제주어에 대한 어원에 대해 더 궁금해졌고, 제주어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잘 보존되어서 이 책처럼 더 많은 쓰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결혼 하고자 하는 남자친구를 데려와 물었을때의 대답이 어떠한 대답보다 심플하지만 믿음이 느껴졌다.


지키지도 못한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서 딸을 거창하게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보다, '웃게 해주겠다'는 말 한마디가 정말 진실해보였다.






73p. 그가 그들로 하여금 웃게 했으니 말이다. 웃게 한다는 것은 잊게 한다는 것이다. 망각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이 지상에서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가.

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제주도만의 풍경들

한국에서 특히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섬, 제주도에서는 태풍이 지나가도 남달랐다.

작가가 국민학교 다닐때, 태풍이 지나가고 학교 지붕이 날라갔다는 에피소드가 너무나 영화 같기도 하고 믿겨지지 않았다.

제주도 태풍의 위력은 대체 얼마나 세길래, 학교 지붕이 날라갈 정도인가...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교실에, 찢겨진 그림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지만 절절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수업은 받아야했기에 마을회관에 임시로 교실을 만들고 다녔던 이야기는 제주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비료의 냄새들, 죽은 사체들까지 정말 아수라장이었겠지만 그때가 아니면 절대 느껴보지 못했을 추억이었을 것이다.

할망네 국수에서 따뜻한 국수 한그릇, 나도 먹어보고 싶었다.

글을 읽는 내내 군침이 돌았다.

112p. 듬박듬박 썬 고기를 얹고 페마농과 꽤를 뿌리고 ,

젓가락에 국수 몇 가락을 돌돌 감아 입에 넣고 남삐김치를 한입 베어 물었더니,

음?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듬삭하고, 베지근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졌습니다.

할망네 국수 간판 이름부터 정겨웠다.

작가가 표현한 국수의 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고 푸짐하고,

한번 오면 절대 발길을 끊을 수 없는 할머니의 정성과 정이 듬뿍 담겨져 있을 것 같았다.

제주도에 가면 수소문해서라도 찾아가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할머니에게는 그저 국수 한 그릇이 아닌 인생이 담겨져 있었을 것이다.

평생을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마음이 할머니의 국수의 비법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책을 읽은 뒤 한 문장의 마음

행복이 무엇인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남이 결정해주는 행복이 아닌, 나다운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 공감이 갔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정말 사소한 한마디가 커다란 위로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내 안에 커다랗게 번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이 무엇일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을때, 온전한 행복보다는 항상 물욕적이고 현실적인 것들만 생각을 해왔다.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나누는 것도 행복이고, 가족들이 건강하고 내가 두 다리로 씩씩하게 잘 걸어다니는 일상적인 것들도 모두가 감사하고 행복한 일들일 것이다. 좀 더 궁극적으로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된 순간이었다.

145p. 우리에게도 그렇게 수많은 밤이 흘러갈 것입니다.

누군가 혼자 밤을 견뎌내야만 하는 날들이 오지 않기를.

단물 다 빨아머겅 쭈글쭈글헌 볼레쭈시 같아도

발로 밝아버린 냅작한 마른 쇠똥 같아도 곁에 있기를,

우리의 영혼이 혼자 떠도는 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밤이었습니다.

책에 많이 나오는 제주어들을 보면서 제주도에 제대로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현지인들이 쓰는 제주어도 들어보고 싶었고, 그 지역의 현지인들의 사는 모습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고

사계절을 맛깔나게 표현했던 음식들과 오감만족하며 느꼈던 계절의 변화도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섬세하면서도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글 솜씨가 가장 부러웠다.

세월이 만들어주는 것인지 훈련으로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일상적인 풍경들을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묘사하고 어느새 독자의 마음을 툭 건드리는 표현들을 너무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작가가 추구했던 제주어가 재미있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목표는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진 것 같다.

제주도를 좀 더 특별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제주어를 재미있게 배워보고 싶다면 제주어 에세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책 제목처럼,

우리 사는 동안에 화가 나도 기뻐도

우리의 행복을 찾아서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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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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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그림 같은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은 어떤 여행 에세이일지 호기심이 생겼다.


조지아는 어디에 있는 나라고 제목 처럼 대체 뭐가 있는 걸까? 



5p. 서병용 작가님의 말로는 유럽의 모든 나라 중 '조지아'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자연 풍광, 음식, 사람과 음악, 모든 것을 다 갖춘 나라는 흔치 않을 거라며,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상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마시러 오는 곳.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러 오고,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 온다는 곳. 



여러 나라에서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조지아를 여행 하는 매력적인 문장을 보고 더욱더 호기심이 생겼다.



어느 나라를 가든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를 공항에서 부터 조심해야 한다.


트빌리시에 도착해서 공항택시 호객을 물리치고 얀덱스 앱으로 택시를 불러야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카카오 택시 어플처럼, 안전하고 저렴하게 도착지에 도착할 수 있고 요금까지 계산해준다고 하니 꼭 이 어플을 준비해야 겠다. 


그리고 얀덱스 앱을 사용하려면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야 한다. 막티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여행 객들 줄에 눈치껏 서면 된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카즈베기의 명소들이 눈길을 끌었다. 


광할한 절경들의 산과 넓고 깨끗한 호수들의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저곳에 가서 눈으로 직접 보며 

자연을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카츠베기 마을에 스테판츠민다에는 빨간 버스 카페가 줄지어 서있었다. 

버스 안을 카페처럼 그들만의 분위기로 꾸민 빈티지한 벽지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정겨워보였다. 



106p. 조지아의 모든 음식은 '시'다. 조지아는 사람과 자연,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 냄새 더해주는 음식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나라이다. 러시아의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푸시킨은 '조지아의 음식은 한 편의 시와 같다' 라도 표현하기도 했다. 

조지아 전통 방식인 크베브리 양조법으로 만든 와인부터, 화덕으로 굽는 커다란 빵, 자연에서 방목하여 키운 가축, 신선한 채소와 과일 뿐 아니라 그들만의 조미료 역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 한 몫 하는 비밀요소이다. 



현지인 사람들이 매번 추천하는 토마토 샐러드를 계속 먹었다는 언급이 있어서, 얼마나 맛있을지 꼭 먹어보고 싶었다. 


107p. 퍼플 바질이 향을 돋우고, 알싸한 매콤함과 토마토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신비한 맛으로 입안이 가득 찼다. 마치 맛있는 고기의 육즙이 터지듯, 토마토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면 상큼한 과즙이 톡 터졌다. 꽃향기가 났다. 


신선한 토마토의 재료를 잘 설명한 문구를 보며 조지아의 음식들이 더 궁금해졌고, 재료들 본연의 맛으로 완성 시키는 정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136p. 시그나기가 사랑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을 그리는 일을 업으로 삼는 프랑스인이 조지아의 작은 마을 시그나기에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조지아에 놀러온 이웃 나라 러시아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었던 프랑스 화가는 자신의 재산을 탈탈 털어 그녀에게 바칠 장미꽃 백만 송이를 준비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를 해서 유명한 장미꽃 백만송이의 유래를 듣고 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여행에서의 묘미는 자연스럽게 만난 우연을 가장한 여행 메이트들과 함께 하며 즐기는 순간들인 것 같다.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 덕분에 시가도 선물 받고 와이너리 투어도 가고,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함께 움직이며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자유로워보였다. 


유명한 와인들을 양조장에서 직접 마시고 시음하며 느끼는 체험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 와인을 설명해주는 현지인들의 추천까지 더해지면 정말 완벽한 코스가 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조지아 에어비앤비 이야기가 너무 좋았고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국내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자주 이용해보았지만 , 세계여행을 하며 현지인들의 삶과 일상들을 밀착 공유하는 느낌은 어떨지 상상만 해도 설레였다.


100년도 더 된 건물을 리모델링을 하여서 주인의 취향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와 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선물하며 따뜻하게 환대하고, 자연 그대로의 따뜻함이 느껴지게 살린 역사가 살아있는 숙소의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


작가가 분통하며 적은 숙소에 대한 이야기 중에, 통나무 집을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했지만 도착 30분 전에 다른 숙박객들에게 객실을 내어준 무례한 경우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다.


숙소가 아주 깊숙한 숲속에 있어서 다른 임시방을 내어 준다고 해도 숙박을 할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를 한 주인도 맘에 안 들었고, 예약한 손님에 대한 우선 순위와 체계가 전혀 없는 걸 보면서 무례함을 뛰어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상상도 못할 일이라 더 화가 났다.


그런 마음을 전날 찾은 에어비앤비로 가서 모닥불을 태우며 심신을 달랜 장면을 보며,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다시 사람의 호의로 괜찮아지는 모습이 너무나 공감이 갔다. 


조지아에 대한 느낌이 소박하지만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과 음식에 대한 정성과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정서처럼 친근하게 느껴졌고 여행을 간다면 자연스럽게 그 문화에 녹아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명소들 중에 가장 가보고 싶은 설산이 있는 코룰디 호수의 모습.


설산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느낌은 어떨까? 

내가 마치 하늘에 떠있는 느낌이 들 것 같고, 저 구름들을 눈앞에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사진으로는 저렇게 멋있지만 트레킹 코스로는 무려 7-8시간이 걸린 설명을 보며, 

언젠가는 체력을 키워 꼭 도전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의 모습이 유화 그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올드하우스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놀랐다. 


사진 처럼 잔잔하고도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동굴 같은 카페는 광할한 대자연을 눈앞에서 감상하면서 

홈메이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하니 사진 한장만 봐도 어떤 느낌일지 너무 궁금하고 가보고 싶었다. 



길거리에서 만난 핸드메이드로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할머니의 무뚝뚝한 표정을 무장해제 시킨 작가의 행동을 상상하며 재밌기도 했고, 

그들만의 핸드메이드의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았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상품들도 좋지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핸드 메이드 작품들을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이게 하는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222p.내가 만든 것을 누군가 알아봐주고 값을 쳐준다는 것은 감사와 기쁨이 뒤섞인 환희의 감정일 것이다. 많이 걷고 많이 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한 곳에 가만히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온전히 느끼는 하루도,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맛보는 하루도, 미술관에 콕 박혀 보내는 하루도,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하루도, 전부 소중하다. 알록달록한 색깔이 가득한 그곳에서는 특히 그랬다.


누군가가 알아봐주고 내 재능에 값을 쳐준다는 것은 인정을 받는 것이고 동시에 기쁨의 대가를 얻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많은 곳을 다니지 않아도, 온전히 느끼는 하루의 소중함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던 부분이다. 


오래된 서점을 방문하여 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어린왕자 책을 수집하는 작가의 취향이 참 좋았다. 

낡은 책들을 구경하며 그들의 일상을 같이 공유하고 책의 역사들도 함께 알 수 있으니 너무나 근사한 책방의 추억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잊지 않고 조지아어로 쓰인 작은 크기의 책까지 선물로 받았다니, 온전히 그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받은 선물 같은 하루를 동시에 받았을 것 같아서 가장 부러웠다


시국이 좋아져서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면 나도 작은 물건들을 수집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잘 알지 못하는 나라 조지아에 대해서, 적절한 정보와 작가의 취향과 경험부터 그 나라의 여러 음식들 와인, 맥주, 광할한 자연 풍경들, 열차를 다니며 겪은 에피소드들까지 조지아에 대해 친근하게 속속들히 알 수 있었고 책이었다.


여행을 가고 싶다면, 조지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여행에세이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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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블로그를 개설한지는 꽤 되었지만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를 몰랐던 내게 꼭 필요한 책이 왔다!


1일 방문자수 100명도 많아 보이는데 1000명 만들기라니, 책 제목만 봐도 엄두가 안 나고 대단해보였다.


책을 다 보고 나서, 작가가 말한데로 꾸준하게 모든 걸 실천 한다면 1,000명 만들기가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실함과 신선한 콘텐츠,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겠지만 내가 몰랐던 블로그 세계를 조금은 알게 되어서 


나같은 블로그 초보자 분들에게 블로그 홍보와 블로그 마케팅 책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첫번째로 할 일은 블로그에 어떤 글을 쓸지를 정해야 한다.


소소한 내 이야기를 쓰는 일상 블로그를 만들 것인지, 적절한 체험단 이야기, 글쓰기와 자기 계발 블로그


홍보용 상업용 블로그, 또는 관심 주제와 키워드를 정해서 정보성 전문 블로그를 만들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처음부터 이런 소제목과 내용들을 보다보니 머리가 띵해졌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내 블로그를 운영해왔고, 보기 편한 블로그 보다는 그저 내 추억을 가득 담은 보물 창고 같은 마음으로 방치 했다는 마음이 들어서 조금은 부끄러웠다.


한 단원을 정리할 때 마다 이렇게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글을 정리해서 질문을 던져준다.


나는 저 메모의 질문에 모두 답을 적어보며, 어떻게 블로그를 만들어갈지 하나씩 정해보았다. 


나의 취미활동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하루 중 언제 시간을 내서 블로그에 투자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떤 성격의 블로그를 만들어서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는 정말 성실하게 만들고 시간을 투자한만큼 사람들이 방문해주고 꾸준히 구독자수가 늘어난다.


그만큼 보람도 있고, 많은 구독자와 여러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과 누구나 소통을 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다. 



나의 관심주제와 키워드는 무엇으로 정하고, 또 그 속에 나만의 세부적인 카테고리는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정리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정보성을 가진 여러 이웃님들의 블로그를 구경가서 포스팅 방식을 자세히 보고, 


사진 정렬이나 키워드 설정까지 꼼꼼하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38P. 블로그 이름 짓기 5가지 원칙


1. 블로그의 주제와 목적이 드러나도록


2. 나만의 차별성을 담아


3.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며


4. 검색했을 때 중복이름이 없을 만한


5. 유의미한 한글 이름


 

지금도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는 블로그 이름 짓기, 닉네임 짓는게 너무 어렵다.


부르기도 쉽고 한번 들으면 기억하기도 쉬운, 제일 중요한 내 블로그의 정체성이 들어나는 이름은 뭐가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 하고 있다. 결정이 난다면 내 블로그가 대대적으로 많이 바뀔 것 같다. 그때가 얼른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일 도움이 되었던 단원은 카테고리 설정이었다.


여태 내 블로그는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리뷰를 많이 적었고, 일상이나 여행이야기도 적었지만 


어떻게 서로를 묶고 나눠야 할지가 항상 고민이었다. 


먼저 어떤 분야를 주력으로 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서 커다란 카테고리를 정하고, 


그 속에 1차 카테고리 그리고 그 속에 2차카테고리까지 모두 나눴고, 상관 없는 카테고리는 삭제하고 합치거나 다른 분야로 옮겼다.



한층 더 블로그가 보기가 편해졌고, 나도 글을 쓸 데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고, 무엇보다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한 눈에 카테고리를 선택해서 들어올 수 있게 가독성이 좋아서 제일 만족스러웠다.  



어떤 주제로 1일 1포스팅을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심히 블로그를 만들어서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 처럼 여러 SNS를 많이 하는 세상에 내 주변 사람들은 꾸준하게 블로그를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없었고 , 




짧은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SNS로 활동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짧은 SNS는 누구나 1일 1포스팅을 쉽게 올릴 수 있고, 또 쉽게 잊혀지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블로그는 다르다. 


포스팅 1개를 하더라도 수많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정보성이나 내 생각들, 사진들을 꼼꼼하게 정렬하고 계획해서 한 눈에 보기 쉽게 잘 정돈해서 올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1일 1포스팅 하기를 정말 힘들어하고, 나 조차도 엄두가 안 나서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성실함과 블로그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내 정체성이 있는 퍼스널브랜딩을 만드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1일 1 포스팅은 꼭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어떤 글과 계획을 가지고 포스팅을 해야 할지 생각을 해야 했다. 



똑같은 포스팅을 해도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 보다 경쟁률이 낮은 키워드를 넣은 포스팅이 체류기간도 길고, 


검색이 더 많이 되어서 방문자수가 높아지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블로그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초보 블로거들이 흔히 실수하는 자신만의 폴더처럼 정리하는 제목 정리, 괄호 넣기 등 


도움 될만한 알짜배기 내용들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람들이 포스팅 하나를 올리더라도 이렇게 똑똑하게 키워드를 뽑아내고 활용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블로그를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 처럼, 이제라도 알았으니 포스팅 하나를 할 때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블로그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해 볼 것이다.





제일 내가 고민이 많았던 부분을 Q&A로 알려줘서 좋았다.


하나의 주제로만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처럼 좋아하는 것도 다양하고 취미생활도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운영을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이었다.


진정성 있는 나의 주된 포스팅과 영역을 큰 중심틀로 만들어놓고, 


다른 분야를 만들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거나 연관성이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유입률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세부 카테고리를 나눠서 조금씩 포스팅 목록들을 늘려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얼마전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지인이 저품질 블로그로 잡혀서 힘들어하는 걸 봤다. 


왜 저품질로 걸리는 것인지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여러 추측 내용들을 보며 이해할 수 있었다. 


무분별한 키워드반복, 링크반복, 낚시성 링크, 타인의 글 복사등 누구나 이런 블로그에 들어왔다면 


기분이 좋지 않게 바로 나갔던 경험이 있는 블로그의 유형들이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한순간의 욕심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내 블로그를 잘 지키고 아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잡지 에디터가 된 기분으로 간결하고 예쁘게, 정보전달은 기본!


스마트폰으로 블로그를 많이 보지만, 


폰으로 글을 쓰고 편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서 컴퓨터로 편집하고 정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한눈에 포스팅을 수정하기도 편하고, 전체 느낌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나도 선호하는 게 컴퓨터 글쓰기이다.



잘 몰랐던 포스팅 정렬 방법, 가독성 좋은 블로그의 형태나 성공적 블로그 사례들을 보여주어서 


한 눈에 알기 쉬웠고 당장 내 블로그에도 적용하고 싶었다. 



그리고 초보 블로거들은 알기 힘들지만, 


한번 하면 블로그 포스팅 할 거리가 생기는 챌린지 프로그램이 정말 유용하게 느껴졌다.



나도 하고 있는 챌린지 책 서평을 기반으로, 


121일 넘게 이어나가고 있는 미라클 모닝을 나만의 아침습관으로 챌린지로 도전하게 되었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나만의 루틴도 실천하고 내 블로그 포스팅도 하며, 


블로그 지수를 올리고 네이버 포스트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도 준다고 하니 마다할 수 없는 제안이다.


어떤 목표나 주제를 가지고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챌린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꾸미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서로 이웃 신청에 관한 팁들도 줘서 좋았다. 


골치 아픈 광고와 무분별한 댓글 테러를 주는 바이럴 마케팅에서 서로 이웃을 남길 때마다 너무 많이 고민이 되었다.


그때마다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고 또 서로이웃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까지 소개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보며 얻은 수많은 정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 블로그마케팅을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지 조금은 가닥이 잡힌 느낌이 들었다.


초보 블로거분들, 블로그를 키우고 싶은 분들,블로그 홍보와 마케팅을 활용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본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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