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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열 문장 쓰는 법 :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 못 쓰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ㅣ 땅콩문고 시리즈
김정선 지음 / 유유 / 2020년 3월
평점 :
-20200823 김정선.
버전1. 책의 가르침에 따라 한 문장으로 독후감 쓰기
(연습용 글이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게 불편하면 아래 버전2.를 읽어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
저자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를 읽고 내 문장이 얼마나 군더더기가 많은지 깨달은 바 있었는데, 마침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했지만 왠지 내게 필요한 종류는 아닌 것 같아 살까 말까 망설이다 접어뒀는데, 마침 그렇게 흉보던 서울도서관 전자책에 또 이 책이 눈에 띄어서 회원증 만든 지 열흘 만에 세 권을 뽑아 먹었으니 나름 그날 왔다갔다 한 차비는 다 건졌구나 흐뭇하면서 펼쳤는데, 저번 책도 그러더니 이번책도 전자책의 절반만 본 내용이고 나머지 딱 절반은 유유출판사의 출간 목록이라 이게 무슨 짓이야 하다가 그래도 얇으니 금방 읽겠네 얼른 읽어버리자, 하고 금세 후다닥 읽고 보니 역시나, 글을 쓰는 게 처음이고 일단 써보고 싶은데 어찌할 바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이 책에서 해보라는 대로 지금 내가 실습하듯 한 문장으로 글 한 편 쓰는 연습과 같은 글을 다시 짧은 문장으로 끊어 쓰는 걸 해 보면 문장 쓰기 단련이 될 것 같고, 이미 글을 제법 써 본 사람은 솔직히 안 읽어도 그만, 얇고 짧으니 후다닥 한 번 읽어봐도 나쁠 건 없지만 특별히 더 잘 쓰기 위한 방법은 기대할 수 없는 심화반 아닌 기초반 수준의 책이라, 내 돈 주고 사봤으면 조금 아쉬웠을 것도 같아서,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하는 문장에 관한 의견이나 글쓰는 방법도 전부 동의할 만하지도 않고 정답도 아닌 것 같아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더 읽어야 하나 하는 물음에는 쉽게 답하지 못하겠고 그냥 잘 쓴 글들을 더 찾아 읽는 게 나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역시 잘 쓰려면 꾸준히 계속 쓰는 게 답이지 꼼수부리지 말고 커닝하지 말고 그냥 닥치고 쓰자, 아무말이나 열심히 쓰고 특히나 나는 퇴고를 좀 열심히 해봐야겠구나, 독후감 하나를 써도 대충 후루룩 써서 업로드 하지 말고 최소 두 번은 고쳐야 하지 않겠니, 소설은 그냥 무한대로 고치면 나아지지 않겠니 하는 다짐을 했다.
버전2. 책의 가르침에 따라 짧은 문장으로 같은 글 고쳐쓰기(두 번 고침 ㅋㅋㅋㅋㅋ나아져 보입니까. 그럼 이 책을 사세요! 아니다 그게 그거다 싶으면 사지 마세요!!!)
저자의 전작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를 읽고 내 문장에 군더더기가 얼마나 많은지 깊이 깨달았다. 마침 저자의 신작 소식을 듣고 궁금했지만 왠지 내게 필요한 종류는 아닌 것 같아 망설이다 접어뒀다.
그렇게 흉보던 서울도서관 전자책 목록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회원증 만든 지 열흘 만에 벌써 전자책 세 권을 뽑아 먹었다. 그날 왔다갔다 한 차비는 다 건졌구나, 흐뭇해하면서 펼쳤다.
이전에 본 같은 작가의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그러더니, 이 책도 전자책의 절반만 본 내용이고 나머지 딱 절반은 유유출판사의 출간 목록이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조금 썽내다가 그래도 얇으니 금방 읽겠네, 좋네, 얼른 읽자, 하고 금세 후다닥 읽었다.
역시나, 글쓰기가 처음이고 일단 쓰고 싶은데 어찌할 바 모르겠다 하는 사람은 이 책 초반부에 나온 대로 한 문장으로 글 한 편 쓰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이번 독후감은 배운대로 써 봤다. 그러고나서 같은 글을 짧은 문장으로 끊어서 다시 썼다. 문장 쓰기 단련이 되는 느낌이랄까!
이미 글을 제법 써 본 사람은 솔직히 안 읽어도 그만일 듯 싶다. 얇고 짧으니 후다닥 한 번 읽어도 나쁠 건 없지만, 특별히 더 잘 쓰기 위한 방법은 기대할 수 없다. 심화반 아닌 기초반 수준의 책이다. 내 돈 주고 사서 봤으면 조금 아쉬웠겠다.
게다가 저자가 말하는 좋은 문장에 관한 의견이나 글쓰는 방법도 전부 동의할 수는 없었다. 이 책이 정답은 아니고 예시답안 쯤은 된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더 읽을 생각이 크게 들지 않는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교양서든 시집이든, 잘 쓴 책을 찾아 읽는 게 더 낫지 싶다.
잘 쓰려면 꾸준히 계속 오래 써야한다. 아직 멀었다. 꼼수부리지 말고 커닝하지 말고 닥치고 쓰자. 아무말이나 열심히 쓰자.
특히 나는 퇴고를 좀 열심히 해야겠다. 독후감 하나를 써도 후루룩 대충 쓰지 말고, 업로드 전 최소 두 번은 고쳐야겠다.(이 글도 그렇게 고치고 있다.) 소설은 그냥 무한대로 고쳐야지, 그럼 언젠가는 읽을만한 수준이 되지 않겠니, 퇴고 기계가 되겠어! 하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