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전유성-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사실 내가 책을 고르는 습관을 살펴보면 많은 선입견들이 발견된다. 특히, 그 때의 단순한 이슈를 소재로 한다던가, 전문가가 쓰지않은 책들에 대해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보관하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그런, 처치 곤란이라는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작가가 개그맨이기때문에 단순한 웃음의 전달 외에는 남는 것이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와 다툼이 있었던 친구 녀석이 화해의 표시로 이 책을 보내온 것이다. 사실 친구에 대한 화가 덜 풀린 탓에 이 책은 한동한 책꽂이에 조용하게 먼지를 쓰며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웃음에대한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재미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웃음만이 아니였다. 당연시 여기던 것들에 대한 기가막힌 반전은 나의 경직된 두뇌회전 방향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아울러 모든 책들은 읽기 전에 미리 판단하면 안된다는 독서습관에 대한 교훈도 전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