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말아요 - 당신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연애담
정여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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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을 넘겨보니 왠지 괜찮게 느껴져서 바로 구매를 했다. 하지만 내가 읽은 것은 프롤로그. ㅋ 실제 본문은 작가의 이야기 보다는 오래 회자되는 영화와 소설 속 사랑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방식을 취한다. 서른 일곱편의 이야기 중 내가 직접 보거나 읽은 것은 겨우 열 두 작품, 다섯 편 정도는 줄거리 정도만 취한 정도라... 읽어야지 싶던 작품들을 이렇게 건너서라도 듣게 되서 좋았다. 조제~, 더 리더, 클로저, 등등 영화로 유명한 작품들과 달과 6펜스, 폭풍의 언덕, 오셀로, 죄와 벌, 등등 소설로 유명한 작품들 또한 접할 수 있었다.
  분명 단순한 스토리만 전하는 것이 목적은 아닐텐데, 많은 작품을 압축시켜 나열하다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교훈이나 재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

 

 

 

`세상 누구에게도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엄청난 보물이라도 숨겨놓은 듯 자신의 밀폐된 공간으로만 한없이 움츠러드는 사람들. 인연의 종말이 두려워 아예 인연 자체를 시작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 얽히고설킨 관계의 복잡함보다 차라리 무중력의 우주 공간 같은 철저한 고독을 택하는 사람들. 그러나 막상 그들의 공간을 살펴보면 고결한 고독이 아니라 지독한 외로움의 냄새가 난다. ... 사람들은 사랑이 싫어서가 아니라 사랑이 끝나고 난 후의 외로움이 두려워서 사랑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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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내가 누군지 알아봐줘서...
조진국 지음 / 해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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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인상 깊었던 드라마로 남아있는 <소울 메이트>, 그리고 그 드라마의 인기몰이 후 출판된 책 <고마워요, 소울 메이트>. 왜 이 책은 리뷰를 빼먹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도서 코너에서 이런 책을 봤다면 엄청 무시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는 나도 사랑에 실수하며 발을 담궈놨을 시절이라 이 책도 적잖이 위안이 되었던 느낌으로 기억한다. 다른 좋은 글귀도 많았지만, 그 당시 내게 다가온 구절로 아직까지 기억나는 첫번째 문장. 그리고 두 번째 문장 역시, 실제로 상처가 많다고 사랑을 잘 하게 될까 싶었지만, 사랑에 베인 상처가 남은 그 땐 또 마음을 쓸어주던 말이었던 것 같다.

 

 

 

`내 사랑이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이 사람이어야 해`가 아니라 단지 `사랑하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이 끝났다는 마음의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 수도 있다.`

`미러볼은 깨진 거울을 붙여서 만들었다. 깨진 조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미러볼은 눈이 부시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아픈 상처가 많을수록 다음엔 더 좋은 사랑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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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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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 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이후 출간된 조진국 님의 산문집. 여전히 좋았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최근에 멀어진 그 사람을 생각했던 것 같다. 너무 외로워서 그 외로운 무게를 혼자 지려고만 했던 사람... 그 사람의 외로움의 온도는 얼마였을까.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 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을 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체온이
뜨거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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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 심현보 Love therapy
심현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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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현보의 Love Therapy,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아직까지도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책이다.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많아 미니홈피에 하나하나 기록해 두기도 했을 정도. 그래, 난 여전히 이렇게 생각한다. 사랑하지 않고 있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그만큼 쉼 없이, 충분히 누군가를 오래도록 사랑했었으니까. 언제고 다시 그렇게 맘 바쳐 사랑할 수 있는 나임을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난 초라하지 않아요.
쉼 없이 사랑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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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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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양하게 많이 읽는 어느 교사의 북 리뷰 블로그에서 이 책을 보고 오랫동안 읽고 싶어했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남자>라는 타이틀로 처음부터 자극적인 내용을 강조했지만, 뭔가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말은 말이로되 이해도 공감도 안 되는 말들 뿐이고, 글이 잘 안 들어온다고 할까. 장식은 화려한데 내용이 그닥... 책 앞부분에 추천서 비슷한 글에서 남자의 진정한 자아를 예감하게 해주는 단초가 되는 책이 딱 둘 뿐인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라고 써있다. 어이가 없다. 기대한 만큼 많이 실망스러웠다.

 

 

`남자는 항상 여자의 알몸을 보고 싶어하는 반면에, 여자는 항상 남자의 벌거벗은 영혼을 보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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