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내년에도 이맘쯤 가을 나들이는 없을 것이다. 시흥시의 작은도서관에 가서 황인찬 시인이 강연하는 걸 다녀왔다. 물기 없는 바다도 보고 갯벌 따라 실컷 만오천걸음 넘게 걸었다. 알라딘은 사진 올리기 힘들어서 네이버 블로그 링크로 후기 덧붙임…https://m.blog.naver.com/natf/223254781918
샛길로 안 갔으면 못 봤을 서해안의 개망초와 빨간 나뭇잎 콜라보…(거 식물 사진 올리면 정말 나이 든 게 아닌가)
저자 사인 받는 거 처음이야…이거도 올려보자…이고지고 간 황인찬 시집/산문집 사인들(다 들고 가진 못함…)
여기에 영혼은 없습니다. (이거 자꾸 밈처럼 쓰게 됨)
집에 와서 어제 받은 온두라스 커피를 내렸다. 캡슐 먹는다고 씻어 모셔놨던 아로마보이를 오랜만에 꺼냈다. 향이 진하진 않고 신선한, 그냥 커피였다. 커피 봉다리 사진빨만 잘 받고 커피 포리 느낌 별로 안 난다. 그냥 보관에 불편함. 지퍼백이나 달아주면 좋겠음. 드립해 먹으려고 그때 그때 꺼내서 가는데 지퍼백에 이중으로 넣어 보관하려니까 저 모양이라 넣고 빼기가 영… 예쁘고 쓸모 없는 것들. 쓸모 없다고 없애지는 말자고 오늘 시인이 그랬다.
사진빨만 잘 받음 실제로 보면 옆구리랑 뒤태는 안 예쁨. 삼각 딱 안 잡힘.
사진이 기울어져 올라가서 커피 쏟아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