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생리통 - 지긋지긋한 생리통, 약 먹지 않고 이별하기
박성우 지음 / 로그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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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의 무지와 태만을 일깨워 준 책. 두고 두고 봐야 할 책이라고 여긴 것이 첫째가 여우로서의 지침서 같은 책이었고 두번째가 20대 여성 재테크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세 번째가 되었다. 정보의 홍수. 아마 나처럼 몸에 관심도 없고 둔한 여자가 아니라면 다들 알고 있을 이야기지만, 저자가 딱 맞는 비유와 쉬운 설명을 통해 여성의 건강에 대해 잘 알려준다. 여자는 여자이니까, 남자는 여자를 알아야 하니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마지막 장을 보여주면 되겠다 :)

 

 

`여성의 몸은 여성만큼이나 예민하여, 관심을 갖고 돌보지 않으면 금세 우울해지고 병이 난다. 그래서 내 몸을 생각하는 극성을 떨어야 한다. 여성 스스로 몸을 아끼고 보듬어주지 않으면 남자는 물론, 다른 사람이 아껴줄리 만무하다.`

`틱낫한 스님은 <엄마>라는 책을 통해 자궁을 자식의 `궁궐`이라고 했다. 궁은 자신의 유전자를 받은 생명이 잉태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여성들은 자식을 왕처럼 모시려고 궁을 관리하고, 한달에 한 번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몸에서 피는 여자의 꽃`

`여성의 질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가장 존중받아야 하는 VIP Zone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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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티에리 코엔 지음, 박명숙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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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읽었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와 비슷할 것 같단 느낌이었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프랑스 소설이고, 낭만을 강조하면서도 판타지같은 느낌을 준다. 지나치게 이상을 꿈꾸었기 때문일까? 글도 많고 진행도 더디어 쉽게 읽히지 않았다. 내용보다도 꿋꿋이 다 읽었다는 것에서의 보람이 더 컸다.

 

 

`상처는 영혼에 깊은 자국을 남기고 영혼의 모양을 빚어 고유한 형상을 지니게 한다. 상처가 남긴 흉터들을 가볍게 스치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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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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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사랑 태형 님의 릴레이 선물 첫 번째 :)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다. 하루 하루 양식으로 -원래의 아침 편지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빛이 더 발할 글들의 모음이다. 많이 읽는 것 보다는 한 줄이라도 읽고 잘 소화시키는 것이 더 가치있을 책. 그래서인지 읽으면서도 너무 버거웠고, 곱씹으며 천천히 읽었지만 그래도 책의 가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읽은 듯해 마음이 무겁다.
   책을 읽으며 메모한 글에,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 '가장 쉬운 행복에 근접해 있는 듯' 이 있다. 그런데 책을 덮으며 보니 책 앞표지에 '행복에 이르는 가장 쉬운 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적혀있다. 내가 잘 읽은 게 맞구나 내심 뿌듯했다 :)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 내가 나를 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나를 거울에 비춰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나는 지금 기쁜가, 기쁘지 않은가.
이런 질문을 불시에 던져보았을 때 망설일 수 있는 여유만 있어도 당신은 기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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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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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동안 읽었고, 미스테리나 추리 장르에서 읽은 책으로도 처음이었다. 동시에 읽을 책들이 많아져 더디게 읽긴 했지만, 모임 책이 아니었다면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 읽고 나니 특별한 감상 소감보다는 약간 클리어, 했다는 기분. 개인적으로는 일본 소설은 읽기가 힘들다. 등장인물 이름부터 어려워서 재미로 읽는 책이 재미가 아니게 된 적이 많다. 더구나 등장인물도 많고 내용까지 복잡하니 말이다. 어쨌든 도전은 성공! ;)

 

 

"우리는 아직 서로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해요.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반드시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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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시인비평 - 문학비평시리즈 2
김재홍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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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공부했었구나. 지은이는 분명 국문학 전공 교수님 성함인데, 교육철학 시간 때 배운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다. 책 내용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 다시 뒤적여보니 한자어 한글자마다 다 음을 달아놓고 밑줄치고 해석달고 하며 열심히 공부했던 대학생 때의 나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분명 카프인지 저항인지 무슨 계급의식 어쩌고 하는 것들은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인에게 통하는 시이기에 퍽퍽한 내용의 책을 그나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세낫의 아들이 말둥말둥 살아있는데도,
재롱을 부리는 사랑스런 손주들이 열이나 넘는데도,
어머니는 다만 산촌에 계셔 쓸쓸이도 이 날을 보내십니까.
생각하면 저이 형제는 못난 놈들이외다.
늙으신 어머니를 산골에 내버려두어
굽으신 허리는 활등처럼 더 굽어 하늘을 보지 못하오니
어머니 어머니는 그렇게 사세야 됩니까.`
(박세영, <산촌의 어머니> 부분)

`날더러 진달래꽃을 노래하라 하십니까?
이 가난한 시인더러 그 적막하고도 가냘핀 꽃을,
일은 봄, 산골째기에 소문도 없이 피엇다가
하루아침에 비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꽃을,
무슨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
...
진달래꽃은 봄의 선구자외다.
그는 봄의 소식을 먼저 전하는 예언자이며
봄의 모양을 먼저 그리는 선구자외다.
비바람에 속절없이 지는 그 엷은 꽃닢은
선구자의 불행한 수난이외다.
...
그러나 진달래꽃은 오랴는 봄의 모양을 그 머리속에 그리면서 찬바람 오고가는 산허리에서 오히려 웃으며 말할것이외다. 「오래오래 피는것이 꽃이 아니라, 봄철을 먼저 아는 것이 정말 꽃이라」고ㅡ`
(박팔양, <너무도 슬픈 사실>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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